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산업 육성종합대책이 발표됐다. 양봉인이라면 누구나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일 것이다. 대책을 만들어 준 농식품부관계자 모두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젠 양봉농가와 관련업계의 몫이다. 특히 밀원수 식재는 어느 누구에게 맡겨두고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이런 경우를 지켜봐 왔다. 나름대로 생각해본 한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자 한다. 지역 내 국유림은 해당 지자체의 관리사무소에서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 양봉농가 스스로가 관리사무소와 협의를 통해 우수한 아까시 나무 군락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아까시 나무도 목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게 잘 길러 그들에게 보여준다면 앞으로 많은 산주들이 관심을 갖고 아까시 나무를 심게 될 것이다. 우수밀원확보야 말로 양봉산업의 미래를 위한 일인 만큼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축업계가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도축업계 종사자로서 도축업계가 달라져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공감하는바가 크다. 무엇보다 축산에 있어 도축단계는 생산에 못지 않게 중요한 단계다. 아니 최근 소비자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런 만큼 도축업계가 당당한 자세로 자부심을 갖고 도축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미흡한 점은 인정한다.그러나 이제 도축업계도 과거보다 많이 달라졌다. 도축장 구조조정에 도축업계가 앞장서고 있는 것도 크게 달라진 모습의 하나다. 따라서 축산업계는 물론 정부나 관련 기관에서도 선진축산을 위해 도축업계와 함께 한다는 자세가 긴요하다. 그런 시각에서 도축업계가 현재 겪고 있는 애로 사항이 무엇인지 살피고 지원할 것이 있으면 지원하고, 고칠 것이 있으면 고쳐나가기 바란다.
지금 오리업계는 그 어느 때 보나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 만큼 오리고기가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이다.반면 오리업계 내부적으로는 이러한 호황을 맞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오리 산업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오리업계 내부의 경쟁은 자칫 이러한 분위기를 망쳐놓을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물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오리 산업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더욱 바랄 것이 없다. 하지만 최근 업체들 간 경쟁 양상을 보면 제살 깎아 먹기식 경쟁이 이뤄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고 고품질의 오리고기 생산을 위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이 오리고기를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올 들어 양돈자조금의 장기체납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전담반을 구성, 도축업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자조금 납입 독려에 나서면서 올 상반기 거출액 목표는 무난히 달성했지만 올해 분 고지액에 대한 납입률은 여전히 80% 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양돈농가와 도축업계의 보다 깊은 관심과 협조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물론 도축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모르지 않기에 다소 지연되더라도 자조금 납입 의지가 있는 도축장에 대해서는 상호 협의를 거쳐 최대한 탄력적인 방법으로 납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다만 농가들이 납부한 자조금을 상습적으로 유용하거나 고의적으로 체납하는 도축장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 강력한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양돈업 면허제와 관련된 말들이 농가에게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축산현장의 양돈농가 입장에서 보면 시장개방이 가속화되는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양돈업 면허제 도입보다는 우리나라 양돈산업의 백년대계를 세우는 것이다.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로 지속 가능한 양돈산업을 위한 발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지금 양돈농가들은 시설현대화를 비롯한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자금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돈업 면허제가 시행되면 각종 규제사항이 뒤따를 것이 분명해 양돈장 경영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충분한 현장여론 수렴 없이 양돈업 면허제 시행시 농가들만 피해를 입을 것이다. 농가와 대화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일이 중요하다. 현장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후 면허제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판단해야 마땅하다.
올 하반기부터 한우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연구기관의 발표와 곡물 수출국들이 잠정적으로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에 벌써부터 판매가격 하락과 사료 값 인상이라는 이중고를 어떻게 헤쳐 나갈까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는 길은 소비자가 원하는 최고 품질의 한우를 생산하는 것과 생산비를 절감하는 것이다.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대안으로 전업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아직도 우리 농촌은 논농사 몇 마지기, 밭농사 몇 마지기, 소 몇 마리를 사육하여 생계를 이어가는 영세 구조가 대부분이지만 이러한 형태의 구조로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자본·시설 모두가 열악하다. 농축산인 스스로의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지만 이들이 전업화하여 한가지 일에 전념해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과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한우가격이 심상치 않다.한우소비가 살아나지 않고서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문제는 소비회복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우는 이미 한우자조금을 만들어 비교적 자유롭게 이를 활용한 소비홍보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최근 강원도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는 한우소비촉진 행사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하나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한우가 아직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소비자들이 앞으로 계속 변함없는 사랑을 줄지는 알 수 없다. 국내시장을 파고드는 수입쇠고기 공세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우자조금은 지금 같은 시기에 바로 그 역할이 필요하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더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한우를 알리고, 소비를 살려 한우농가들이 사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대해주길 바란다.
최근 대한양돈협회의 의뢰로 가축분뇨 우수사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지역 농장들을 방문, 다양한 형태의 가축분뇨 처리실태를 직접 파악할수 있었다. 아직 최종 분석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성공적으로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농장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각 단계별로 농장이 처한 현실하에서는 최대한 오염물질의 농도를 낮출수 있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바로 그 것이다.이들 농장 대부분은 돈사 슬러리 단계부터 달랐다. 각종 미생물을 투입, 가능한 농도를 낮춰주고 고액분리작업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었다. 발효처리조 역시 미생물을 최대한 활용하되 충분한 저류용량을 확보, 처리기간을 가급적 길게 가지고 갈 수 있었다.아무튼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을 얼마나 기울이고 있는지 한번쯤은 스스로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제안한다.
써코바이러스 백신이 공급되면서 양돈 MSY가 1~2두 가량 개선됐다고 한다. 백신 등 효과적인 동물약품 사용이 축산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하지만, 최근 양돈 MSY가 다시 백신 사용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백신효과만을 믿고, 농장관리를 소홀히 한 탓이라고 여겨진다.분명, 동물약품은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내는 주요 수단이다. 하지만, 동물약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반드시 시설, 사료 등 사양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백약이 무용지물’일 수 밖에 없다.동물약품 사용시에도 농장환경에 딱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옆 농장에서 효과를 봤다고, 무턱대고 그 제품을 선택해서는 약값만을 날리기 일쑤다.“돼지는 주인 발자국 소리를 듣고 큰다”라는 말이 있다. 세심하게 가축을 살피고 부지런하게 발품을 파는 것이 최고의 사육비법이다.
대한양돈협회에서는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한돈햄 선물세트 나누기 전국민 캠페인’ 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추석과 구정 등 민족 고유명절에 햄 세트를 선물, 저지방부위에 대한 소비확대는 물론 그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널림으로써 심각한 돼지고기 소비편중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더욱이 오는 9월 돼지사육두수가 1천만두를 넘어서며 큰 폭의 가격하락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캠페인이 성과를 거둘 경우 돼지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돈협회에서는 한돈햄 선물세트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육가공업계와 연계, 판매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에 전국의 양돈농가는 물론 관련기관과 단체, 업계 등 범 양돈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해 본다.
수입쇠고기 소비가 급격히 늘고 한우고기는 감소함으로써 한우가격이 하락, 농가들의 근심이 커져만 가고있다.사육두수가 250만두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도축 마리수는 줄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자칫 가격하락이 소값 파동으로 이어져 한우업계에 큰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 이미 한우사육적정두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한우업계와 농가들은 하반기 시장을 걱정해 왔다. 수급조절을 통해 한우산업을 안정화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소비를 활성화시키고, 생산비를 낮추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도 원산지표시를 철저히 단속해주고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위생적인 한우를 지속적으로 믿고 애용해 주도록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모두의 노력이 함께 할 때 민족 산업인 한우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최길선 지부장산지 소 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적정 사육두수를 넘기고 있는데 반해 소비는 오히려 감소해 소 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우선 소 사육농가들은 스스로 자율적인 사육두수 감축을 통해 적정 사육두수 유지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한우협회 등 생산자단체가 중심이 되어 사육두수 자율감축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지도 홍보도 중요하다고 본다.이와 함께 한우고기의 소비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과 소비촉진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내년 이후 소 값이 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소 값 하락에 대비한 사육농가 스스로의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사육농가들은 소 값이 낮아지더라도 소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량과 생산비를 낮추는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