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리서치센터, 국가별 통계 분석결과
적색육 소비 많은 국가가 올림픽 메달 쓸어
축산물 소비량이 많을수록 기대수명이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축산물이 기대수명 연장과 건강관리에 중요한 식품이라는 얘기다.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센터장 황명철)는 연말 배포한 ‘NH축경포커스’에 ‘국가별 축산물 소비와 기대수명의 관계분석’ 결과를 실었다.
축산경제리서치센터는 경제발전으로 축산물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일각에서 축산물은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견해가 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가공육과 적색육을 각각 1군과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별로 기대수명과 축산물의 관련내용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또한 육류소비와 체력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인구 1천만 명당 런던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수와의 상관관계도 분석했다.
분석대상 국가는 선진국 10개국, 신흥국 9개국, 저개발국 9개국 등 총 28개국으로 통계자료는 FAO의 2011년도 자료를 활용했다.
선진국 10개국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한국, 홍콩이 포함됐으며, 신흥국 9개국에는 멕시코, 브라질,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터키, 러시아, 남아공, 앙골라, 저개발국 9개국은 필리핀, 인도, 북한, 미얀마,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세네갈,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이다.
분석 결과 세계적인 장수국가인 홍콩과 프랑스의 2011년 1일 평균 적색육 소비량은 각각 230g과 170g으로 WHO 경고수준 100g을 초과했음에도 2011년 홍콩과 프랑스의 기대수명은 각각 83세와 82세로 최고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축산경제리서치센터는 분석결과 기대수명과 적색육 소비량 간에는 0.7의 강한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고, 올림픽메달 수와 적색육간에도 0.7 이상의 높은 상관계수를 계측했다고 밝혔다.
기대수명이 높은 국가일수록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의 적색육 소비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적색육 중에서 기대수명과 높은 상관을 보인 것은 돼지고기로 상관계수 0.67로 나타났으며, 쇠고기와의 상관계수는 0.51로 나타났다. 가금육과의 상관계수는 0.49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은 선진국 81.4세, 신흥국 69.4세, 저개발국 65.8세로, 1인당 적색육 소비량은 선진국 62.2kg, 신흥국 27.8kg, 저개발국 9.8kg으로 나타났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의 인구 1천만 명당 메달수와 축산물 섭취량과의 상관분석에서는 적색육이 상관계수 0.73으로 높게 나타나고 특히 쇠고기와의 상관계수가 0.70으로 높은 편이었다.
런던올림픽 메달(1천만 명당)은 선진국 8개, 신흥국 1.2개, 저개발국 0.4개로 나타났다.
황명철 센터장은 “분석결과 축산물은 기대수명이나 체력유지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다.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위해서는 쇠고기, 돼지고기 등 적색육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