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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0 신년 특집>젊은 축산현장

  • 등록 2020.01.03 15:57:09

[축산신문] 축산을 전공했다는 것만으로 축산에 인생을 걸겠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일까. 물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축산전공에는 축산에 대해 어릴 때부터 관심을 가졌고, 축산에 인생을 한번쯤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가 분명 내포돼 있다. 그 때문에 축산전공자의 축산 애정은 각별하다. 그 누구보다 축산업을 아끼고 사랑한다. 좋은 축산물을 국민식탁에 올릴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축산업이 식량안보 산업으로 굳건히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도 축산전공자들이 체계적으로 축산업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축산전공자들은 인생 선택 중 가장 신중해야 하는 전공으로 축산을 선택했다. 축산전공자 특히 젊은 축산전공자들을 통해 축산업 가치와 힘을 들어봤다.



권효중 과장(선진한마을 영남사업팀)


연구직서 산업현장으로 적성 맞춰 전환
축산업 새 부가가치 창출 전문인력 희망


선진한마을 영남사업팀 권효중 과장은 강원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를 졸업한 후 대학원 석사과정을 밟았다.
권 과장은 “축산분야는 가축을 통해 인류에게 필요한 다양한 자원을 공급하고 식량자원 중 단백질을 공급하는 주요 산업이기에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시대에도 필요한 분야라고 판단했기에 축산전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후 축산과학원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권 과장은 연구직보다는 산업현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 적성에 맞겠다는 생각에 관련업체를 탐색하다가 선진 채용공고를 접하고 응시한 것이 지금의 직장에 들어가게 된 계기라고 한다.
권 과장은 “현재 직장에서는 계약된 회원농장으로부터 수매된 자돈을 위탁 계약된 회원농장에 공급하고 사양부터 출하까지의 과정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학부를 거쳐 대학원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 접목시켜 활용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
또한 권 과장은 업무영역을 확장시켜 축산업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까지 담당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시대의 발전에 따라 축산업도 변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축산업이 단순한 단백질공급의 수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권 과장은 “축산업이 축산분뇨 자원화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산업으로 거듭나고, 생명공학, ICT 등 차세대 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술집약적인 축산, 깨끗하고 안전한 축산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에 발맞춰갈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권 과장은 “2019년은 양돈산업에 큰 위기가 닥쳐 온 해였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축산업계의 각고의 노력이 빛났던 해”라고 느껴졌다“고 한해를 마무리 하는 소감을 밝히며 “새해에는 양돈농가의 존립에 위협이 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양돈산업 종사자들 또한 깨끗하고 안전한 농장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사회에서 더불어 살아 갈수 있는 자구책 마련에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민병진  alstltl@naver.com



김대휘 과장(조인㈜ 영업부문 구매본부 구매팀)


축산전공은 축산을 사랑하는 ‘밑천’
사양관리 조언·시세 전망…농가와 상생


김대휘 조인㈜ 영업부문 구매본부 구매팀 과장은 앞으로 친환경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판단해 한경대 동물생명환경과학과에 지원했다.
그리고 거기에서 식량안보로서 축산업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김 과장은 2009년 12월 1일 조인에 입사했다. 벌써 만 10년을 채웠다.
조인에서는 생산, 산란계 영업을 거쳐 현재 원란을 구매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학교 공부가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산란계 영업 시 사양관리 등을 전문적이면서도 자세하게 조언할 수 있다. 입식, 도태상황 등을 살펴 난가 시세를 보다 정확하게 전망할 수도 있다. 원가, 생산비 등을 계산해 줄 경우, 농장들이 크게 만족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공을 살리고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다. 차별화된 경쟁력도 된다. 특히 학교 공부는 축산을 사랑하고, 아낄 수 있게 하는 ‘밑천’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살충제 계란 파동 등으로 계란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늘 그렇게 해왔듯이 축산인들은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오히려 한단계 더 발전할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보다 신선하고도 안전한 계란을 공급하려고 무단히 애썼다. 결과 계란이 소비자들로부터 다시 사랑을 받고 있음에 많은 보람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계란은 맛있으면서도 영양가가 높은 대표 ‘완전식품’이다. 게다가 값도 싸다. 계란없는 식탁은 얼마나 허전할까”라며 앞으로 계란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농가와 더불어 상생 발전하는 회사를 그려가는 데, 한축을 담당하고 싶다. 계란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 첫 아이가 탄생했다는 김 과장. 아들이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고 가족이 행복했으면 한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서동휘 toara@nate.com



김성진·김나연 대표(경기 이천 새봄농장, 아태반추동물연구소)


축산 전공해 박사학위까지 취득 ‘열혈부부’
농장 운영하며 실용기술 왕성한 연구활동


건국대학교에서 축산을 전공해 경기도 이천시에서 한우 300여두 규모의 새봄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성진·김나연 부부.
이들 부부는 건대 재학시절 선후배로 처음 만나 결혼한 후 지금은 함께 축산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축산을 전공한 부부답게 이들은 다양한 최신 사양기술을 접목하고, 시험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것들을 현장에 접목해 확인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은 이들 부부에게 있어 매우 즐거운 일 중 하나였다.
김성진 대표는 “나중에 크면 아버지가 운영하던 한우농장을 이어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건국대 축산학과에 들어갔고,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던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무척 흥미로운 것들 이었다”며 “학업을 마친 후에도 학교에서 배운 것 외에도 다양한 신기술들을 생산 현장에 접목해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남다른 열정과 호기심을 가진 김성진 대표는 농장을 운영하던 중 박사학위를 목표로 건국대학교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된다. 노력 끝에 2012년 김 대표는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어 아내 김나연 씨도 공부를 시작해 2016년 같은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우를 사육하면서 함께 공부하는 부부박사가 됐다. 김성진 대표는 건국대학교 겸임교수로 꾸준히 강단에 서고 있으며, 김나연 대표 역시 연구활동과 강연에 나서고 있다. 이들 부부의 행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연구소를 만들어 연구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부부가 모두 박사학위를 받았으니 함께 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아시아태평양반추동물연구소”라며 “한우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곳이며, 한우농장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손쉽게 접목이 가능한 실용적인 기술들을 연구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동일  dilee78@naver.com



김지혁 씨(제주 동방골농장)


‘주경야독’ 학위 병행 양돈인
친환경 제주양돈 롤모델 포부


올해 연암대학교 영농특성학과 졸업을 앞둔 김지혁 씨(24). 지난 4년간 부친(김재우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장)이 운영하는 양돈장에 근무하며, 다른 한편으론 학업까지 병행해 온 그는 “노력하면 돼지를 잘 키우는 양돈인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게 대학을 다니며 얻게 된 가장 큰 성과”라고 말한다.
물론 집(제주)에서 학교(충남 성환)까지 편도 7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를 매주 왕복해야 만 하는 ‘주경야독’ 의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수업이 늦어지면 항공편이 끊겨 다음날에나 귀가할 수 있었지만 직장이 부친의 농장이다 보니 이해가 됐다”는 김 씨는 “남들과 비교해 ‘특혜’ 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다보니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제는 직장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그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농장의 방역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다. 양돈인으로서 최고의 가치인 생산성을 만들어가기 위한 필수기반이기 때문이다.
김지혁 씨는 이에 따라 차단방역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모든 돈사의 출입구가 하나인 농장을 꿈꾸고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실현해 나가야 할 숙원과제다.
물론 현안도 있다. 가축분뇨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 냄새도 더 줄이는 것이다.
“아버님도 가축분뇨 순환처리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영농 후계자’ 로 선정되고자 하는 것도 이에 필요한 정책자금 지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미래를 설계하는 김씨지만 악화일로의 대내외적 산업 환경으로 인해 고민도 적지않다.
그는 “제주에선 가축분뇨 규제가 대폭 강화됐고, 악취관리지역이 지정되기도 했다”며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규제를 위한 규제가 아닌, 개선을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 모든 냄새의 원인을 양돈장으로 몰아가는 추세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원망만 할 수 는 없다.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면 모두에게 환영받는 양돈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일호  yol215@hanmail.net



윤호 대표(경기 이천 대호목장)


목장경영 효율화 위해 회계관리 자격 취득까지


이천 설성 대호목장 배윤호 대표는 낙농 2세이다. 2016년 3월부터 아버지 배한식 대표와 함께 목장을 경영하고 있다. 대호목장은 비육우 포함 총 130두, 착유우는 60두이다. 하루 2톤을 서울우유에 납유한다. 두당 평균 유량은 33kg. 유지율과 체세포 모두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집에 찾아오는 사료회사 영업부장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반한 배윤호 대표는 자연스럽게 축산인의 길을 택했다. 건국대학교에서 축산을 전공하고 배합사료회사에 근무하면서 경북과 경남지역에서 10년 동안 사료영업과 컨설팅 경험을 쌓았다.
배윤호 대표는 자신만의 원칙을 정해놓은 사양관리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현상파악-원인분석-대책수립-현장적용-효과파악 순으로 피드백 되는 사양관리시스템이 그 것이다. “영남지역 수백 개 목장을 다니면서 착유우BCS를 관리했던 경험은 지금 우리 목장의 개체관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빅데이터도 중요하다. 아버지 때부터의 모든 기록이 데이터화 되어 있다. 예상 납유량, 개체관리표, 번식관리, 난소확인, 사양방법, 건유두수 올리는 추세 등 여러 데이터를 분석하면 경제성을 따질 수 있다.”
배윤호 대표(83년생)는 지속적으로 스마트팜, ICT에 관심을 갖고 있다. 자동급이기, 발정탐지기, 분만알리미, 착유 시 체세포 체크기 등을 갖춘 이유이다.
배윤호 대표는 새해를 맞으면서 “3월부터 시행되는 가축분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에 잘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퇴비장이 약간 작긴 하지만 교반에는 문제가 없다.
사육규모를 늘리는 것에 대해선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욕심이 있어도 규제가 심한 상황에선 시설에 맞춰야 한다. 그렇다고 시설은 그대로 인데 사육두수만 늘리면 소에게 결코 좋지 않다. 새해에는 보다 두당 생산성 향상에 집중해볼 생각이다.”
신정훈  jw313@hanmail.net



백열창 농업연구사(국립축산과학원)


“현장맞춤 연구 활동으로 ‘축산명인’ 부친 명성 이을 것”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백열창 농업연구사는 대표적인 2세 축산인이다.
부친이신 석청농장 백석환 대표는 지난 1981년부터 한우를 사육했다.
어린시절부터 자연스레 소와 친숙해졌던 백열창 연구사는 축산업에 대한 더욱 깊이있는 공부가 하고 싶어졌고 충남대학교 낙농학과로 진학(02학번), 공부에 열을 올리게 된다.
백석환 대표와 백열창 연구사는 각각 농촌진흥청과 충남대학교에서 가축 사육과 관련된 다양한 공부를 하며 농장을 발전시켜 나갔다. 그 결과 석청농장은 지난 2011년 농촌진흥청이 선정하는 축산 농가 명인에 선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백열창 연구사는 “아버지가 부산물 사료화를 2000년대 초반부터 선도적으로 추진하며 사료비 절감을 위해 노력했지만 당시에는 사료가치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다보니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오히려 가축의 성장이 둔화되기도 하고 6년 이상의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밝혔다.
특히 백열창 연구사는 지난 2010년,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입사를 하며 본격적인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다.
어린시절부터 소를 보고 자란 2세 축산인으로서 농가들이 어떠한 것을 어려워하고 궁금해하는지 누구보다 파악이 용이했다.
그는 “가축 사육과 관련해 지금도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나눈다”며 “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농가를 최대한 고생하지 않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개인적으로 겪었던 6년의 시행착오를 1년으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정웅진 대표(경기 가평 음메목장)


부모님의 한결같은 양축 열정
축산인의 길, 나아가는 지표


경기도 가평 음메목장의 정웅진 대표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한우산업에 승부를 건 한우농가 2세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한우를 키우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정 대표는 자연스럽게 축산업에 대한 꿈을 키웠고, 2000년 천안연암대학교에 입학했고, 졸업 후 2003년에는 강원대학교 축산과에 편입하면서 학업을 이어나갔다.
그는 “처음부터 강한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 부모님이 한우를 사육하시는 모습이 좋아보였고, 그런 긍정적 이미지가 결국 나까지 한우를 사육하는 길로 이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에 축산관련 학과를 선택하게 됐다.
학업 중에는 그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장차 한우를 사육하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과목을 선택하면서도 되도록 한우와 관련된 과목만을 선택해 수강했다.
축산 2세로 어려서 농장 일을 도왔던 경험은 학교수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정 대표는 “연암대학의 경우 매주 실습시간이 있다. 소를 직접 다루는 일이라 경험이 없는 학생들은 어려움이 많았다. 그럴 때는 어려서 농장 일을 도왔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며 “그 외에도 농기계, 용접 등 농장에서 꼭 필요한 다양한 실습형 수업들은 지금도 농장을 경영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소를 키우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지만 그에게도 사회생활을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그래서 졸업 후에는 2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짧은 직장생활을 마치고 11년 전 그는 한우를 키우며 살기로 결심했다.
“그때는 아버지가 관리하시던 농장에서 일을 배우며 같이 일을 했었다. 월급쟁이로 살면서 한우사육에 대한 기초를 닦은 시간이었다. 몇 년을 그렇게 일을 하고 농장 근처에 땅을 사 지금의 음메목장을 만들었다. 아직도 많은 것을 배우고 의지 하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일  dilee78@naver.com



정윤호 대표(전북 부안 윤호농장)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 새해목표는 배움”


전북 부안 윤호농장 정윤호 대표(93년생)는 대규모 논농사를 짓는 쌀 전업농의 후계자에서 한우사육으로 인생의 진로를 과감하게 바꿨다. 쌀농사를 위해 한국농수산대학 식량작물학과에 다니던 중 2학년 때 실습농장에서 만난 한우에 매료돼 학생신분에도 불구하고 우사 신축에 도전해 학업과 병행하며 한우사육을 시작했다. 평일에는 부모님 도움을 받았지만 주말이나 휴일이면 무조건 고향으로 달려가 한우사육에 매달렸다.
실습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온 3학년 때는 대가축과 전공과목을 수상하고, 대가축과에 다니는 한우농가 후계자들과 친목을 쌓으면서 정보공유를 해갔다.
한우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던 정윤호 대표는 2학년 때 실습농장의 현장교수를 스승으로 삼아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정윤호 대표는 2019년 초 학교를 졸업하면서 본격적인 한우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졸업 당시 50두에 불과했던 사육두수는 연말이 되면서 100두로 늘었다.
“번식우 70두, 송아지 30두를 사육 중이다. 1년 동안 암소는 무조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원칙을 세우고, 수송아지만 8개월령에 판매해오면서 두수를 늘렸다. 다행히도 송아지 폐사율이 거의 없어서 가능했다.”
정윤호 대표는 졸업 후 자신만의 우사도 신축했다. “논 가운데 허가를 받아 우사 550평을 신축했다. 또 그 옆에 우사 650평, 퇴비사 50평 규모를 신축했다. 기존 우사는 아버지 명의지만 새 우사는 내 명의로 지었다. 두 곳 모두 직접 관리하지만 무엇보다 새로 태어나는 송아지는 모두 내 것이라는 점이 졸업 전과 달라졌다.”
윤호농장의 한우사육 목표두수는 일관사육 300두이다. 이 목표는 40~50세까지 장기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이뤄간다는 생각이다.
목표를 향해 출발한지 이제 일 년을 보낸 정윤호 대표는 “직접 한우사육이라는 필드에서 뛰어 보니까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실감했다. 학교에서 나름대로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새해에는 더욱 낮은 자세로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것이 제1의 목표”라고 새해포부를 밝혔다.  

신정훈  jw313@hanmail.net



조규제 대표(경북 구미 강훈목장)


“새 목장서 젖소가 행복하게…유가공시장 개척”


경북 구미시 선산읍 강훈목장 조규제 대표는 한창 바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목장이전 때문이다. 경북 군위군 오보면에서 홀스타인 200두, 착유우 70두 규모의 목장을 구미로 이전하고 있다. 기존 목장이 하천부지를 끼고 있으면서 미허가축사 적법화가 도저히 되지 않아 아예 이전을 선택했다.
새로운 목장은 총 부지 4천300평에 우사 3천평 규모이다. 우사 3개 동에 각각의 퇴비사를 확보하고, 유가공 시설까지 별도로 갖췄다. 최근 우사 한 동을 완공해 군위에서 이전을 한 상태이다. 연말까지 우사 두 동에 대한 준공을 마치면 모든 이전작업이 완료된다.
조규제 대표(92년생)는 충북대학교 축산학과를 나와 가업승계 중이다.
조규제 대표는 특히 유가공에 관심이 많다. 유가공을 전담하는 강훈영농조합법인도 설립했다. 직접 생산한 유제품은 소비자와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일부는 대구지역 매장에 나가고, 학교급식에도 납품한다.
새로운 목장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나타냈다. “현재 3톤을 경대낙협을 통해 매일유업에 납유하고 있다. 로봇착유기는 신제품으로 두 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오늘(12월 13일) 우선 한 대를 설치하고 세팅 중이다.”
착유사의 경우 두당 10평으로 설계해 퇴비처리는 물론 젖소 스트레스에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폐식 지붕에 친환경 동물복지형 우사로 설계해 젖소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유가공시설도 최신 시설로 확장했다. “기존 시설이 60평이었는데 목장을 이전하면서 100평 규모로 늘렸다. 착유 6톤이 우리 목장의 목표이다. 유가공시장을 계속 개척해 납유와 유가공 투 트랙으로 목장을 운영하는 것이 계획이다.”
조규제 대표는 새해포부에 대해 “일단 안전하게 시설을 완공하고, 젖소가 스트레스 안 받고 행복하게 원유를 생산하면 잘 가공해서 공급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정훈  jw313@hanmail.net



조성현 대표(경기 안성 조아라농장)


자연순환농법으로 고품질 토종닭 육성 매진


닭의 사육기술이 날로 발전하는 가운데 FTA, 낮은 시세 등에 대응하기 위해 규모화를 통해 원가절감을 꾀하려 농장의 규모는 더욱 커지고 닭의 사육수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추세인 요즘, 상대적으로 적은 사육수수를 유지하면서도 탁월한 사육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 닭고기를 생산,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장이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진촌리에서 재래방식으로 토종닭 1만수를 사육해 안성의 명물 ‘조아라한방토종닭’을 생산 하고 있는 ‘조아라농장’이 바로 그곳이다.
부자지간인 조이형 회장과 조성현 대표가 운영하는 조아라농장은 약 3천평 부지 5개동의 계사를 가진 농장에서 토종닭을 방사 사육하고 여러 한약재를 발효시켜 사료로 급여하는 등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토종닭을 사육하는 농장이다. 조아라농장에서는 주기적으로 병아리를 입추해 계단식(회전식) 사육 방법으로 토종닭을 사육, 연중 고른 품질의 토종닭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 토종닭 생산과 자연 순환 농법의 기치를 내걸고 사육에서부터 유통까지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강소농(强小農)의 좋은 모델이다.
현재는 조성현 대표가 아버지 조이형 회장의 뒤를 이어 한경대학교 축산과를 졸업 한 후 10년째 농장 일을 하고 있다. 몇해 전부터는 동생인 성웅 씨도 합세했다.
조성현 대표는 “전통 먹거리인 토종닭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더 나아가 우리의 문화유산인 재래식 토종닭을 지키고 싶어 아버지가 30여년 전 방사형 농장을 시작하신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된 계기가 됐다”며 “오로지 좋은 먹이로 좋은 닭을 생산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무항생제 토종닭에 한약사료로 길러진 토종닭이라면 누구나 짐잘 할 수 있듯이 보양의 으뜸이다. 좋은 품질로 보답할 것”이라고 소신을 털어놨다.
서동휘 toara@nate.com



최의용 씨((주)호현 F&C)


축산현장 ICT 융복합 지원
‘스마트 축산’ 시대 선도 일익


축산분야가 1차산업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분야의 산업들과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면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필요하게 될 것이란 사촌형의 조언에 따라 2012년에 강원대학교 사료생산학과를 졸업한 최의용 씨(28세)는 현재 축산 ICT 컨설팅 기업인 (주)호현 F&C에서 일하고 있다.
취업자리를 알아보던 중 2018년 일자리박람회에서 회사 대표와 연이 닿아 작년 9월 입사를 했다고 한다.
최의용 씨는 지금의 직장에서 양계(산란계, 육계)분야에서 ICT장비 및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그는 “축산농가의 ICT 융복합 확산사업의 원활한 신청을 위해 사업계획서와 보고서 작성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양계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ICT 장비에서 얻어지는 데이터를 IoT와 연계할 수 있는 작업과 플랫폼 기획을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ICT 장비를 설치한 농장에서 환경데이터, 급이데이터, 음수데이터 등을 수집 중에 있는데, 수집된 데이터를 다양한 분석을 통해 농장주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대학에서 전공한 축산학 이외에 컴퓨터학원을 다니며 다양한 분석기법에 대해 학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의용 씨는 소비자들에게 축산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들의 축산업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야 지속가능한 축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금 시행되고 있는 축산물 이력추적시스템은 생산농가, 주소, 도축일, 도축장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축산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해선 ICT 기술을 활용해 환경, 급이, 음수 등의 다양한 IoT데이터와 연계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축산물이 어떠한 환경에서 자란 것인지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병진  alstlt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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