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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35주년 특집-비대면 시대, 신뢰가 경쟁력 / 단미사료>경기 이천 ‘씨드바이오’

청결한 시설 기반…일정한 품질의 제품 생산 혼신 다해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시간·비용 더 들어도 2중 포장 고수…파손 따른 변질 방지

생산제품 수시로 외부 검사기관 의뢰…품질관리 완벽 기해


무엇을 더하기 보다는 신뢰감을 주는 것이 때로는 더 어렵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씨드바이오(대표 김광원)는 남들과는 다른 긴 호흡을 갖고 오랜 기간을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10여년을 걸어온 기업이다. 씨드바이오는 믿을 수 있는 일정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무엇보다 집중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청결함이다.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씨드바이오의 생산 공장은 마치 연구소를 연상시킬 만큼 청결함을 자랑한다. 항상 잘 정돈된 주변과 먼지 하나 찾아보기 힘든 바닥, 장비 등 공장 내 어디를 둘러봐도 허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김광원 대표는 “직원 모두가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청소다. 전 직원이 출근 후 1시간 동안을 청소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퇴근 1시간 전에도 모두 청소를 한다. 아침, 저녁으로 청소를 하면서 청결상태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직원들 모두 제품 생산에 있어 더욱 위생적으로 일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다”며 “지금은 모든 직원들이 몸에 익어 유기적으로 움직이지만 이런 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일상적인 시스템을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기본이라 생각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결과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기본을 지키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는 일은 말로는 쉽지만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우리는 이곳에서 미생물을 배양하고, 포장해 판매한다. 이곳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생물인 미생물을 배양하는 곳이고, 그 미생물은 가축의 먹이가 된다. 먹거리를 생산하는 곳은 위생이 가장 첫 번째 지켜야 할 기본이다. 반드시 많은 비용이나 좋은 장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직원들의 마음가짐이나 자세,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많은 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품질관리에 있어서도 기본을 지키는 노력들을 엿볼 수 있다.

파우더 제품을 포장하는 방식이 다르다. 일반적인 파우더 제품은 종이포장이나 비닐포장만으로 밀봉해 출하하지만 씨드바이오의 파우더 제품은 1차로 비닐포장을 한 다음 그 위에 다시 포장을 더해준다. 만약에 있을지 모른 포장지 파손으로 인한 제품의 변질을 막고자 한 것이다. 1차 포장작업은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라 작업공정이 오래 걸리고 번거롭다. 하지만 씨드바이오는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2중 포장을 고집하고 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시간과 비용이 몇 배는 더 걸리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들은 미생물이라 포장이 찢겨 공기와 접촉하면 변질이 일어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가들에게 전가된다. 2중 포장이 그런 피해를 100% 예방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이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생물을 배양하는 탱크가 총 5개가 있다. 각 탱크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마다 필터링을 거쳐 순도를 높이는 과정을 거친다. 배양액에는 이물질이 없지만 증식과정에서 높아지는 산도를 조절하고, 일정한 제품들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배양 탱크 또한 주기적으로 교체해주고 있다. 탱크가 오래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파손 등으로 제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정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에 집중한다. 완제품에 대해서도 외부 공인 검사기관에 수시로 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살펴보고, 문제가 없는지 점검한다. 우리가 하고 있는 작업들에 혹시나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점검을 받기 위해 수시로 제품검사를 의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3백여 곳의 농장과 17곳의 TMR, TMF공장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회사 초기 때부터 거래를 이어오고 있는 곳들이다. 이렇게 장기간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일정하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만든 제품은 이미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품질관리에 대한 노력으로 불량을 줄이고, 신뢰를 쌓아 우리와 거래하는 파트너들과 함께 발전하는 것이 우리 씨드바이오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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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 광 원  대표


디테일에 집중…장인정신을 담아야


“아무리 작은 제품이라도 장인정신이 필요하다.”

김광원 씨드바이오 대표는 작은 부분을 놓치지 않고, 디테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넘쳐나고 있는 사료첨가제, 생균제 시장에서 명품이미지를 구축하면서 순항하고 있는 씨드바이오는 바로 이런 김 대표의 경영철학의 바탕 위에 움직이고 있다.

김 대표는 “생균제를 사료에 첨가하는 이유는 가축의 장내 유익균이 활성화돼서 유해균을 잡고, 소화기관이 안정적으로 제 역할을 충실히 다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당연히 유익균의 함량이 높아야하고, 그 균이 장내에서 오래도록 생존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것에만 집중했다. 유익균의 함량이 높은 제품을 만들고, 오래도록 사멸되지 않도록 안정화시킨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다. 더 이상의 노하우라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쉬운 설명이지만 실천은 말처럼 쉽지 않다.

유익균의 함량을 높이는 것만도 쉽지 않을뿐더러 이런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기술이다. 

“실제 가축이 필요로 하는 유익균들은 몇 가지로 한정적이다. 이들 유익균이 얼마나 많고, 이들이 얼마나 오래도록 작용할 수 있느냐만 생각하면 더 이상은 크게 고려될 것이 없다. 현재 생균제 시장이 농가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 것은 이런 기본에는 소홀히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스토리를 가져다 붙여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것에만 관심을 쏟은 업체들 때문”이라며 “생균제라는 것이 얼핏 간단한 분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씨드바이오에는 오랜 기간 동안 믿고 거래하는 농가들이 많다. 제품에 대한 효과를 전적으로 믿고, 김 대표의 남다른 경영관, 제품관리에 대한 철저함을 믿기 때문이다.

그는 “위생은 기본이다. 우리 공장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자신있다. 사람이 먹어도 안전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곧 장인정신이다”라며 “가축이 먹은 것이 곧 사람이 먹게 되는 것이다. 그럼 당연히 위생과 안전에 철저해야 한다. 이런 기준들을 지키는 것이 농가들로부터 오래도록 사랑받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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