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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 <127>닭고기 수출 사업 가능화 방안 검토 지시

이한동 총리 “닭고기도 대일 수출 추진하라” 긴급 지시
육계 수출산업화 방안·연별 수출 목표 제시

  • 등록 2018.02.07 11:06:08
[축산신문 기자]


김 강 식 고문((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1996년 5월 초 농림수산부로부터 당 협회에 닭고기 대일 수출가능성과 추진계획을 검토 보고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갑자기 이와 같은 지시가 있었던 연유는 1993년 12월에 발족한 육류수출협회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1993년 1만1천329톤(6천330만4천$)의 돈육이 수출되었다. 1994년에는 1만1천139톤(6천527만1천$)을 수출하고 2001년까지 10만톤(6억5천770~11억5천900만$)을 수출하겠다는 의욕적인 사업 추진사항을 보고했다.
이에 한국계육협회 한형석 회장(마니카 사장)이 경기 포천 출신 국회의원인 이한동 국무총리에게 농림수산부는 돼지고기 대일 수출정책에만 전념하고 닭고기에는 별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건의를 하는 바람에 당시 농림수산부 김동곤 차관을 총리실로 불러 닭고기 대일수출도 추진하라는 지시를 했다. 그리하여 축산국을 통해 협회에 긴급지시가 내려졌다.
협회도 이미 1995년 통상산업부의 무역 대체 자금지원을 받아 1996년 1월 20일자로 대일 닭고기 수출 대책을 조사보고 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육계 사육수수는 1986년 150만수에서 1994년 300만수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호당 3만수 이상 규모농가는 1986년 4.8%에서 1994년 29.5%로, 전기업 농가 역시 1986년 20호에서 1994년 229호(1천14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육계산업의 전업화 추세에 맞추어 국제시장에서의 유통 규격에 맞게 육계 출하체중이 2.8kg 이상이 되어야 함에도 국내 출하체중은 1.5kg 전후로 통닭형태의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국제시장에서는 부분육(다리, 날개, 가슴)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현 국내시장 출하 생계 체중 1.3~1.5kg로서는 국제시장 유통규격에 미달된 수준이었다.
이와 같이 국제시장 거래규격인 생계 2.8~3.0kg 육계생산이 안 되고 있는 이유는, 간이식 계사형태로 6주 이후에는 소모성 질병 만연으로 사육불가한데다 거푸집 간이계사는 실내 환기, 온도, 습도, 낙하세균, 암모니아 가스 조정이 불가능함에 따라 40~50일 이상 사육 시 폐사급증으로 사육을 기피하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우리의 닭고기 식이 습성이 백숙(노계), 튀김닭고기, 삼계탕 이용으로 출하체중을 높일 필요가 없고, 도계, 저장, 판매과정의 유통개선 미비로 품질고급화가 지난하며, 육계의 연중가격 진폭이 커 생산비 절감보다 투기적인 산업으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육계 계열화 사업이 90년대에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국제시장 거래 체중인 2.8~3.0kg의 육계만 생산 출하된다면 수출할 수 있다고 분석되었다.
닭고기 수출을 위한 입지여건과 수출산업화 전망 분석 결과, 1994년 일본이 수입한 닭고기는 44만4천톤(10억$)으로 국별로 보면, 미국 12만3천톤(27.7%), 태국 11만4천톤(25.7%), 중국 12만7천톤 (28.6%), 기타 8만톤(18.0%)이다.
국별 육계 kg당 생산비를 비교해 보면, 한국 918원(100%) 대비 일본 1천212(132%), 미국 566원(62%), 태국 808원(88%), 중국 848원(92%)으로 부분육· 부위별 생산가격과 수출가능성 분석 결과, 다리육 4천37원/kg(1.5kg출하)을 기준으로 30% 절감되어야 수출 가능했다.
닭고기 수출산업화를 위한 정책방향으로 통합 경영(계열화)형태의 육계산업의 개편, 사양관리체계, 시설환경기준, 질병예방 등 고품질 육계 규격품 생산을 위한 기술체계 확립, 육계농가의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인식전환을 전제로 1994년 100톤 수출을 1994년 4천톤, 2001년 5만톤 수출목표를 제시했다.
주요정책별 추진방향으로 현행 육계 출하체중 1.3~1.5kg를 2.8~3.0kg으로 늘리고, 수출 육계 생산농가도 1995년 100호를 1998년까지 600호로 늘리며, 종합 도계처리장 중심으로 각 종계장, 부화장, 사료공장, 도계처리장을 갖춘 계열업체를 우선 수출업체로 육성을 목표로 한다.
닭 질병예방을 위한 방역체계는 사육농가의 조건에 따른 부분적인 방역 프로그램, 살모넬라에 의한 식중독 사전예방 등의 제시, 배합사료 생산체계 개선, 축산기자재 산업육성은 양돈산업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 육성토록 계획, 건의했다.
대책 추진후의 기대효과와 대책추진 목표년도 2001년의 연간 국가경제 기여도 분석은 2억8천3백만수 도계로 2천억원 수익증대, 닭고기 5만톤 수출에 따른 600억원(kg당 1천200원 추정) 수익, 1995년부터 2001년까지 3천50억원 투자로 농촌경제의 활성화와 고용능력 증가를 제외하고도 년간 4천100억원의 국가경제의 생산적 이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한 투자계획으로 사육농가 600호를 대상으로 시설개보수에 1천억원, 수출육계처리 가공장 1천100억원, 신규 및 기존 종계장 및 부화장 시설개보수 900억원, 시험연구비 50억원으로 총 3천50억원으로 수립했다.
출하체중 1.5kg를 2.5~3.0kg으로 종계 병아리 연 생산 95수를 130수로, 육계 kg당 생산비 918원/kg을 628원/kg로 절감시켜 통닭형태의 유통을 부분육 및 가공품으로 함으로써 통닭 기준거래를 부분육, 등급별, 차등가격 등으로 개선하면서 일본 수출가능부위 다리육과 삼계탕의 대일 수출 계획을 축산과학원, 육계업체와 같이 협의, 농림수산부에 건의했으나 국내 고병원성 AI발생으로 수출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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