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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축산업, 환경 개선에서 시작

  • 등록 2017.12.08 11:42:34

한갑원 센터장(축산환경관리원 악취관리센터)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2015년 기준으로 47.6kg이다.
이는 1970년 기준 5.2kg의 9배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생활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육류소비의 증가로 인해 우리 축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왔으며, 국내 농업총생산액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이 같은 우리 축산업의 성장은 축산 농가들의 노력과 정부의 축산진흥 정책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우리 축산업은 성장에만 몰두한 나머지 가축사육으로 인해 발생되는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는 소홀히 한 면이 있었다.
특히 가축분뇨를 적정처리하지 못해 발생되는 환경오염 문제일 것이다. 
현재 정부는 적정처리가 되지 않고 있는 가축분뇨로 인해 발생하는 수질오염, 악취 등을 개선하고자 환경 관련법을 통해 여러 규제들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2006년 제정하여 가축분뇨의 적정처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축산환경관리원을 2015년 신설하여 가축분뇨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 등으로 인해 축산업은 국민들에게 혐오산업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축산농장들은 주거지역으로부터 점점 멀리 이전하고 있다. 
육류소비량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축산업의 근간인 축산농장들의 설 자리가 점점 축소되고 있는 현실이 조금은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국민들과 축산농장이 공존할 수 있도록 가축분뇨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방법은 존재한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업으로 존재하기 위한 적절한 가축분뇨의 처리방법 대해 크게 두가지를 제시해 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는, ICT 활용을 통한 지속적인 축산농장 모니터링이다.
가축분뇨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코를 통해 흡입하는 악취가 더 큰 문제이다. 이로 인해 축산농가 주변 주거지역에서는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축산농장에 악취 센서를 설치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수집된 데이터와 지역 기후 등의 정보들을 취합해 빅데이터화한다.
이를 통해 나온 가공된 정보를 연구해 지역별, 계절별, 가축의 종류별 사육방식 변화 등 문제해결 방법을 맞춤형 컨설팅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가축분뇨의 발생에서부터 처리까지의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교육기관의 설립·운영이다.
가축분뇨의 처리는 가축의 종류, 사육 방법, 사료, 지역적 환경 등에 따라 달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가축분뇨에 대한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그러한 기관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축산농장에서 가축분뇨를 깨끗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가축분뇨를 자원화하거나 정화방류하여야 한다.
이를 축산농장 종사자에게 맡길 경우, 전문적인 지식 부족으로 인해 수질오염이나 악취 등을 발생시키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전문가를 육성하여 축산농장, 가축분뇨처리시설 등에서 적정처리가 가능하도록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하게 해야 한다.
지금까지 제시한 두 가지 방법만으로 가축분뇨로 인한 문제점이 모두 해결될 수는 없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가축분뇨로 인한 문제들을 개선해 나간다면 축산업은 국민들과 공존할 수 있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먼 미래가 될지도 모르지만 축산농장이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서, 도심 한가운데에서 운영될 수 있는 그 날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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