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젖소 사육 이어 전국 최고 한우 사육에 전념
FMD 악몽 딛고 우뚝…지도자 역할로 산업발전 일익
남매박사 농장으로 자식 농사를 100% 잘 지은 축산농가가 전국 최고의 젖소사육의 꿈을 실현한데 이어 최근에는 한우사육에 매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화동로 1770-57번지 정동목장 김희동 대표(67세)는 1991년 2월10일 착유우 11두를 시작으로 낙농가가 되어 하루에 280kg의 원유를 생산하고, 등록과 심사·검정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2010년 두당평균 1만1천450kg의 원유를 생산하고 혈통과 능력은 전국 상위 1% 이내에 등재됐었다.
그러나 2011년 1월1일 FMD가 발생하여 애지중지 사육했던 젖소 230두와 한우 270두 등 500두를 매몰 처분하는 아픔을 맛봤다.
당시 상황을 김희동 회장은 “정부는 언론을 통해 FMD피해농가에게 100% 보상한다고 밝혔지만 낙농가 피해보상은 30%에 머물렀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FMD피해낙농가 구제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2011년 3월 29일부터 4월30일까지 32일 동안 여의도 국회 앞 시멘트바닥에서 노숙하면서 피해보상액 현실화를 주장하여 60%로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2011년 8월30일 젖소 초임만삭 40두와 한우 초임만삭 120두를 재 입식하여 FMD의 아픔을 애써 잊는 정동목장이 기르는 젖소는 9월 현재 200두이며 이 가운데 착유우 100두에서 3톤의 원유를 생산하여 빙그레우유로 낸다. 또 한우 사육두수는 520두다.
정동목장은 한우의 경우 생후 6개월 전후에 거세를 한다. 한우사 한 칸의 규격은 가로세로 5×10m로 동일하다. 이 한 칸에 어린 송아지 4두를 넣어 출하될 때까지 그대로 유지한다. 어린 송아지라 해서 한 칸에 6~8두를 넣으면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비육효과가 낮아진다 한다. 아울러 소들이 소화도 잘 시키는 관계로 분이 많지 않아 연중 분뇨처리는 봄과 가을 두 차례만 해도 무방하다는 것이 김회장의 설명이다.
자가TMR사료를 만들어 급여하면서 생후 15~22개월령 까지 큰 소 사료를, 22~30개월 사이는 마블링이 잘 들어가도록 마무리사료를 급여한다.
지난해 출하된 한우 168두 가운데 1++등급을 45% 받았다. 1등급 이상 출현율은 91%다. 구입한 한우들이라서 개량 보다는 영양사양과 환경관리에 비중을 높인 결과다.
또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축산물 HACCP기준원으로부터 한우·젖소 HACCP 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은데 이어 2013년 5월에는 친환경 농산물인증을 받았다.
무항생제 한우출하로 인한 수익은 두당 6만5천원으로 지난해의 경우 1천72만5천원과 우유를 포함 1천680만원을 받았다. 올해 무 항생제에 의한 수익은 2천만원에 근접할 것으로 김희동 회장은 예상한다.
한국낙농경영인회 회장을 맡으면서 한국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한 몫을 톡톡히 하는 김희동 회장이 구희정(61세) 여사와의 사이 둔 1남(정훈) 1녀(정경)는 건국대와 하버드대학에서 농학박사와 공학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그래서 남매박사 농장으로 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