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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화제의 현장>경기 화성 서해목장

몸에 밴 성실·열정…365일 행복목장 구현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30년간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로 내실 탄탄
체세포수 지난 2년간 10만 넘은 적 한 번 없어
유질 우수…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 선정

50대 중반 나이에 목장일과 조합일, 학교일 등 1인 3역을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수행하는 낙농지도자가 있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활초리 682-1 서해목장 박민길 대표(55세)가 바로 그 인물이다.
박민길 대표는 1972년부터 목장을 시작한 부친(박치의)이 1982년 작고하면서 형제들과 똑같이 물려준 젖소 5두를 갖고 화성시 봉담읍 상리에서 낙농을 시작했다.
30년 동안 근면·성실하게 일하여 하루 평균 1천200∼1천300kg사이를 서울우유로 냈었다. 그러나 목장부지가 주택공사에 매입되어 2014년 11월15일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이전목장은 약 20억원이 투입되어 부지 3천600평 가운데 초현대식 우사면적은 1천420평이다.
우사가 넓으면 환경문제가 개선된다. 중앙통로 넓이를 10m로 하다 보니 조사료 적재차량까지 드나드는 등 효율적이다. 인건비도 절약된다는 것이 박민길 대표의 말이다.
우사바닥도 넓어서 로터리를 치는데 용이하다. 축분은 호기성 발효가 되어 상품가치가 우수해져 인근 화훼농가와 과수농가에서 서로 가져가기위해 줄을 선다. 그렇지만 정작 톱밥은 14개월 동안 한 번도 갈아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박민길 대표가 매일 오전 5시에 기상하여 우사바닥을 로터리를 치고, 시간이 나면 오후에 한 번 더 쳐주어 호기성발효우분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바닥은 뽀송뽀송하여 젖소체표에 우분이 묻는 것을 방지한다.
박민길 대표는 “우사 옆은 투명한 비닐로 하면 가격이 저렴하고, 겨울 찬바람을 막아주어 젖소건강에 좋다. 농가에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착유기는 품질이 우수하고 A/S가 신속·정확한 신흥축산(대표 김영기)으로부터 웨스트파리아社 4두 복열 탠덤시스템을 갖췄다. 분뇨처리장은 7×70m 크기로 넓다.
현재 사육중인 젖소 113두 가운데 경산우는 65두. 이 중 착유우 55두가 12월 중 생산한 원유는 하루 평균 1천770kg으로 아주 높다. 체세포수 ml당 5만8천, 지방 4.2%, 단백율 3.4%로 유질과 유성분도 우수하여 서울우유 ‘나100%우유’ 전용목장이다.
서해목장은 유질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최근 2년 동안 체세포수가 10만 이상을 상회한 날은 하루도 없었다 한다. 보통 젖소 두수가 많아지면 젖소관리에 자칫 소홀해져 체세포수와 세균수가 높아질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이와 관련, 박민길 대표는 “개체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착유기 관리, 착유자의 습관과 착유시간 등을 철칙으로 여기는 갑장인 처(강향숙)의 덕분”이라고 전했다.
강향숙 씨는 “매일 4시 30분에 기상하여 오전착유와 오후착유 모두 5시 30분에 실시한다”면서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면 유량은 물론 유질은 향상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착유할 때는 삼주실업(이석근)에서 공급하는 ‘누비라’ 물티슈를 이용한다. 천 수건을 빨아서 이용해도 되지만 개체간 질병과 세균이 옮겨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박민길 대표는 귀띔했다. 젖소에 급여하는 조사료와 배합사료는 모두 서울우유제품이다.
서해목장은 농협중앙회 베스트목장으로 선정되어 새농민상을 일찍이 수상했다. 지난 7월 1일에는 새농민상 수상 후 매년 수익성과 기여도 등을 평가하는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박민길 대표는 1980년대 중반 서울우유 화성수원오산낙우회 총무일을 필두로 서울우유 대의원도 34세 이른 나이에 시작하여 다섯 차례 10년간 역임했다. 또 44세부터 4년 동안 이사직을 수행한데 이어 2009년부터는 올해로 7년차 감사직을 수행하면서 조합업무가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한다는 것이 많은 조합원과 임직원들의 말이다.
국립한경대학교를 졸업한 박민길 대표는 최근 석·박사 통합과정 5학기 수업을 들으면서 연구논문에 몰입돼있다.
박민길·강향숙 부부는 20년 전부터 일산 ‘소망의 샘터’와 인천·광주 소재 장애인복지시설에 계좌 송금 또는 물품은 택배로 보내는 등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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