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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경쟁력 현장을 찾아 /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TMR 사료’>

지난해 TMR 사업 당기손익 당초 목표대비 613% 달성
이용농가 실익 증진·조합원 고배당에 ‘함박웃음’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지난해 TMR사료가격을 네 차례에 걸쳐 kg당 18원을 낮추고 품질은 높여 농가소득을 배가시켜준 낙농단체가 있다. 또 이 단체는 6억7천183만원의 순수익을 조합원에게 환원하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4회 걸쳐 ㎏당 18원 인하…품질·가격경쟁력 우수
올 3천465톤 판매 목표…이용목장 사료비 10% 절감 계획
농가들 “섭취량 증가·체세포수 감소…목장경영 큰 도움”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사실로 738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대표 서동필)은 지난 17일 조합 2층 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실적 및 수지결산과 금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을 검토하고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천낙농영농조합원들은 지난해 TMR사료를 전이용하여 TMR판매수량과 판매대금은 각각 4만758톤과 132억7천23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실적은 전년 3만7천796톤과 126억4천54만원 보다 각각 2천962톤과 6억3천177만원이 늘어났으며 당기손익이 6억7천193만4천원이 발생하여 당초계획목표(1억960만원) 대비 무려 613%를 달성했다.
이날 서동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15%를 지급했던 이용고배당은 올해 20%를 하게 됐다”고 말하고 “올해도 조사료원자재 가격 인상요인이 많지만 전 조합원이 TMR사료를 전이용하여 이용고 배당을 보다 높여보자”고 강조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한국단미사료협회 박해상 회장은“국내 조사료의 품질이 수입조사료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수입조사료의 질을 따라가는데 있어 부족한 부분만큼의 물량을 적절하게 수입하여 공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모가농협 김교환 조합장은 “TMR사료는 비빔밥과 같은 것으로 이천낙농은 전국에서 유명한 비빔밥을 만드는 낙농단체”라고 말하고 “최근 신규로 가입한 조합원이 9명인 것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우유 지홍근 이사도 축사에서 “올해도 TMR사료를 더욱 많이 이용하여 내년에는 더욱 많은 이용고 배당과 출자배당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주문하고 “서울우유조합이 2천819억원을 투입하여 계룡건설을 통해 양주에 건립하는 통합 신 공장은 현재 토목공사 중으로 오는 4월 준공하고 2020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우유 임기준 낙농지원상무는 “지난 8일 상무 보직을 맡았다. 앞으로 조합원을 위해 주어진 업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천낙농영농조합은 지난해 4월 9일 kg당 4원을 인하한 TMR사료가격을 5월 10일 7원에 이어 9월 8일 4원, 11월 5일 3원을 각각 내려 네 차례에 걸쳐 모두 18원을 인하했다. 1월 현재 TMR가격은 착유용의 경우 322원으로 아주 저렴하다.
반면 품질은 우수하여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76농가가 기르는 젖소의 능력과 체세포 수치 등은 <표>와 같다.
특히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은 올해 사업목표를 TMR사료 생산량의 경우 월평균 3천465톤으로, 조합원 경영규모를 하루 평균 납유량 1천800kg, 젖소 두당 평균 산유량 33kg으로 각각 끌어 올릴 계획이다. 반면 사료비는 10% 절감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미 이천낙농TMR사료를 이용하는 목장들의 경영은 날로 개선되고 있다.
안성시 죽산면 장계길 14-66 우암목장(대표 김수철․64세)은 국내 굴지의 신정목장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던 김수철 대표가 1992년 젖소 5두를 시작으로 1월 현재 사육중인 젖소는 착유우 28두․건유우 4두․초임만삭을 포함한 육성우 24두 등 56두다.
김수철․정경수(61세) 부부는 “광주낙농TMR사료를 이용했었으나 2015년 10월 이천낙농TMR사료로 변경하면서 목장이 날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최근에는 TMR사료를 무포장으로 하루에 1천100kg씩 공급 받는데 기호성이 높아 허실이 없으며 가격이 kg당 322원으로 낮아 목장경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체세포수 10만․세균수 5천미만의 원유를 하루에 1톤씩 서울우유 ‘나100%우유’원료로 내면서 살림살이가 윤택해졌다”고 귀띔했다.
우암목장은 부지 1천평 가운데 우사가 600평으로 협소하여 증축을 하고 싶지만 인근 부지가 목장부지로 편입시키기 힘든 위치다. 두 아들(김성열(35세)․김상민(33))도 농심 켈로그와 신협에 각각 근무하여 아직까지 대물림 의사를 밝히지 않아 두수와 부지 확장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이들 부부는 톱밥우사에 축분뇨가 있으면 하루에도 몇 번씩 걷어내고 톱밥을 뿌려서 젖소 엉덩이는 물론 발목도 항시 깨끗하여 부제병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특히 착유우들이 매일 아침과 저녁에 탠덤착유실로 들어오고 나가는데도 착유장에 떨어질 축분이 없다. 축분을 발견하는 것은 그야말로 보물찾기처럼 힘들 정도로 착유장은 아주 청결했다.
김수철․정경수 부부는 “우리 부부는 모두 정년퇴임을 한 나이다. 두수가 적지만 이천낙농 TMR을 이용한 이후 매달 1천만원의 소득이 보장되고 있다. 두 아들 가운데 대물림 의사를 밝히는 아들이 있으면 물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수철 대표는 죽산낙농비육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안성지역낙농발전에도 한몫을 톡톡히 한 낙농지도자다. 
이천시 호법면 주미리 주미목장(대표 진영길․41세)은 지난 12년 동안 목장을 해온 부친(진광춘·78세)으로부터 2014년 인수받아 현재 기르는 젖소는 착유우 40두를 포함하여 80두다. 
주미목장은 초기부터 이천낙농TMR사료를 이용한다. 특히 육성우 때부터 TMR사료를 급여하여 반추가축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 공급은 물론 양질의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함으로써 경산우가 되면 제 능력을 발휘한다. 하루 평균 납유량은 1톤400kg으로 두당 평균 35kg으로 305일 보정을 할 경우 1만675kg으로 높은 편이다.
진광춘․진영길 부자는 “무포장TMR사료 공급받는 가격은 kg당 322원으로 저렴하다. 소화가 촉진되어 섭취량이 증가하고 체세포수는 감소하여 목장경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우암목장과 주미목장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 한일사료 고병선 과장은 “이천낙농TMR사료를 이용하는 조합원 목장 76개소 가운데 검정하는 72개 목장을 지난해까지는 보조로 출입했던 것에서 올해부터는 책임자로 한 달에 1회 정기적으로 목장을 방문하여 진료한다. 특이한 사항이 있으면 추가로 방문하는데 이천TMR사료 이용조합원의 의식수준이 높고 젖소들도 대부분 건강하여 추가 방문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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