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출하증가로 전년比 최고 8%이상 ↓전망
3월 4천600원·6월 5천300원…지난해 밑돌 듯
새해 첫달의 돼지가격이 지육 kg당(탕박기준) 4천200~4천500원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1월의 돼지관측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농경연에 따르면 모돈수 증가에 따른 자돈생산 증가로 1월의 등급판정두수는 1년전 보다 1.0% 늘어난 137만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돼지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1년전(4천590원)과 비교해 최고 8.5% 하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재고누적과 국내 지육가격의 하락 등으로 인해 돼지고기 수입이 지난해 보다 감소(6.1%)한 9만5천여톤에 그치며 전체적인 돼지고기 공급량은 줄 것으로 전망되지만 출하두수 증감에 더 민감한 국내 가격형성 구조를 감안한 것이다.
농경연은 이러한 수급동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지난해 모돈수 증가의 여파로 오는 3월의 돼지사육두수는 1년전 보다 0.3~2.3% 늘어난 총 1천~1천20만두, 6월에는 1천20~1천40만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1~4월 등급판정두수에 영향을 미칠 지난해 9~11월 자돈사료 생산량이 1년전과 비교해 3.1% 늘어나는 등 국내산 돼지공급량 증가를 뒷받침하는 각종 지표가 잇따르면서 오는 2~6월 등급판정두수는 지난해 보다 3.6% 늘어난 660만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같은기간(2~6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38.5% 감소한 11만톤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돼지가격 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내달 역시 1월과 비슷한 수준이 관측되고 있다.
농경연은 개학등에 따라 3~4월 돼지가격이 상승, 4천600원선에 형성되고 5월 5천원, 6월에는 5천3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