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백신 섭취율 92.7%·항체형성률 33%
검역본부, 미끼백신 살포방법 등 개선키로
광견병의 매개체가 되는 너구리 생태연구 결과가 광견병 방역대책에 활용될 예정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 일대 너구리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실행한 용역연구사업(한국환경생태연구소 수행)을 통해 이들 지역 너구리의 서식 반경과 생태 특징, 미끼 백신 섭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너구리는 인수공통전염병인 광견병의 주요 야생동물 전파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강 이남 지역의 너구리 생태 연구가 미비하고 최근 한강 이남 지역으로 광견병 발생 지역이 확대돼 이에 대한 효율적인 방역과 예찰 정책의 개선이 요구돼 왔다.
이번 연구 사업을 통해 경기 일대 서식하는 너구리의 평균 행동권은 기존 너구리 영역권 연구(0.80±0.53㎢)에 비해 매우 좁은 영역권(0.48±0.35㎢)을 보였다.
비동절기에는 산림과 초지대 등 인적이 드문 곳을 선호하고, 동절기에는 먹이원을 얻기 위해 주거지역 인근까지 접근했다.
광견병 미끼예방백신 섭취율은 92.7%로 매우 높았고, 항체형성률은 33%로 섭취율에 비해 낮은 결과를 나타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번 연구를 도심 주거지역 인근으로 유입되는 너구리에 대한 방역 강화 계획 수립에 반영하고 미끼 백신 살포 방법의 개선 등 정책 결정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