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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기자수첩>한우고기, 간편한 한 끼가 돼야 한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냉혹한 현실이다.
학교에서부터 경쟁을 배우고, 사회에 나와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힘겹게 적응하면서 또, 배운 것을 실천하면서 살아간다.
적응과 도태의 문제는 사람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스마트 폰이 나의 생활에 이렇게 깊게 자리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불과 5년 전만해도 예상하지 못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디지털 컨텐츠 관련 산업 등이 급격히 성장했다. 지금 사람들은 전철에서 책이나 신문 대신에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신문이나 책을 팔던 가판대는 사라졌고, 그 자리를 스마트폰 악세사리 매장이 대신하고 있다.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알 수 있으며, 그에 적응하지 못한 산업은 어떻게 되는지도 짐작할 수 있다.
식생활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있다. 가족이 모여 함께 먹어야 한다는 옛날 방식은 사라지고, 지금은 간편함과 개성을 추구한다. 나만이 할 수 있는 나만의 요리를 지향하고,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을 원한다.
한우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대다수의 국민이 아파트에 살고, 1인 가정이 급증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한우는 얼마나 지금의 시대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1인 가정, 혼밥족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한우고기로 즐기는 가벼운 1인분은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다.
바닥에는 기름이 튈까 신문을 깔아야 한다. 불을 피우고 불판을 준비한다. 상추, 마늘, 깻잎을 놓고, 장에 소금까지 준비하면 많지도 않은 가족 중 한 명은 계속 고기가 탈까봐 주의를 하면서 구워야 한다.
맛있을지는 몰라도 간편하게 즐기는 한 끼의 식사와는 분명 거리가 있다.
외식메뉴로서 최고로 꼽히는 것은 분명 한우고기다. 앞서 말한 번거로움을 제거하면 품질에서는 만족한다는 이야기다.
굳이 많은 양이 아니더라도 한우고기로 ‘가볍고 고급스럽게 즐기는 1인분이 대중화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고, 분명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우자조금은 간편하게 즐기는 한우고기를 홍보 전략으로 삼았다. 소비패턴의 변화에 주목하고, 고민한 결과일 것이다. 이미 일부 유통업체에서도 1인 식단을 컨셉으로 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무엇을 파느냐보다 어떻게 파느냐가 중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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