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한우

긍정의 시너지로 정읍한우 경쟁력 높인다

전국한우협회 정읍시지부-전북한우육종협동조합 대승적 ‘통합’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박승술 전북한우육종협동조합 이사장 선임

생산서 유통까지 전 분야 걸친 조직체로

“정읍, 고급육 메카 명성 유감없이 알릴 것”


전국한우협회 정읍시지부와 전북한우육종협동조합이 최근 통합했다.

1년여의 진지한 논의 끝에 얻어낸 값진 결과라 소속 농가는 물론 주변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또한, 앞으로 통합된 조직이 걸어 나갈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7월 7일 한우협회정읍시지부와 전북한우육종협동조합은 통합 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소속 농가들은 양 단체의 통합에 최종 동의하고, 박승술 통합추진위원장을 신임 전북한우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8월 초 협회와 조합의 통합 사무실을 정읍시 북면에 마련했다. 이곳에는 현재 한우조합이 운영하는 정읍한우식당과 사료창고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박승술 이사장은 “이 문제를 놓고 양 단체에서 1년 넘게 진지한 고민을 했다. 한우조합의 모태가 한우협회였지만 그 동안 별도의 조직으로 성장한 양 단체가 다시 통합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양 단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결국 통합된 조직이 필요하다는 농가들의 열의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된 조직이지만 표면적으로는 양 단체가 별도의 조직으로 존재한다. 박 이사장은 현재의 형태를 두지붕 한가족이라고 표현했다.

“전북한우육종협동조합은 협동조합 기본법에 근거해 만들어진 조합이라 사업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다. 협회가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조합이 협회의 활동에 힘을 보탠다면 분명 양측 모두에게 긍정적 시너지가 발생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대부분 구성원이 협회원이면서 조합원인 상황이라 이런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컸다. 그런 공감대가 결국 협회와 한우조합의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된 조직을 이루면서 가축시장과 등록사업, 사료, 전문식당까지 운영하는 조직이 갖춰졌다. 생산에서 유통까지 전 분야에 걸친 사업조직이 완성된 만큼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협회와 조합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은 특별한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기 보다는 기본을 잘 지켜 신뢰를 얻는 형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조합에서 운영하는 한우전문식당 ‘정읍한우’와 한우협회에서 운영하는 송아지경매시장이 모두 기본을 잘 지켜 안정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우전문점 ‘정읍한우’는 지역에서 맛있는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곳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서 멀리서도 찾아오는 인기 식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안정적인 품질과 가격으로 서비스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으로 신뢰를 쌓아온 것이 성공의 비결로 꼽힌다.

협회에서 운영하는 송아지경매시장 역시 무엇보다 이용하는 농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박 이사장은 “송아지경매를 시작하면서 이곳에서 송아지를 구매한 농가들이 돈을 벌어야 이 시장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믿을 수 있는 고능력의 송아지가 거래되는 곳이라는 인식이 농가들에게 자리 잡는다면 이 시장은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시작된 정읍한우협회 송아지경매를 통해 지금까지 총 3만두 정도의 송아지가 거래됐으며 지금도 많은 농가들이 우량송아지를 찾아 이곳 경매장을 찾고 있다.

그는 “정읍한우를 전국에 더욱 널리 알려지도록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통 사업이 필요하다. 정읍은 전국에서 최고 수준의 한우고급육 생산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명성은 널리 알려지지 못하고 있어 항상 아쉬움이 있었다”며 “전문식당의 성공을 발판으로 전국적으로 우리 ‘정읍한우’가 판매될 수 있는 유통망을 구축하는 일에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임기를 시작하면서 “자리만 지키다가 가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목표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욕심이 크다. 그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라며 “우리 조직이 열심히 하는 것은 단지 우리만의 발전이 전부는 아니다. 정읍의 경우 여러 생산자 조직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만큼 서로 긍정적인 발전을 거듭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