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순도 높은 천연꿀 생산의 첫걸음은 정리채밀에서 출발한다. 본격적인 천연꿀 생산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고품질 천연꿀 생산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리채밀’을 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정리채밀이란 순수한 아까시 꽃 꿀을 받기 이전 벌집에 남아있던 먹이를 모두 빼내고 깨끗한 소비를 넣어주는 일을 말한다. 순수 천연꿀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작업으로 정리채밀은 양봉업에 있어서 그해 농사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정리채밀 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다양하다. 유밀기에 봉군세력이 커지면서 동시에 분봉열이 나타나는 현상을 억제할 수 있다.
아울러 외역봉의 꿀채집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봄철에 각종 병·충해 방제로 인해 혹시 모를 유해물질 잔류 가능성을 한층 낮출 수 있다.
이와 함께 유의할 점도 있다. 정리채밀을 너무 빨리해서도 안 될뿐더러 너무 늦어도 안 된다. 이는 자연에서 들어오는 꿀이 없을 경우 꿀벌들이 먹이가 없어 굶어 죽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천연꿀이 유입되는 시기를 잘 골라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와 반대로 정리채밀을 안할 경우 고품질의 천연꿀 생산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그 이유는 월동기간 사양시킨 꿀이 잔존할 경우 새로 유입된 천연꿀과 혼합되어 벌꿀 품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유밀기를 대비해 철저한 정리채밀을 당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최상의 좋은 품질의 천연꿀을 생산하고도 기본을 지키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한 정리채밀은 양봉농가의 소득과도 직결되는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