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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립 81주년 서울우유협동조합 역할과 과제

환경변화 선제적 대응…위기 속 기회 창출로 미래 선도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송용헌)은 1937년 7월 11일 전신격인 경성우유동업조합이 태동되어 7월 11일 창립 81주년을 맞이했다. ‘인간존중과 최고 추구로 고객에게 기쁨과 행복을 드리며 낙농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 한다’는 경영이념 아래 한국낙농산업을 이끌고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국민보건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적으로 당면한 현안과제가 산적해 그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서울우유의 최고사령관격인 송용헌 조합장으로부터 들어보았다. 아울러 조합원에게 꼭 필요한 낙농기자재와 정보 등을 전달하는데 매진하는 구매사업본부(본부장 장학주) 각 팀의 역할도 살펴보았다.


FTA·저출산·고령화 등 총체현안
품질·안전 경쟁력 바탕 정면 돌파
양주 신공장, 제2도약 발판으로
실버·반려동물 시장 틈새 넓힐 것


울우유 송용헌 조합장


▲제2의 나100% 우유 같은 품질위주의 제품군 계획이 있는지.
=2016년 3월 출시한 ‘나100%’ 우유는 올해도 전년대비 7% 이상 판매량이 증가되어 작년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나100% 우유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서울우유의 우유시장점유율은 2018년 2월 40.2%(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 기준)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했다.


▲올해 조합의 수지 전망은 어떠한가.
=서울우유도 국내·외 경제 환경 변화로 인한 수입원료와 포장자재 원가 상승, 유류대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제반 비용 증가라는 경영부담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유판매량 증가로 인한 시장점유율 상승과 비용의 효율적 사용 등을 통하여 금년도 목표손익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양주 통합 신공장의 6월말 현재 공정률은?
=양주 통합 신공장은 19만4770㎡ 규모 대지에 연면적 6만2747㎡의 건축물이 들어서는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 공장으로 2018년 6월 현재 부지조성공사 준공을 완료했다.
7월 중 입찰을 통해 건설사를 선정하고 시공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0년 5월말 통합공장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은 사업금액기준 약 20%다.


▲유제품 중국시장 수출을 위해 조합이 안산공장 시설을 보강했는데 조합 유제품 수출시장은 얼마나 확장됐나?
=2014년 중국이 한국 유업체에 대하여 살균유 수입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서울우유는 수출과 프리미엄우유 출시를 위해 안산공장에 생산 설비를 보강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생산공장 등록 지연 등 각종 추가적인 규제에 따라 수출이 지연되면서 흰 우유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또 2016년 사드 배치 결정 후 반한 감정 고조에 따라 2016∼2017년 또다시 수출물량이 급감됐다.


▲국내 유가공시장은 저가 수입유제품 공세와 저출산, 고령화로 총체적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돌파구는 무엇인가.
=낙농강국과의 FTA체결 후 2017년 말 기준으로 국산우유 자급률이 50% 이하로 하락했다. 불과 3년 후부터는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유제품 수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국내 낙농산업은 더 많은 경쟁력을 갖출 것이 요구된다.
따라서 고품질 원유를 바탕으로 우유와 연관된 사업을 확대하겠다. “위기는 곧 기회이다”라는 말처럼 FTA와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서 우유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


▲우유소비시장 시중 여론은 하향조정 요인이 있다는데 서울우유는 공급가를 내릴 계획은 없나.
=국내 원유가격은 일본보다 높고, 미국과 뉴질랜드 보다는 2∼3배 높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누적된 유업계 흰우유 부문의 적자도 문제다. 유업계는 우유 과잉공급과 주요 타깃인 어린이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흰우유 사업 부문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더욱이 대형마트 중심 상시 할인을 진행하여 우유 가격 인하를 논의하기는 어렵다.


▲성인용, 실버세대용, 반려동물용 등 맞춤형 신제품 출시 계획은?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여성 1인당 평균출산율은 1.3명이다. 오는 2026년에는 국민 5명 당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일본이 36년 걸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반면, 한국은 10년 빠른 26년 만에 초고령 사회에 도달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유제품의 주요 타깃이었던 유아가 급격히 줄었지만 그만큼 노년층은 늘어난다. 노년층은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을 많이 섭취해야 하는데 소화능력이 떨어져 우유만큼 좋은 영양 공급원은 없다.
또 2020년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려동물 시장도 ‘아이펫 밀크’로 대표되는 반려동물용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신용지점 분당서현지점 개점식의 의미와 앞으로 경기지역을 위주로 신용지점을 더욱 확대할 의향은 없는가. 
=기존 12개 신용지점은 서울지역에 있어 경기지역에 위치한 조합원과 고객센터, 직원 등의 내부고객이 이용하기가 불편했다. 이번 분당서현지점의 개점은 경기남부에 소재한 내부고객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또 서울우유의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인 ‘밀크홀 1937’과 결합된 특화 점포로서 은행과 카페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여 서울우유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R&D나 마케팅 면에서 혁신이 요구된다. 이에 대한 의견은?
=마케팅팀과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통찰력 있는 트렌드 파악과 치밀한 분석을 통한 제품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조합의 주력 품목인 흰 우유의 경우 우유 본연의 가치를 살려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우유를 개발할 계획이다. 가공우유는 타사제품과 품질면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국산원유 함량을 최대한 높여 우유 본연의 풍미를 유지한 제품을 출시했다. ‘나100%’ 처럼 고품질우유를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되지 않도록 공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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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구매사업본부’ 팀별 역할은


목장경영 실질적 도움…낙농가 실익증진 가치 실현


사료·기자재·톱밥 등 목장 필수품
최고 품질·가성비로 선별구매 공급
현장감 있는 전문지식·정보 제공도
조합원 수 감소에도 매출액 증가


서울우유조합 정관 제2조에는 ‘낙농업을 경영하는 조합원에게 필요한 기술과 자금·자재·정보 등을 제공하고,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의 판로 확대와 유통 원활화를 도모해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킴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있다.
이에 서울우유 구매사업본부(본부장 장학주)가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자재를 제공하기 위해 펼치는 구매사업은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배합사료와 조사료·면실·비트펄프·톱밥 그리고 각종 우수한 첨가제를 저렴하게 구매해 공급한다. 구매사업본부의 연도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표1>에서 보는바와 같이 2014년 2천100억에서 2015년 1천882억, 2016년 1천620억원으로 감소하다가 2017년 1천628억으로 소폭 증가했다.
조합원이 매년 약 50여명이 감소하는 시점에서 매출액 증가는 매우 의미가 있다. 지난해 조합원 1인당 구매사업 평균 이용금액은 7천800만원이다.


▲구매사업기획팀(팀장 김종환)=2017년 구매사업 이용 고객의 장려금 지급내역을 보면 매출장려금 7억원, 이용장려금 16억2천800만원 등 모두 23억2천800만원<표2 참조>이다.
2017년12월 31일 기준 조합원 1천664명을 적용해 보면 139만9천원을 지급받은 셈이다.
조합의 제지원금은 쿠폰으로 지급되는데 올해부터는 농협중앙회 지침에 따라 쿠폰을 오는 12월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이 지침에 따르면 영농자재지원비는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범위내에서 비료와 농약·사료 등 영농·양축에 필요한 자재를 현물 또는 자재교환권의 형태로 지원해야 한다.
특히 당해연도 편성예산은 당해연도 집행이 완료되어야 한다. 영농자재교환권(쿠폰)의 미사용분이 연도 이월 사용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내용이다. 따라서 조합의 쿠폰은 올해 모두 사용해야 한다.


▲낙농구매팀(팀장 김형중)=조합원 목장에 필요한 조사료와 단미사료·기자재·톱밥 등의 낙농구매품들을 가성비가 좋으면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선별구매, 공급한다.
특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조사료와 단미사료는 구매사업본부의 핵심 사업중의 하나다. 조사료와 단미사료는 기계에서 찍어내는 공산품이 아니라 농산물이기 때문에 사료성분과 품질이 매년 변동되고, 수확량과 가격 등의 시장상황도 매년 달라진다. 따라서 변동성이 많은 조사료와 단미사료를 합리적이고 안정적으로 구매 공급하는 것이 이 팀의 중요한 업무다.
정부의 조사료 정책에도 적극 협력하는데 현재 정부는 쌀 공급과잉 해소와 밭작물 자급률 향상을 위해 ‘2018년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생산조정제)’를 추진한다. 생산조정제에서 생산된 곤포사일레지 하계작물인 사료용 벼와 사료용 옥수수, 수단그라스 등을 확보해 조합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또 톱밥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국제톱밥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적극 대처하고 있다. 2017년부터 국내 화력발전소 연료인 우드펠렛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톱밥 수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다가오는 톱밥 성수기를 대비해 해외 톱밥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구매 계약을 체결해 톱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밖에 낙농기자재와 동물약품, 종자 등 낙농구매품도 전략적으로 구매해 공급한다.


▲낙농영업팀(팀장 차태효)=목장에서 필요로 하는 건초와 짚류 등의 조사료와 면실, 비트펄프 펠렛 등의 단미사료를 비롯해 낙농 기자재와 첨가제, 축사 깔짚재등을 주문받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구매품출하, 고객여신, 채권관리, 판매촉진 업무를 수행해 조합원 고객이 안정적으로 보다 많은 구매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사료기지 5개소 <동부(남양주), 동북부(포천), 동남부(이천), 남부(안성), 화성(화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사료기지에는 단미사료와 첨가제, 낙농기자재를 취급해 관내 조합원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중 남부와 동남부 및 화성은 조사료까지 함께 취급해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부와 화성사료기지는 톱밥 공급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조합원에게 톱밥을 공급하고 있다.


▲낙농품질관리팀(팀장 지일영)=이 팀의 올해 미션은 ‘조합원이 최고로 만족할 수 있는 사료 생산과 목장 컨설팅’이다.
이를 위해 올 3월 육성우TMR인 ‘스타터 36’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송아지 사양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출시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스타터 36’의 매출 현황은 지난 5월 31일 기준 <표3>과 같다.
이 팀은 구매사업 활성화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3월 초 ‘2018년 구매사업 우수목장의 날 행사’를 주관해 서울우유사료의 우수성 등을 널리 홍보했다. 올 상반기 큰 성과는 5월 말 체결한 ‘서울우유사료 생산과 공급계약’이다. 계약기간은 2018년 6월 1일부터 2021년 5월 31일까지 3년간이다. 계약업체는 기존의 3사((주)농협사료, 양주축산농협, 한일사료(주)) OEM 생산·협력업체다.
지일영 팀장은 “앞으로도 엄격한 품질관리와 개선을 통해 서울우유사료가 대한민국 최고의 낙농사료로 자리매김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낙농품질관리팀은 조합원 목장의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다. 서울우유사료 컨설턴트 업무능력 강화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 역시 현장 중심 실무교육 비중을 높였다. 이를 통해 현장감 있는 낙농지식과 정보를 조합원 목장에 전달해 나갈 예정이다.
사료와 컨설팅이라는 두 개의 큰 축으로 연계된 이 팀의 올 하반기 활동을 다시 한 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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