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우가 먹으면 안 되는 풀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A. 야생초에는 사료로 쓸 수 있는 것과 유독, 유해해 급여해선 안 되는 것이 있어 잘 구분해야 한다. 우량 야생초는 바랭이, 띠, 잔디, 칡, 차풀, 명아주, 쑥 등을 꼽을 수 있다. 유해초는 고사리, 산딸기, 짚신나물 등이며, 유독초로는 독미나리, 할미꽃, 철쭉, 까마종 등이다.
관리가 잘 되지 않은 방목지나 여러 사람이 많은 풀을 베어 간곳은 특히 유해, 유독초가 무성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가축은 유해, 유독초를 스스로 식별해 잘 먹지 않지만 식별능력이 떨어지는 어린가축이나 너무 배가 고플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 야생초들이 유해한 것은 대부분 식물체내의 alkaloid, aldehyde, glycosides 등에 의한 것이다. 고사리에는 비타민 B1을 파괴하는 aneurinase라는 효소가 있어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들 유해물질은 대부분 삶는 등 가열처리에 의해 제거되지만 따로 처리 경비가 든다는 단점이 있다. 더덕이나 황기 등을 이용해 브랜드로 차별화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사람이나 닭, 돼지 같은 단위가축과 달리 반추가축에선 특정물질의 전이 또는 유효성이 아직은 명확히 규명됐다고 보기 어렵다.
98. 볏짚 세절 후 급여 이점
Q. 볏짚 절단기로 볏짚을 세절해서 줄때의 이점은 무엇인가.
A. 볏짚을 썰어서 주는 이유는 허실량을 줄이고 미생물 활성화, 반추위 매트 효과 등의 이유 때문이다. 또 볏짚과 배합사료를 동시에 주는 것이 아니라 볏짚을 먼저 급여한 후 배합사료를 급여하는 것을 권장한다. 볏짚을 썰어주는 이유 중 또 하나는 단위시간 당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배합사료나 건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호성이 떨어지는 볏짚을 절단해 급여하니까 섭취량 증가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볏짚과 배합사료를 따로 주면 노동력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같이 주면 배합사료만 골라먹는 습성이 생기기 때문에 가능한 따로 급여하길 권한다. 물론 소가 나중에 배합사료를 먹기 위해 먼저 준 볏짚을 먹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지만 원칙적으로 구분 급여하는 것이 맞다.
<자료제공 :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