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업계 숙원사업…전문수의사 양성·선진기술 습득
70여억원 투입 강의실·실습실·동물병원 등 갖춰
산업동물 수의사 부족 해결 기대 처방제 정착도 도모
수의업계의 오랜 숙원이라고 할 수 있는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이 드디어 강원 평창에 문을 열었다.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원장 유한상, 이하 연수원)은 지난달 27일 강원 평창군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에서 준공식을 갖고, 그 출발을 알렸다.
이번에 준공한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은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강원 평창) 내에 들어섰다.
본관에는 대형강의실, 실습실, 실험실, 연구실 등이 자리를 잡았고, 부속시설로는 대동물병원, 입원동, 친환경사체처리장, 사료창고 등을 갖추고 있다.
연수원 건설에는 국고보조금 50억원, 서울대 19억2천900만원, 대한수의사회 2억1천400만원 등 71억4천300만원이 투입됐다.
교원으로는 축우임상(김단일 교수), 가금임상(권혁준 교수) 등 전임교원 2인과 전염병학(유한상 교수, 연수원장), 대동물외과학(이인형 교수, 교육연수부장), 산과학(장구 교수, 대동물병원장) 등 겸무교원 3인이 참여한다. 더불어 수의사 1인과 연구원 2인이 근무하게 된다.
연수원은 산업동물 전문수의사를 양성하고, 국제 공인 수준의 교육을 통해 산업동물 수의사 자질과 역량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수의과대학 학생은 물론, 개업수의사를 대상으로 산업동물 임상 교육 등을 실시해 축산현장 적응 기회와 선진 진료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가축전염병의 국가간 전파를 막을 수 있는 국제교류 연구에 힘쓰게 된다. 아울러 산업동물 임상 현장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국내외 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그간 수의과대학 학생 등은 산업동물 임상을 배울 교육시설이 열악해 이리저리 노크하다가도 결국 산업동물을 포기하기 일쑤였다.
유한상 원장은 “축산현장에는 여전히 수의사가 부족하다. 특히 앞으로 처방제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우수 수의사가 배출돼 현장에 원활하게 공급돼야 한다”며 연수원이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