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매년 7월 6일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정한 ‘세계 인수공통전염병의 날'이다. 인수(人獸)공통전염병은 동물이 감염되는 병원체가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질병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축산 관련 종사자가 주의해야 할 주요 인수공통전염병과 예방 요령을 소개했다.
◆ 브루셀라병
브루셀라병은 소, 돼지, 양 등 다양한 가축이 감염되는 질병이다. 감염 소의 태아나 태막에도 균이 있으며, 질 분비물이나 우유를 통해서도 균이 배출된다.
사람의 경우 유산한 태아나 태반을 만졌거나 감염된 소가 생산한 우유를 멸균하지 않고 먹었을 때 발생한다.
브루셀라에 감염되면 불규칙적으로 열이 나거나 춥고 떨리며,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 소 결핵병
소 결핵병은 만성 소모성 질환으로 대부분의 포유류가 감염될 수 있다.
사람은 기침이나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익히지 않은 고기나 감염 소에서 나온 멸균하지 않은 우유의 섭취로 감염된다.
◆ 큐열
큐열은 소, 돼지, 염소, 양 등 포유류 대부분이 감염되는 병으로 소나 염소, 양은 유산하게 된다.
사람이 감염될 경우 열이 나거나 배앓이, 두통, 근육통 등을 보인다. 소의 양수나 태반, 우유, 분변 등을 통해 균이 배출되기 때문에 접촉 뿐 아니라 공기나 진드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 인수공통전염병 예방하려면
인수공통전염병을 예방하려면 축사 출입 시 방역복이나 장화,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상처를 통한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감염된 가축의 분변과 유산·사산 태아, 태반과 부속물 등은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소독하거나 폐기, 소각해야 하며 감염된 농가에서 생산된 육류를 덜 익혀 먹거나 소독하지 않은 우유를 먹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농진청은 당부했다.
또한 이유 없이 열이 나거나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 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