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개협, 1천873두…전년대비 22.8%↑
고돈가속 신규농장 입식으로 수요 증가
加산 비중 더 높아져…덴마크산도 약진
지난해 종돈수입량이 유의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캐나다산 선호추세가 더욱 두드러진 가운데 아직까지 비중은 높지 않지만 덴마크산의 수입이 조금씩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에 따르면 작년 한 해 1천873두의 종돈이 수입(통관기준)됐다.
이는 1천525두가 들어왔던 지난 2014년과 비교해 22.8%가 늘어난 것이다.
2011년 안동발 구제역의 여파속에서 종돈수입이 급증했던 2012년 (4천77두), 2013년(2천65두)을 제외할 경우 1천200~1천300두 수준에 머물렀던 예년 수준과 비교할 때도 결코 적지 않은 물량이다.
실제로 안동발 구제역 이전인 2010년엔 1천382두, 2009년 944두, 2008년 1천264두의 종돈이 각각 수입됐다.
이같은 추세는 2년간의 고돈가 추세와 신규종돈장의 출범이 그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대규모 양돈장들 중심으로 종돈을 직접 구입해 활용하는 추세도 수입이 늘어나는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수입된 종돈을 원산지별로 살펴보면 캐나다산이 1천85두로 절반이상(57.9%)을 차지했다. 전체 수입량에서 50%를 차지했던 전년 보다도 8%p 가까이 그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입종돈의 캐나다산 집중현상이 심화됐다. 미국산이 429두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것은 덴마크산의 약진이다.
지난해 140두가 수입됐다. 32두에 그쳤던 전년과 비교해 무려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이전까지는 아예 한 마리도 들어오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수입종돈시장에 적잖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동아지엔이 노승찬 사장은 이와관련 “덴마크 종돈을 수입하려면 로열티 등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조건을 감수해야만 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조건들이 다소 완화되면서 조금씩 수입량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규 종돈장 입식용으로 대량수입이 예상됐던 프랑스산의 경우 해당 종돈장의 준공시기가 지연되면서 2014년(483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19두만이 국내에 들어왔다.
품종별로는 지난해 957두의 요크셔가 수입돼 전체의 51%에 달했다. 전년보다 그 비중이 6%p 가까이 높아졌다. 반면 듀록(448두, 23.9%), 랜드레이스 (336두, 17.9%), 버크셔 (128두, 6.8%) 등 나머지 품종은 전년에 비해 비중이 낮아졌다.
햄프셔는 지난해 4두가 수입됐다.
한편 종돈업계는 대규모 신규종돈장 입식 수요를 감안할 때 올해 종돈수입량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