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환 교수, 악취제어 효과 양돈현장서 직접 확인
까다로운 핵심기술 정확히 이해하는 농가 많지 않아
요즘 양돈장의 악취제어 방법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액비순환시스템.
실제로 악취제어에 대단히 좋은 방법이지만 최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김두환 교수는 최근 악취대책 관련 세미나를 통해 축사내외부의 악취제거 기술을 소개하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김두환 교수에 따르면 수차례 걸친 악취 관련 연구용역 실행을 위한 현장 실태조사 과정에서 액비순환시스템의 효과를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2년 ‘가축사육시설 설치제한 범위 및 조건에 관한 연구’와 2013~2014년 농촌진흥청의 ‘양돈장 발효액비 순환시스템 구축기술 개발’에 이어 2014년 9월부터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악취중점관리기준 및 저감모델 개발’ 연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두환 교수는 “악취가 적은 사례를 찾다보니 액비순환시스템 적용농가들이 단연 눈에 띄었다”며 “제대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는 농가들의 경우 악취가 매우 적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기술이라는 게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여러 농장을 방문했지만 액비순환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다”며 “그만큼 최대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순환되는 액비량과 액비의 성상 조정, 그리고 슬러리 피트에서 균일한 성상의 액비가 골고루 배분돼 순환되도록 하는 게 핵심인데, 이는 상당한 노력이 뒤따라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액비순환시스템을 적용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농가들은 관련 기술과 가동방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것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