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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최윤재 교수의 ‘목소리’ <27>국내 축산업의 역사와 함께 그리는 미래 (2)

산업 연계성 높아 경제적·사회적 영향력 막중
전후방 산업 연관 축산업 생산액 60조2천억원

  • 등록 2020.01.10 11:13:54


(서울대학교 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1. 축산업의 발전 과정
2) 축산관련 산업 변화: 전후방 연관 산업

축산업은 축산식품의 생산이라는 본래의 역할을 넘어 다양한 전후방 산업들과의 연계성이 아주 높은 산업이다. 따라서 축산업이 우리 사회 전체에 미치는 경제적, 사회적 영향력은 막중하다. 축산업의 범주에는 농가와 축산식품 생산업계의 생산분야 그리고 가공· 유통· 무역· 외식 등 전방산업 및 사료· 종축· 약품 등 후방산업까지 포함된다.      
2018년 기준으로 축산업 생산액(가축사육 생산액)은 18조9천억원이지만, 전후방 연관 산업까지 다 포함했을 때 총 규모는 60조2천억원이며, 고용유발 효과 또한 35만3천명(자체 24만4천명, 타 산업 유발 10만9천명)으로 나타났다(KOSIS 국가통계포털). 이어서 축산 전후방 연관 산업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도축산업은 가축이 육류가 되는 최초단계로서 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1992년 ‘한국축산물위생처리협회’가 설립되었고, 도축장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제도가 시행되면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사전관리가 강화되었다. 이러한 변화로 도축산업은 크게 성장했다.
국내 축산물 가공 산업은 육가공산업과 유가공산업으로 나눌 수 있다. 육가공산업의 주요 변화를 살펴보면, 1960년대에 대부분 가내수공업형태이던 것이 육류소비의 증가에 따라 기계화되기 시작했으며, 1980년대에 육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전환으로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대형화, 기계화, 자동화된 양산체제에 돌입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제품이 고급화, 다양화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1970년부터 2000년 사이에 생산량이 68.7배로 급격히 증가했다. 비록 2001년 이후 2015년까지 소시지의 생산량은 답보상태이나, 베이컨과 통조림 생산량은 각각 4.1배, 2.38배 증가했고, 2017년 소시지는 347만 달러, 캔햄은 304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다(한국육가공협회, 2018). 유가공산업은 제2차 경제개발 계획 기간(1967-1971년)동안 젖소의 사육두수 증가와 함께 크게 발달했다. 1980년대에는 대기업의 참여로 대형화, 기계화, 자동화된 우유, 유제품 양산체제에 돌입하며 급속하게 성장하게 된다. 1990년부터 2000년 사이에는 우유의 품질을 높이도록 유도하는 정책(원유의 위생등급에 따른 차등가격제)이 시행되며, 품질면에서도 크게 개선되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국내의 낙농산업은 시장개방과 함께 우유 소비의 둔화로 인해 생산과 소비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웰빙 열풍으로 인해 유제품 수출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2018년 현재 1만4천051톤을 기록하고 있다(한국유가공협회, 2018).
사료산업은 축산업과 가장 밀접한 연관 산업이며 후방산업 중 가장 큰 산업이다. 1960년대 초 국내의 사료산업은 단순 가공업으로 출발했으며, 영세업으로 운영되었다. 1963년 처음으로 사료관리법이 제정 및 시행되면서 사료의 수급조절과 품질 보장을 위한 배합사료공장의 등록제가 실시되었다. 1974년 배합사료 공장의 등록제가 허가제로 개정되고, 자유 업종이던 단미사료공장이 등록제로 전환되면서, 사료가공업이 산업화 시대로 돌입하게 되었다. 2018년 배합사료 총 생산량은 1983년 5천537톤으로 연간 9조1천839억원 규모로서, 축산업 후방산업 중 가장 큰 산업이 되었다(농림축산식품부, 2018).
축산관련 기자재 산업분야는 축산시설, 환경관리, 위생방역, 사료급여, 사양관리, 생산물처리, 가축분뇨처리로 나뉘며, 축종별로 개체크기나 관리단위가 상이하여 호환이 어려운 특징을 가진다. 1960~1970년대에는 그 이전의 재래식 시설과 인력에 의한 관리 형태에 머물러 있었고, 부업형 축산업 위주로서 농가의 시설장비 자동화 개념은 전혀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축산의 성패를 좌우하게 되는 ‘축산시설장비의 자동화’ 개념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게 된다.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이후 축산물의 수입자유화에 따라 생산원가의 절감이 시급한 상황에서, 국내의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관리시설의 기계화가 촉진되었으며, 축산분뇨의 사회적 문제로 환경 친화적 축산경영이 요구됨에 따라, 기자재관련 산업이 더욱 발전하게 된다. 국내 축산기자재업체 및 매출액은 2017년 1천8억원으로, 2016년 339억원 대비 3배 이상을 기록했으며, 업체수는 약 400여개이다(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2017).
동물의약품은 1956년 이전까지 수입에 의존했으나 1960년 유한양행이 최초의 동물약품 제조업체로 등장했고, 1960년 이후 양계업의 규모 확대에 따라 급속히 성장했다(연평균 성장률 100%). 이후 1970년도에 동물약품제조업체의 수와 매출액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동물의약품 산업도 성장하게 되었고, 1965년 14개이던 동물의약품 업체수가 1976년 42개로 증가했으며 매출액도 50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어서 2018년 동물의약품의 매출액이 약 1조415억원으로 성장했으며, 동물의약품의 수출액 또한 3천64억원 수준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농림축산식품부,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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