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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한국의 데니쉬크라운을 꿈꾼다 - 3. 고품질의 끝을 찾아

진화 거듭…조합원-소비자 동시 ‘만족’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농가조합원이라는 든든한 생산기반은 패커화를 지향하는 도드람양돈농협의 가장 큰 강점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철저한 적자생존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는 국내 돈육시장의 시각에서 접근해 본다면 농가 조합원의 존재를 긍정적인 요인으로만 분류하기 어려운 게 현실. 소비자는 물론 조합원까지 만족시켜야 하는 협동조합의 태생적 한계가 시장경쟁력 제고에 갈길 바쁜 도드람양돈농협 입장에서는 예기치 못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조합원 숫자나, 전이용사업량을 비롯해 모든 사업에서 고속성장을 구가해온 그간의 상황은 긍정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해온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조합원과 시장의 연결고리로서 도드람양돈농협의 출하와 도축을 담당해온 유통분사(사장 김운경), 그리고 자회사인 도드람엘피씨(대표 김경환)에 대한 평가를 뒷받침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끊임없는 시설 투자…최상의 부가가치 제공
고품질 도축-육가공-부산물 ‘원스톱’ 시스템
공판장 파격행보…조합원 출하기반 확대 실현

 

도드람엘피씨와 유통분사는 조합원에게 최상의 부가가치와 보다 안정적인 출하기반을, 소비자에게는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끈임없이 진화해 왔다.
하루 돼지 3천두, 소 400두의 도축능력을 갖춘 도드람엘피씨는 지난 2011년에는 정부로부터 제1호 거점도축장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내 최대규모 최첨단 도축시설과 철저한 미생물 검사 및 공정관리 체계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가축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계류시설 및 자동저전압 전살기, 최첨단의 급·예냉설비, 도축장과 가공장 연계 자동지육 이송시설 등은 계류에서부터 도축, 가공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 걸쳐 조합원 출하축이 육색 및 선선도를 유지한 고품질의 축산물로 변신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는 전국 도축장 가운데 돼지도축 전국 3위에 랭크된 것은 물론 2013년, 2014년 2년 연속 환산도축두수(소 1두를 돼지 7두로 환산한 수수료를 적용해 산출) 전국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육반출 차단 가능케
얼마전에는 규모를 대폭 확대한 육가공장까지 준공되면서 도축물량 전량 가공능력도 확보했다. 지육반출에 따른 축산물 위생논란을 차단할 기반을 구축한 것이다. 특히 최첨단 돈부산물공장도 준공, 국내 부산물시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도드람양돈농협 유통분사 김운경 사장은 “국내에서 가공은 물론 부산물까지 완벽히 처리할 수 있는 도축장은 사실상 도드람엘피씨가 유일할 것”이라면서 “그만큼 조합원 출하축에 대한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고, 소비자에게는 보다 위생적인 고품질의 축산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드람엘피씨가 조합원과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킬 하드웨어라면, 유통분사의 역할은 소프트웨어로 볼수 있다.
유통분사 산하 안성축산물공판장의 경우 하루 소 350두, 돼지 700두의 경매가 이뤄지며 한해 30억원이 넘는 수익을 창출, 조합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한해 40만두 정도를 소화하고 있는 도드람푸드만으로 감당키 어려운 조합원 사육 돼지의 또다른 출하기반이 되고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큰 혜택이 아닐 수 없다.


◆파격 행보 눈길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난 7년간 보여온 안성축산물공판장의 행보는 그야말로 파격에 가깝다.
고급육장려금 지급, 우수중도매인 시상금 제도 활성화 등 다양한 아이디어 접목을 통해 공판물량 확보에 전방위 노력을 기울여 왔다. 부분육 상장 추진과 함께 FMD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11년 2월에는 위험지역에 묶이며 경매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자 정부와 자자체를 설득, 국내 최초로 서류경매를 실시한 것은 파격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규모에서 큰 폭의 외형확대는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도드람엘피씨 단독으로는 도드람양돈농협이 궁극적인 종착지로 선언한 ‘진정한 시장지배력을 갖춘 패커’를 만족시킬수 없는게 외면할수 없는 현실이다.

◆노하우 축적…김제LPC 성공예감
도드람양돈농협이 김제지평선 산업단지에 건립을 추진중인 제2 축산물종합가공장, 가칭 도드람후레쉬미트센터(DodramFMC)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8월 인수, 노후화설비의 리모델링이 한창인 부광산업도 도드람양돈농협의 규모화 추진에 한몫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운경 사장은 “도드람엘피씨와 안성축산물공판장은 완성체에 도달했다. 하지만 패커에 도달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며 “그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풍부한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했다. 제2축산물 종합가공장의 연착륙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드람양돈농협은 또다시 거침없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중심의 사업 추진이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인 출하 참여가 이뤄지지 않는 한 오늘날과 같은 성공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나머지는 조합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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