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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최윤재 교수의 ‘목소리’ <5>축산인 스스로 축산업·축산물의 가치· 중요성 알려야 (1)

농촌경제 주도 축산, 규모의 성장 넘어 다원적 가치 창출
축산인 스스로 산업 존재가치 제고…자긍심 높여야

  • 등록 2019.10.16 11:10:17


서울대학교 교수(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축산업의 존재가치를 우리 스스로 인지해야

그동안 우리 축산업은 놀라운 성장을 이룩했다. 이는 현재 달성하고 있는 축산업의 높은 생산액으로 우선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축산업은 다양한 전후방 산업의 성장 동력을 이끌어내는 매우 중요한 1차 산업으로 성장했다. 그 외에 축산업은 단지 생산액이나 규모의 성장을 넘어 우리 사회에 매우 중요한 다양한 가치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축산인들이 축산업의 소중한 가치와 중요성을 소비자에게 잘 알리려면, 스스로 축산업의 고유한 가치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에 축산인들 스스로 익히고 알아두어야 할 축산업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1) 농민의 소득증대

2017년 기준 축산업 생산액은 농업 총생산액의 41.7%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 생산액 기준 상위 10개 품목 중 5개 품목이 축산물일 정도로 농민의 소득증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 KOSIS, 2019). 게다가 여타 농산물 재배업의 부가가치는 감소하는 반면 축산물의 부가가치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축산업이 농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정도는 점점 높아질 것이 확실하다. 나아가서 축산업 주변에 전후방 산업을 이끌어 내거나 활성화시키고 있으며, 높은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와서 농촌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2) 국민의 건강증진

축산물은 전 세계 인류가 섭취하는 에너지 공급의 15%, 단백질 공급의 29%를 담당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해서 에너지 공급의 17.4%, 단백질 공급의 28.7%를 담당 하고 있다. 나아가서 축산물은 성장하는 어린이부터 에너지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에 걸쳐,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광물질과 비타민 등 각 종 중요 영양소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년 간 1인당 축산물 소비량이 1.4~2.2배 성장하면서, 국민체력 강화, 신장 개선, 신체지수 개선, 수명연장, 면역력 강화 등 국민 건강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3) 식량안보

식량안보를 위해 비축해야 할 식품은 쌀뿐만 아니다. 축산물도 함께 비축해야한다. 2017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의 1인당 쌀 소비량은 61kg인데 반해, 축산물 소비량은 육류 78.2kg, 우유 및 계란 90.0kg으로 쌀에 비해 더 높다(통계청, 2019). 식량안보 측면에서 축산물 자급률은 매우 중요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축산물 자급률은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안전하고 질 좋은 식량을 국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식량과 식품을 무기 삼는 치열한 무역전쟁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감소추세를 뒤집을 획기적 대안이 필요하다. 품목별로 단계적인 자급률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자급기반을 확보해, 자급률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4)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 · 환경 보전 기능

축산업은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이로 인해 친환경농업을 통한 지속 가능한 농업의 실현에 꼭 필요한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과 농촌개발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논 토양의 61%, 밭 토양의 54%가 유기물이 부족하며, 논 토양의 47%, 밭 토양의 25%는 유효인산 함량이 적정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축산업은 토양과 농산물에 나쁜 영향을 주는 화학비료 및 농약 대신에 가축분뇨를 제공한다. 이 가축분뇨를 제대로 활용하면 양분이 부족한 토양에 천연 양분을 공급해 비용절감을 도모할 수 있고, 토양 미생물의 활성 및 친환경 농법에도 기여할 수 있다.


5) 국민 삶의 질 향상

동물은 인간과의 공존을 통해 서로 사랑과 애정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해왔다. 이전에는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한 수단과 교통수단, 경주마, 투우, 투견 등의 여가 활동을 위해서도 동물이 이용되었다. 가축을 단순히 육용으로만 보지 않고 6차 산업의 일환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레크리에이션이나 동물매개치료(animal therapy)에 활용되기도 하면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6) 동물자원의 보전

축산업은 동물 유전자 자원의 보전과 지속적 이용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제동물, 유용동물의 보전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에 관한 조약을 통해 희소동물의 보전에까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7) 차세대 핵심 동력산업으로의 발전

동물생명공학, 융합기술[NBIT. 나노기술(NT),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IT)의 융합], Big data 기술 등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초석이 된다. 다양한 신기술들의 접목을 통해 축산업 발전, 예를 들면 생산비 절감, 각종 사료 대체제 개발, 사료첨가제 개발, 백신개발, 육질조절, 유생산과 유성분 조절, 난생산과 난성분 조절은 물론 각종 기능성 축산물 생산을 통해, 동물의 건강복지 증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인류의 건강 증진, 질병예방, 치료에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축산업은 우리에게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축산인은 스스로 축산업의 존재 가치를 제고하고 자긍심을 가지며, 그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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