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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의 ‘계란 난각 산란일자표기 철회 및 식용란선별포장업 유예’를 위한 식약처 앞 장외농성이 지난 14일로 64일차에 접어들었다.
농성 62일째인 지난 12일 양계협회는 관계자들과 회의<사진>를 통해 대형마트·식자재업체·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농가에 산란일자표기 재촉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키로 하고 공문을 발송했다. 아울러 산란일자표기 시행에 따르지 않을 뜻을 결의하기 위해 전국의 채란농가가 한곳에 집결, ‘산란일자표기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세부일정 협의 중)’를 진행할 계획도 세웠다.
농성 63일째였던 지난 13일 한 소비자단체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들이 산란일자 표기 시행을 원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이 소식을 농성장에서 전해들은 양계협회 관계자들은 소비자단체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양계협회는 “일부 소비자단체가 지난달 난각에 산란일자 표기 의무화를 예정대로 실시하라는 성명을 내는 등 식약처를 옹호하고 나선 바 있다”며 “이후 양계협회는 소비자들에게 농가의 현실을 이해하고 계란 신선도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설명하며 호소했지만 소비자단체는 이 같은 설문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개탄했다.
양계협회는 “산란일자 표기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는 국민들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이는 지극히 의도적이며, 몰아가기식의 설문에 불과한 여론몰이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우리는 결코 정부와 소비자 단체를 상대로 기싸움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식약처가 제2의 살충제 계란사태를 조장하고 있는 현 실태를 막기 위한 것이다. 계란 안전성과 계란 유통에 대해 전혀 이해도가 없는 사람들의 주장을 계란 생산자들이 아무 말도 못하고 힘없이 따라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한숨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