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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한우 등급평가, 육량ㆍ미세마블 강화돼야

  • 등록 2016.09.21 11:36:03

 

황 성 구 교수(한경대)

 

소 도체 등급판정제도는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처하여 우리나라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1993년부터 처음으로 시행되기 시작하였다.
이 제도가 시작된 이듬해는 1등급 이상 출현율이 불과 13% 정도이던 것이 그동안의 품종개량 및 사양관리 기술 노력에 힘입어 20여년이 지난 2015년에는 평균 1등급이상 출현율이 68%에 이르는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이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에 따라 조리시 잘라 내게 되는 근간지방이나 굵게 뭉친 지방 축적 문제가 야기되기 시작했고 이것은 결국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는 문제점과 고지방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에 따라 현행 등급판정 체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 소 사육두수는 감소하였지만 도체중 증가로 쇠고기 생산량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나라 일본도 타지마규의 미경산우 비육을 제외하고는 이미 대형종으로의 개량을 가속화했으며 큐슈지방은 이미 대형종 화우로 개량이 상당히 진행되어 보통 도체중이 평균485kg 정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근래 우수 농가 들은 1톤짜리 거세우를 목표로 정하고 도전하고 있는 농가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평균 도체중은 대개 430kg 정도로 여전히 육종개량과 사양관리 기술을 더욱 개선해야 할 여지를 가지고 있는 실정이다.
육량등급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도체중 증가에 따른 정육률 및 정육량이 우수한 비육우가 높게 평가받는 우수 육량지수의 거세비육우 생산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게 하려면 현재의 육량지수 산출식도 일부 개선되어져야만 할 것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기 시작하면 농가들은 정육률을 높이고 육량지수를 높이려고 갖가지 노하우 기술들을 도입하려고 안간힘을 쓰려 할 것이다.
한편, 도체율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져 온도체 무게를 기준으로 할 것인지 냉도체 무게를 기준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생산자의 요구가 높아지리라 예상되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어떻든 이미 한우사육 농가들은 육량개선이 육질개선에 앞서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벌써 일당증체량이 높은 형질의 정액을 앞다투어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육질등급 개선인데 현재 1++ 등급 출현율이 여전히 전국 평균 25%를 넘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육질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문제는 근간지방이나 떡지방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생산비는 생산비대로 들고 수익은 그다지 좋지 않은 고민을 떨쳐버릴 수가 없을 것으로 본다.
이 시점에서 미세마블 정도를 등급기준에서 강화시키면 농가들은 어떻게든 미세마블 강화 비육우 사양관리 기술도입 및 육종개량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
현재 미세마블링 육종개량이나 사양관리기술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데 이렇게 제도를 강화해 가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농가들의 볼멘소리가 높아질 수도 있어 한우협회는 대책 마련에 다소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이미 농가들도 교육 및 다양한 정보공유 루트를 통해 미세마블 비육우를 생산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전을 시작한 농가들이 많다.
미세마블 생산은 여러 가지 요인을 많이 개선해야 한다고 본인이 지난 기사에 이미 정보를 알려드렸듯이 육종개량, 거세시기, 초산발효 강화기술, 아연 및 비타민A 조절 등 육성기의 근간지방 축적 배제 및 지방전구세포 생성 강화에 이어 비육시기에 맞는 사료영양적 관리 기술이 맞아주지 아니하면 사실상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 송아지 시장을 가 보면 8~9개월 송아지가 거세도 하지 않은 채 경매에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쇠고기 육질 개선에 매우 역행하는 요소이다.
거세시기도 문제가 되고 육성기 사양관리가 얼마나 중요한데 거의 농후사료 위주의 사양을 해서 반추위 발달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출하전 농후사료 위주로 무제한 급이를 시켜 출하하므로 이미 근간지방 축적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 시장에 나오는 실정인데 이 문제는 육량 증진 및 미세마블 강화 모두에 해가 되는 요소라서 하루 빨리 개선이 되어야 할 시급한 문제로 판단된다.
현재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많은 노력을 들여 자료를 조사하고 연구과제를 통해 개선안을 제시하려고 각 분야 전문가들을 모시고 여러 번에 걸쳐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모두들 도체중 증가, 정육량 증가, 무엇보다도 미세마블 강화제도는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품질평가제도에 혼란을 야기시키지 않고 이 문제가 개선이 되면 많은 에너지를 섭취하고 쓸모없는 지방을 축적하는데 들어가는 사료비 절감, 소비자의 만족도 증진 및 생산자의 수익 증대로 이어지는 일석삼조의 긍정적 개선방향이라고 할 수 있어 이러한 제도의 개선은 한우산업 고급육 생산의 제2의 도전 및 도약의 장이 열려지는 계기를 마련하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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