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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축개량협회-축산신문 공동기획>개량의 민족 ① / 충북 진천군 ‘명진다하누’ 농장

철저한 기록 관리·기본에 충실…11개월 1산 실현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유전자다.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한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으며, 수입쇠고기의 거센 공세에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우 생산 현장에서는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좋은 한우를 만들기 위해 개량에 매진하는 이들이 있다. 우리는 이들을 ‘개량의 민족’ 이라 부르기로 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와 축산신문은 공동으로 숨은 개량의 민족들을 발굴해 지면에 소개한다.


번식간격 평균대비 130일 단축…개량 원동력

전문지식 습득 매진…10년의 짧은 경력 보완


평균 번식간격은 한우 농장, 특히 번식농장을 진단하는 좋은 지표가 된다. 암소의 경우 공태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료를 비롯한 생산비가 그 기간만큼 허실이 되기 때문이다. 한우농가의 교육에 있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1년 1산이다.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충북 진천의 명진다하누농장(대표 이윤중)은 1년 1산을 넘어 ‘11개월 1산’을 실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것만으로 이 농장이 얼마나 견실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종축개량협회 박상출 충북지역 본부장은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평균 번식간격이494일(16.2개월)이다. 명진다하누농장의 경우 330일로 평균보다 무려 130일이 짧다. 이것은 단순하게 어느 하나를 잘해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철저한 암소의 사양관리와 관찰, 여기에 환경까지 복합적인 농장주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개량 대한 확신을 갖고, 기본의 중요함에 집중할 줄 아는 농가”라고 말했다.


꿈 실현하기 위해 한우사육 시작

충북 진천 명진다하누농장의 이윤중 대표의 어렸을 적 꿈은 소를 키우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소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이다. 주변의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먼 곳을 돌았지만 결국 이 대표가 원하는 자리는 이곳이었다.

그는 “농장을 하고 싶어 농고를 나왔지만 어쩌다보니 대학을 가게 됐고, 졸업하고서는 태권도 체육관을 했다. 선배의 추천으로 서점도 열었다. 하지만 항상 소를 키우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던 것 같다. 아내 몰래 임대농장에서 암송아지 10마리를 키우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늦은 시작이었던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배우고 익혔다. 한우 교육이라면 이곳저곳 가리지 않고 찾아 다녔고, 좋은 책이 있으면 찾아 읽었다. 좋은 농장이 있다면 거리가 어디든 몇 번이고 부탁을 해서 견학을 했다. 그런 노력과 경험이 지금에 와서는 좋은 밑거름이 됐다.

그는 “소를 잘 키우고 싶었다. 그래서 항상 배움에 목말라 있었던 것 같다. 항상 내 농장에 대한 자랑보다는 문제에 대해 주변에 이야기하면서 조언을 구했고, 그것이 곧 나에게 좋은 리액션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개량 중요성 알았지만 문제는 방법…기록부터 시작

농고를 다니면서 개량의 중요함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문제는 방법이었다.

“농장을 시작하면서부터 돈을 벌기보다는 좋은 소를 갖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 길이 곧 개량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방법을 모르는 것이 문제였다”며 “우선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생각했고, 철저한 기록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는 농장을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10년간 꾸준히 기록해 온 오래된 노트들이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다.

“개량을 하겠다고 맘은 먹고 시작을 했지만 막상 눈앞에 그 성과를 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막연할 때가 있다. 그럴 때 한번씩 이 노트들을 꺼내서 보면 내가 그동안 해왔던 노력과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 미소가 지어진다”고 말했다.

11개월에 송아지 1마리씩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바로 이 노트를 뒤적거리다가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잘 알지 못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더 기본을 충실히 지킬 수 있었다. 비싸지만 소에게 좋다고 해서 양질의 조사료를 먹였고, 환기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소가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농장주의 역할이라는 생각으로 한 번 더 고민했다”며 “소들과 보내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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