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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유업체는 분유재고, 낙농가는 감산 압박

유업계 2002년 이후 최대 분유재고량 떠안고 휘청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낙농가, 지속된 감산 요구에 “근본 해결책 아니다”
수급조절, 올 여름 ‘천수답식’ 대안뿐인가…업계 한숨

 

분유재고를 견디는 유업체도 힘들고, 감산 압박을 견뎌내는 낙농가도 힘들다.
최근 발표에서 우유생산비가 리터당 11원 감소했다. 생산성이 좋아졌다는 뜻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수치상일 뿐 낙농업계의 속사정은 말 그대로 사면초가다.
유업체는 2002년 이후 최대 물량의 재고분유를 안고 있다. 4월 기준 2만1천톤이다.
서울우유는 일 200~300톤의 잉여량이 발생하면서 유제품 할인행사로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일 100톤의 잉여량이 발생하고 있다. 유제품 판매량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10~15%적자 증가가 예상된다.
매일유업의 경우는 잉여량이 48톤 정도지만 실제로는 분유생산보다 손해를 보더라도 할인행사를 통한 시유판매에 무게를 두고 있어 사정이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재고부담을 낮추기 위한 감산압박에 낙농가들도 힘이 들긴 마찬가지다.
서울우유는 5월 21일부로 초과원유가격을 100원으로 낮추고, 연말 분유가격과 초과가격 차액 추가지급을 중단키로 했다. 또한 신규농가 유입을 중단했다. 쿼터가격도 70만원을 훌쩍 넘었다고 전해진다.
남양의 경우 버퍼감축과 낙축협 계약량을 줄였다. 올해 안에 버퍼쿼터의 80%를 감축하고, 내년까지 전량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일도 고강도 감산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마이너스 쿼터 5%를 적용하고, 낙축협 계약량을 10~15% 줄였다. 초과원유가격을 100원으로 낮추고, 연간총량제도 폐지했다.
그 외 유업체들도 모두 사정이 마찬가지다.
한 낙농가는 “이 같은 감산대책들은 결국 낙농가들이 안고 가야할 부담이다. 유업체의 어려움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낙농가의 감산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늪에 빠져 어디로도 가지 못하고 있는 낙농업계에서는 요즘 올 여름이 많이 더워서 우유생산량이 줄어야 한다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올 정도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낙농업계에 있어 이번 여름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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