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 피해는 외면하고 추진하는 FTA는 용납할 수 없다.
낙농육우협회(회장 손정렬)가 최근 긴박하게 추진되고 있는 각 국가와의 FTA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단독으로 한-뉴질랜드, 한-중, 한-베트남 FTA 비준동의안이 상정됐고, 이 자리에서 나경원 위원장이 비준동의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FTA 동의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의하면 한-뉴질랜드 FTA낙농부문 피해액을 향후 10년간 1천642억원으로 축소하고, 낙농대책으로 고작 유업체·조합 100억원 융자지원 대책, 기존 가공원료유 지원예산 연 40억 증액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정부 당국자는 FTA 체결 국가에서 수입되는 유제품간의 대체효과로 사실상 FTA로 인한 낙농피해는 없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낙농가들의 공부를 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협회는 “현 정부는 ‘FTA 낙농피해 없다’는 말로 낙농가의 입을 막고 있으며, 즉각 농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대책에 귀기울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