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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양봉 52주 주기별 꿀벌 관리 요령 / 2월 꿀벌 관리<1>꿀벌, 늦추위에 매우 취약…냉해 차단 힘써야

보온포장 겨울보다 세심히…잘 숙성된 화분떡 제공

  • 등록 2021.01.27 11:32:04
[축산신문]  꿀벌을 관리하다 보면 자칫 시기를 놓쳐 낭패를 보는 경우가 가끔 일어난다. 특히 꿀벌들은 다른 가축과는 달리 집단생활을 하는 공동체라 평상시 세심한 관리와 주의가 요망된다. 꿀벌을 키우는 데 있어 요령을 습득하기 이전에 계절에 따른 꿀샘식물(밀원)의 흐름과 꿀벌의 번식과 활동하는 생태 습성을 잘 이해 해야만, 건강한 꿀벌을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주기별로 무엇을 해야 하고, 왜 해야 하는지를 먼저 깨달아야 한다. 특히 꿀벌을 처음 키우거나, 현재보다 잘 키우고자 하는 모든 양봉농가와 토종벌 농가에 ‘양봉 52주’가 큰 도움을 주는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본지는 꿀벌 관리 요령을 주기별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한결 권상헌 선생의 ‘양봉 52주’ 내용을 발췌하여 독자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약한 벌무리는 여왕벌 없애고 다른 벌통과 합쳐야

첫 속살피기(내검)와 벌집 줄이기
여왕벌이 알을 낳기 시작하는 이른 봄, 우리나라 기후는 감수성이 많은 소녀같이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진다. 바람이 불다가 눈이 내리고, 세찬 바람도 불다가 꽃눈 잎눈을 틔워주는 따뜻한 바람도 불고 비도 오고 가끔은 봄인가 했는데 다시 겨울 같은 한파가 오기도 한다.
너무 이른 시기에 굴벌을 관리하는 것은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늦추위가 꿀벌에게는 더 해롭다. 입춘 무렵 따뜻한 날에 포장을 해치고 살피며 벌집을 줄여 압축하고, 보온 포장을 겨울보다 더 잘해 주고 잘 숙성된 꽃가루 떡(화분떡)을 준다.
알을 낳고 어린벌을 기르는 중요한 시기인데 변덕 많은 날씨에 맞추어 관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칫 냉해를 입어 엄청난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벌무리를 강군으로 기르는 것이 좋겠지만, 특히 봄철에 약한 벌무리는 더 약해지고 강한 벌무리는 더욱 강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 입춘 무렵 첫 속살피기
입춘 무렵(2월 3일), 바깥 기온이 8℃ 정도 되었을 때 첫 속살피기를 하며, 벌집을 줄여 압축시켜준다. 이른 봄 속살피기가 궁금하다고 맹목적으로 벌통을 열어보거나, 한두 가지를 살펴보기 위해 열어서는 안 된다. 처음 속살피기를 하면서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첫째, 먹이 상태를 확인하고 부족한 곳에는 먹이가 가득한 벌집으로 바꾼다. 둘째, 압축이라 할 정도로 벌집을 줄인다(겨울나기 4~5매 →2매, 3~4매 →1매) 셋째, 보온 포장을 확인하고 겨울보다 따뜻하게 유지한다. 넷째, 습기 찬 벌통과 보온 재료를 바꾸어 벌통 안을 청소한다. 다섯째, 죽은 벌의 청소와 원인을 알아본다. 

2. 약한 벌무리와 무왕군은 과감하게 벌을 합친다.
축소할 때는 벌집에 붙은 벌을 털지 않고 막음판 너머로 옮겨 놓으면, 여왕벌이 있는 쪽으로 옮겨가서 무리를 이룬다. 우드록 보온판은 매우 효과적이고 편리하다.
약한 벌무리는 기온이 내려가면 가장자리에 붙은 꿀벌은 부분적으로 얼어 죽을 수 있으므로 약한 벌무리는 여왕벌을 없애고 강한 쪽으로 벌을 합친다.
중앙에 있는 벌집에 여왕벌이 있다. 여왕벌은 아직 몸이 불어나지 않고 착봉이 겹겹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강한 벌무리는 애써 찾을 필요 없다. 가쪽 벌집에는 여왕벌이 없고 새 벌집에도 여왕벌은 잘 붙지 않으며, 주로 묵은 벌집에 벌이 많이 붙은 곳에 여왕벌이 있다. 더러는 여왕벌이 없는 벌통도 있다. 일벌이 흩어지고 날개를 떨며 불안해하는 것은 여왕벌이 없는 벌통이다.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이러한 벌통은 다른 벌통과 합쳐야 한다.

3.꽃가루 떡을 만들고 발효시킨다.
꽃가루 떡을 직접 만들거나 구매하여 충분히 발효시킨 후 벌집판 위에 올려놓는다. 특히 꿀벌들은 잘 숙성된 꽃가루 떡을 매우 선호하는 편이다. 

4. 겨울보다 더 따뜻하게 보온 포장을 한다. 
겨울에도 과보온을 하면 벌이 활동함으로 먹이를 많이 먹고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며, 심지어 굶어 죽는 일까지 발생한다. 가끔 벌무리가 왕성한 강한 벌무리에서 일어나며 알을 낳기 시작하면 보온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덮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열은 위로 올라가므로 헝겊 덮개 바로 위에 얇은 우드록 보온판을 얹고 천이나 신문지로 덮어준다. 약한 벌무리는 전기가온판으로 기를 수 있으며, 한 달 정도 빨리 기를 수 있다.

5.벌을 깨우고 꽃가루 떡과 물을 주어 산란을 유도한다. 
밖에서 겨울을 보낸 벌은 이달 하순에는 거의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기 시작한다. 일찍 깨운 벌은 보온을 더 잘하고 자극 먹이와 꽃가루 떡을 주고 물을 주어 본격적으로 산란을 유도한다. 처음에는 봉지 사양으로 물을 준다. 꽃가루 떡을 벌집위에 얹고 비닐을 덮고 물 대신 당액을 묽게 사용하여 하루에 10분씩 계속 먹이를 주어 봄 벌을 기르기도 한다. 

6. 이른 봄벌 기르기
우리나라는 봄철에 꿀샘식물(밀원)이 많다. 가을에 강한 벌무리로 만들고 일찍 봄 벌을 키우는 것이 유리하다.  
보온, 먹이, 물, 세 가지 중 한 가지만 갖추지 못해도 봄 벌을 기르는데 낭패를 보는 일도 일어난다. 전열판으로 전기가온을 하거나, 강군에 압축하듯이 축소하여 보온 포장을 잘하고 물과 먹이를 주면서 봄 벌을 일찍 기를 수 있다. 
이때도 보온에만 치중하다가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해롭다. 벌 뭉치는 온도에 따른 습기와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도록 덮개 뒤쪽 모서리에 작은 환기 구멍을 만든다. 
나들문(착륙판)을 크게 하면 도둑벌(도봉)의 위험이 있다. 밤에는 보온 덮개를 나들문 앞까지 내려준다. 포장을 잘하고 나들문 터널을 한 강한 벌무리는 하지 않아도 된다.     
<계속>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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