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홍성구)은 지난 2일 우유를 자동으로 짜주는 자동착유시스템(Automatic milking systemㆍAMS) 설치 농가 20곳의 착유 관련 정보를 조사ㆍ분석하고 도입 전 확인해야 할 사항을 제시했다.
축산과학원은 자동착유시스템의 경우 산유량이 많은 젖소를 관리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생산량에 따른 착유 횟수의 경우 1일 50kg 이상의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의 평균 착유 횟수는 3.85회인 반면, 20~29kg을 생산하는 소의 착유 횟수는 1일 2.44회로 조사됐다.
자본 투입 등을 고려했을 때 1년 동안의 손익분기 산유량은 약 277톤(760kg/일)으로, 277톤 이상을 생산하는 농가에서 자동착유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축산과학원의 설명이다. 또한 자동착유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농장의 상황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축산과학원은 “자동착유시스템 제조 회사마다 착유 횟수, 착유 가능 마릿수 등이 다르므로 도입하기 전에 각 농장의 경영 방침에 맞는지를 따져봐야 하며 개체별 산유량이 많은 농가는 평균 착유 횟수가 높은 유형을, 산유량은 높지 않지만 착유 마릿수가 많은 경우에는 착유를 많이 할 수 있는 유형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축산과학원 강희설 낙농과장은 “자동착유시스템은 도입에 높은 비용이 요구되는 만큼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착유기 교체 수준이 아닌 농장 운영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한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