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수입산 공세 대응
무역이득 공유 정책 구현을
“국내외적 요인으로 한국낙농산업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어 낙농가의 단합이 절실합니다.”
서울우유대의원협의회 현연수 회장은 “FTA와 TPP 등의 타결로 값싼 수입유제품이 봇물처럼 들어와 국내낙농산업이 위축되는 반면 성장산업은 있기 마련으로 정부는 다함께 공유하는 정책을 펼쳐야 옳다”고 밝혔다.
“그런데 농정최고 책임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산업 문제를 농축산인끼리 해결하라며 떠넘기는 인상이 짙다”고 현연수 회장은 지적했다.
특히 현연수 회장은 “십 수 년 전만해도 낙농현안과제에 봉착하면 해결하는데 중지를 모았던 낙농가들이 최근에는 개인주의에 집착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현연수 회장은 “학교우유급식에 따른 고마움의 표시로 최근 관내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려 했는데 학교장이 특정한 업체와 연류 됨을 우려하고, 발을 빼었다”면서 “그렇다고 우리가 생산한 우유를 남이 팔아줄 것을 기대하지 말고 너나 할 것 없이 우유소비촉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우유 제16대·17대·18대 대의원을 지낸 현연수 회장은 서울우유 안성축산계장과 안성축협 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6월 서울우유 대의원협의회장으로 선출된 그의 임기는 오는 2017년 6월까지 2년간이다.
1979년 안성시 보개면 삼강안길 23에서 낙농을 하던 부친으로부터 1993년 목장을 물려받았다. 당시 500kg 이하였던 납유량은 최근 1천173kg으로 늘어났다. 한경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한 그는 ‘연수 73호’ 젖소의 초산 초유부터 10산까지의 초유성적을 토대로 연구한 논문 ‘젖소 산차별 초유성분의 변화’로 석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학구적이다.
‘연수 73호’ 젖소는 1999년 3월 11일생 기초등록우다. 12산 생애유량이 13만4천818kg으로 유우군능력검정사업 평가대회에서 상위성적을 거뒀다. 또 2000년 7월생 ‘연수 아론 95호’ 혈통등록우도 7산 생애유량이 10만7천926kg으로 연수목장의 기둥젖소다.
25년 전 안성얼룩회 회장을 지내면서 당면한 낙농현안과제 해결에 앞장섰던 현연수 회장은 “관계당국은 비전이 있는 낙농정책을 제시하고, 낙농가는 우유소비확대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