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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재해현장 특급도우미로…일선축협 활약상

역대급 장마 속 빛난 축협의 ‘협동 정신’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역대급 장마기간 중 쏟아진 집중호우와 연이은 태풍에 전국이 몸살을 앓은 가운데 축산농가들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올해 장마기간은 중부지방 기준으로 54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긴 장마기간 중 축산현장에서 축산농가들의 재산을 보호하고 피해를 막기 위해 온몸을 던진 이들이 있다. 바로 일선축협 조합장들과 직원들이다. 이들은 거센 물살에 떠내려가는 한우를 구조하는 일부터 침수된 농장 복구 작업 등 밤낮 없이 곳곳에서 굵은 빗줄기 보다 더한 땀방울을 흘렸다. 조합원을 위한 조직이라는 사명감 하나로 역대급 장마를 누빈 축협 임직원들의 사례를 모아봤다.


전국 곳곳서 밤낮없이 폭우 뚫고 한우 구조 활동

주말에도 복구작업…구호물품에 조사료 지원까지


■ 서울·경기

용인축협(조합장 최재학)은 집중호우 피해농가를 위해 긴급지원반을 편성해 현장점검과 복구작업을 도왔으며, 서울우유(조합장 문진섭)는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수해 조합원에 물품과 인력을 우선 지원하고 낙농지원센터별로 비상 근무조를 운영했다.

안성축협(조합장 정광진)은 나눔축산운동본부 경기지부와 함께 집중호우 피해농가에 축사 냄새 저감용 부숙제(440포, 8천800㎏) 등 후원 물품을 지원했다.


■ 충북

보은옥천축협(조합장 맹주일)은 영동 양산면 송호리 일대 침수로 급류에 휩쓸린 한우를 구출하는 긴급 활동을 펼쳐 인근 과수원 나무 사이에 매달려 있는 한우 등 26마리를 구출하고 침수로 전기가 차단돼 사료와 음용수 공급 못하는 농가에도 긴급 조치를 했다. 충주축협(조합장 오후택)도 50여 농가가 산사태로 축사 파손과 침수, 농기계 유실 피해를 입어 자체 재난기금을 긴급 지원했다. 충주축협은 또 농협사료 충청지사(지사장 김성호)와 함께 재해지원 배합사료를 피해농가에 전달했다. 충주축협이 1천580만원, 농협사료 충청지사에서 1천470만원의 지원금을 마련해 3천여만원 상당의 사료 및 교환권을 지원하고, 호우피해 양봉조합원에게는 마트이용권(50만원)을 지급했다.

음성축협(조합장 송석만)은 오랜 장마와 폭우로 인한 가축전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수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긴급방역활동에 나섰다. 송석만 조합장과 직원들은 방역차량을 이용해 생극면, 감곡면, 삼성면 등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을 우선으로 31개 피해농가에 대해 축사소독활동을 펼치고, 수질오염으로 인한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모기 매개성 질병예방을 위한 살균·살충작업을 함께 실시했다.


■ 충남

당진낙농축협(조합장 이경용)도 세종 장승골목장, 예산 소망목장, 아산 현대목장 등에 임직원을 분산 투입해 꼬박 이틀 동안 복구 작업에 매달렸다. 착유실 피해를 복구하고, 진입로 통제로 불가능했던 사료도 배달했다. 전기 복구, 냉각실 피해복구, 분리착유기 지원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피해 최소화에 주력했다.

아산축협(조합장 천해수)은 폭우피해 농가에 긴급 물품을 지원했다. 교육지원사업비 중 가용예산을 긴급 재편성해 재난지원금 1억원을 마련하고 농가에 필요한 톱밥 등을 피해농가에 공급했다. 아산축협은 폭우피해가 발생한 후 조합원전담제 직원을 총 동원해 농가방문, 전화안내, 문자안내 등으로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산축협은 방역차량 3대를 동원해 수해지역 물청소와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배방면과 도고면에서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입된 목장에선 밤늦게까지 복구작업을 진행해 조합원들이 착유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왔다. 천안축협(조합장 정문영) 임직원들도 병천면과 목면의 축사 내부에 유입된 토사를 밤 10시까지 치우면서 복구를 도왔다.

논산계룡축협(조합장 임영봉)은 논산시 관내 사회복지시설 및 수해 농가를 위해 일반퇴비를 기부하기도 했다. 축협 자연순환농업센터에서 생산한 일반퇴비 1등급(20kg) 4천포(약 1천300만원 상당)를 논산시에 전달했다.


■ 전북

남원축협(조합장 강병무)은 섬진강, 요천강 등 11개 하천이 범람하고 제방이 유실된 가운데 기본업무를 위한 최소인력을 제외한 전체 직원을 긴급 투입해 급류와 토사 유입으로 유실된 가축을 수습하고 축사 청소, 깔짚과 사료, 수의진료를 제공했다. 남원축협은 금지면에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선풍기 144대(600만원 상당)도 전달했다. 이에 앞서 금지면과 송동면 피해주민에게도 선풍기 291대를 지원했다.

무진장축협(조합장 송제근)은 최근 연이어 강타한 태풍과 폭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체 조합원 2천84명에게 경제사업이용권(10만원)을 지급했다.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많은 축산농가가 피해를 입은 가운데 다소라도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이다. 무진장축협은 호우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써달라며 진안군에 성금 2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순정축협(조합장 고창인) 임직원도 폭우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팔을 걷었다. 섬진강 댐 방류로 축사가 물에 잠긴 순창군 풍산면과 유등면에서는 임직원과 조합원 50여명이 힘을 합쳐 밤늦게까지 한우 구조작업에 매달린 끝에 101마리를 구해냈다.


■ 전남

순천광양축협(조합장 이성기)은 대규모 침수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구례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임직원 15명으로 ‘축산사랑자원봉사단’을 구성해 구례 양정마을과 5일 시장을 찾아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순천광양축협 임직원들은 200만원의 성금을 모아 구례축협에 전달하기도 했다.

순천광양축협 이성기 조합장과 직원들은 이에 앞서 둑방이 무너져 수십 곳의 축산농가가 물에 잠긴 섬진강 수계 금평리에서 새벽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심 2m 이상인 축사 내부에 진입해 41마리의 한우를 구해냈다.

영암축협(조합장 이맹종) 임직원들도 구례로 달려가 재난복구지원에 힘을 보탠 가운데 영암축협 한우경영2세모임(회장 김대호)은 구례의 축산농가를 위해 이탈리안라이그라스 50톤(약600만원 상당)을 전달하기도 했다.

전남낙협(조합장 정해정)도 집중호우로 인한 축사 침수 피해농가에 주말에도 복구 일손을 투입했다. 


■ 경남

거창축협(조합장 최창열) 임직원들도 집중호우 속에 가축유실과 농장 침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밤을 세워가며 동분서주하고 호우가 그친 이후에는 복구 활동에 전념했다.

합천축협(조합장 김용욱)은 수해를 당한 쌍책면 건태리 축산농가를 급히 방문해 탈출하지 못하고 물속에 고립된 한우 116마리를 구조했다. 율곡면 기리와 내천리에서는 축사를 탈출한 소를 찾아 험한 산을 누비며 한우 40여 마리를 구조했다. 침수된 돈사에서 3천여 마리의 돼지 중 탈출한 돼지 200마리를 잡고 살아남은 돼지 50여마리를 밖으로 끌어내는 작업도 진행했다. 다음날에는 죽은 돼지 2천500여 마리 처리와 축사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남해축협(조합장 최종열)은 전남 구례에서 떠내려 온 한우 1마리를 고현면 난초섬에서 남해군과 협조해 구조했다. 총 4마리의 전북과 전남지역 소 중 3마리는 폐사했지만 1마리 구조에는 성공해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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