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1 (월)

  • 구름조금동두천 9.3℃
  • 구름많음강릉 11.8℃
  • 맑음서울 10.0℃
  • 구름많음대전 10.8℃
  • 흐림대구 11.6℃
  • 흐림울산 11.0℃
  • 광주 8.5℃
  • 부산 9.4℃
  • 흐림고창 9.9℃
  • 제주 10.1℃
  • 맑음강화 8.5℃
  • 구름많음보은 10.5℃
  • 구름많음금산 10.9℃
  • 흐림강진군 8.0℃
  • 흐림경주시 11.2℃
  • 흐림거제 9.2℃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이슈

<2019 배합사료산업 전망>중소가축 마리 수 증가, 사상 첫 2천만톤 시대 견인

  • 등록 2019.02.18 10:26:18

[축산신문 기자] 2018년 국내 가축 사육 동향을 보면 중소가축(닭·오리·돼지)의 회복과 약진, 대가축(축우)의 정체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돼지의 경우 2013년 1천만 두를 돌파 이후 2014년 감소(평균 986만두)했으나 2015년 2분기부터 다시  1천만 두 대를 열었으며 이제 상시 1천100만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육우의 경우 310만 두 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년과 같은 큰 폭의 증가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젖소의 마리수는 2014년 12월 43만마리 정점을 찍은 후 원유수급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착유우 도태사업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표 1 참조>


홍성수 부장(한국사료협회)


한우·젖소 등 시장 실적 감소지속…돼지·닭은 호황

국제곡물가·해상운임·환율상황은 경영개선 `발목’


여름철 폭염에도 2018년은 사상 최대 배합사료 생산

2018년 배합사료의 생산동향을 정리해 보면 사육마리수와 연동해 양돈·양계·기타(오리)용은 증가, 비육·낙농용은 감소했는데 전체 배합사료 생산량은 증가세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증가율은 2018. 3월 7.6%에서 2018. 6월 6.8%, 2018. 9월 4.5%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축종별로 살펴보면 먼저 양돈용 사료는 2013년 구제역의 완연한 회복으로 연간 600만톤 기록을 경신한 이후 2017년부터 100만두 규모로 늘어난 모돈의 사육기반에 힘입어 2018년은 650만톤 돌파가 전망되고 있다. 양계용 사료는 2017년 큰 폭의 생산감소(△6.6%)를 겪은 이후 병아리 및 종계의 입식증가로 높은 생산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리사료 또한 오리 사육마리수 회복에 따라 9월기준 전년대비 35.4%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정체를 보이는 한육우 마리수와 같이 비육용 사료는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지속적인 원유감산대책 추진에 따라 낙농용 사료 또한 점진적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18년 하반기부터 배합사료 생산증가율은 급격히 하락했는데 그 이유로는 100여년 만의 여름철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와 사료 섭취량 감소가 지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10월까지 배합사료 생산량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16,388천톤을 기록하고 있는데, 최근 5년간의 월별 생산지수(83%)를 감안하는 경우 금년도 배합사료 생산량은 전년대비 4.4% 증가는 물론 역대 최고치를 보인 2016년 1천938만1천톤 보다도 1.9% 증가한 1천974만5천 톤이 전망되면서 다시한번 기록경신이 전망되고 있다.<표 2 참조>


배합사료 생산량 30년 만의 2배 성장

2019년 생산량을 전망해 보면 양돈용 사료의 경우 탄탄한 모돈사육기반과 지속적인 고능력 모돈의 도입증가에 따라 추가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양계용 사료의 경우에도 산란율과 부화율 등 생산성이 크게 높아진 종계 마리수 증가에 힘입어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비육용 사료의 경우 쇠고기 수입량 증가, 마블링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의 영향으로 생산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볼 수 있으며, 낙농용 배합사료의 경우에도 착유우의 도태증가, TMR 사료로의 전환 등으로 생산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2018년과 마찬가지로 중소가축(돼지, 닭)의 사육마리 수 증가에 힘입은 양돈 및 양계사료 생산량 증가가 전체 양축용 배합사료 생산실적 증가를 견인하면서 사상 최초로 2천만톤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989년 1천만 톤 돌파 이후 30년 만에 2배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우리나라 배합사료 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남미 가뭄에 따른 급등세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는 국제곡물가격

배합사료의 원가에는 원자재 비중이 90%에 육박하고, 해외의존율 또한 95%이상을 보이고 있는바 배합사료 산업(경기) 전망에는 국제곡물가격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먼저 배합사료에 가장 많은 35%의 사용량을 기록하고 있는 사료용 옥수수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연초 30년만의 가뭄을 기록한 옥수수 주요 수출국 아르헨티나의 생산감소에 따라 2018. 1월 평균 206달러 였던 가격이 5월 평균 238달러까지 치솟으면서 배합사료 회사들의 원가부담은 최고치에 달했으나 이후 북반구 옥수수 생산지역의 양호한 수확진행 및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산 옥수수 수출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8. 12. 7일 현재 219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배합사료의 중요한 단백질원인 대두박 가격은 아르헨티나의 주요 수출품목인 대두와 대두박이 가뭄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으면서 2018. 1월 평균 403달러에서 5월평균 497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옥수수와 같이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인해 빠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표 3, 4 참조>


부족한 선박·물동량 감소·해상운임의 변동성 증가 예견

국내에 도착하는 사료곡물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해상운임이다. 해상운임은 국제 해운물동량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데 2017년 하반기부터 이어온 중국의 제강생산 증가로 인한 철광석 수요 증가와 북미 곡물 수확시즌 도래에 따라 2018. 12. 7일 현재 해상운임은 걸프(Gulf) 기준 전년동기 대비 9% 상승한 48$/톤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선박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중국수요 또한 견고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이어지면 전 세계 해운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해상운임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표 5 참조>


미·중 무역전쟁, 미국 금리인상에 휘청이는 환율

원료의 수입의존율이 높은 산업에 있어 환율변동은 제품의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중간 무역전쟁의 휴전을 들 수 있는데 미국 연준은 2018.9.26일 0.25%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12월 또 한차례 추가 인상 및 내년에는 3차례의 인상을 예고하면서 달러화의 급격한 가치상승을 이끌었다. 이후 미중 무역 및 환율 전쟁에 따른 위안화 연동,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에 따라 2018. 10. 26일에는 1천140원까지 상승했으나 미·중 무역갈등이 3개월 휴전으로 일시 봉합되고, 미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2018년 12월 금리인상 연기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다소 안정세로 전환됐다. 올 상반기에는 2018년의 상승요인들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평균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추가적인 환율 상승 동력이 크지 않아 올 하반기부터는 미국 경기둔화, 여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본격화 여부, 통상갈등 진정 국면 전환 여부 등에 따라 상승분이 다소 되돌려질 전망이다. <표 6 참조>


배합사료산업 여건 불확실성 확대, 산업 종사자 모두의 배전의 노력 필요

한 나라의 산업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양적인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질적인 발전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8년 배합사료 산업은 분명 가축질병과 살충제 파동, 111년만의 폭염을 이겨내고 양적인 성장을 이루어 냈으나 내면을 보면 상반기 국제곡물가격의 급등과 해상운임의 상승여파가 하반기 배합사료 기업의 질적인 성장을 방해했고, 특히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외환시장의 불안은 고스란히 경영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에는 대망의 2천만 톤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되지만 원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국제곡물가격과 환율상황이 결코 밝지 않기 때문에 배합사료산업의 경영여건 또한 낙관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2019년은 사료산업 종사자 모두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한 해가 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