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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우리와 생산여건 비슷한 일본, 낙농현안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원유 수급·농가 경영안정 제도적 장치 마련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국과 일본의 낙농산업은 비슷한 생산여건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일본에서 보여지는 낙농을 둘러싼 상황 역시 한국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유사성을 띄고 있다. 이에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가 소개한 ‘일본낙농 Q&A’를 통해 한일 양국의 낙농업계에서 대두되고 있는 현안과 관련해 일본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자급기반 보호·후계농 육성 다각 정책 추진


▲일본 낙농 현황 

일본의 축산산출액은 2018년 기준 3조2천129억엔으로 낙농은 축산 전체의 25%인 7천474억엔을 차지하는 기간산업이다. 

낙농가수는 2019년 기준 전국 1만5천호로 북해도에 5천970호, 도부현에 9천70호가 위치해 있으며, 사육두수는 133만2천두, 낙농가 호당 사육두수는 88.8두(북해도 134.2두, 도부현 58.5두)이다. 

원유생산량은 728만톤(북해도 397만톤, 도부현 332만톤)이며, 원유처리량은 우유용으로 401만톤(북해도 397만톤, 도부현 332만톤), 유제품용 323만톤(북해도 289만톤, 도부현 34만톤)이다. 


▲원유수급불균형

젖소는 더위에 약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생산량이 줄고, 겨울에는 생산량이 늘어나지만 이와 반대로 원유 수요량은 시유수요를 중심으로 여름에 늘어나고 겨울에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계절적 편차로 원유의 수급불균형에 대한 대응이 항상 필요하다. 

일본에는 원유수급 안정과 원유가격 조정의 교섭력 강화를 위해 낙농가들 중심으로 만들어진  ‘지정단체’가 전국에 10개 존재한다. 이 단체는 원유유통단계에서 시유와 유제품용 등으로 원유를 용도별 분배하고, 북해도(우유용 중심)와 도부현(우유용과 유제품용) 간의 원유수송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유제품용 원유를 대상으로 교부대상 수량을 설정하고 가공원료유생산자보급금 등을 교부함으로써 원유수급의 안정과 전국 낙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치즈 국산화 필요

일본에서는 건강지향적 의식이 높아지면서 치즈 소비량이 늘어가고 있지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현재 치즈 자급률은 13.3%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가운데 TPP11, 일EU EPA, 일미무역협정 등으로 인해 탈지분유, 버터, 치즈, 등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일본은 국산 치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합적 TPP 관련정책’을 통해, 사양관리의 고도화 및 품질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중앙낙농회는 ‘ALL JAPAN 자연치즈경진대회’를 2년마다 개최하고, 소비자와 유통바이어들에게 일본의 기후풍토에 맞는 브랜드를 홍보하고 원유수요확대와 국산치즈의 제조기술 향상, 판로확대 등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치즈공방은 현재 319개로 그 수가 점차 늘어가고 있으며, 부가가치가 높은 자연치즈를 제조·판매함으로써 낙농경영의 다각화뿐 아니라, 그 같은 상품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다.


▲후계농 부족

일본의 낙농가수는 2006년 2만6천600호에서 2019년 1만5천호로 43.6%가 감소하면서 생산기반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겠지만 목장주의 고령화와 후계농의 부재가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이에 일본은 착유로봇 도입을 통한 착유작업의 효율화, 제3자에 의한 목장계승, 다수의 낙농가에 의한 공동경영목장 및 농협 등의 출자에 의한 대규모 목장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낙농가의 수익성 향상을 지역단위에서 실현하기 위한 ‘축산클러스터’의 구축을 통한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실시하고 있다. 


▲생산비 절감

일본 낙농가에서 배합사료가 전체 생산비 중 차지하는 비율은 40~50%으로 수입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보니 생산비를 높이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은 배합사료가격의 변동이 생산비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축산농가와 사료업체가 적립하는 ‘통상보전기금’과 지나치게 가격이 상승할 경우에는 통상보전기금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와 사료업체가 적립하는 ‘이상보전기금’을 마련했다. 

이뿐만 아니라 낙농가에서는 수입 배합사료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쌀생산농가와 연계해 ‘사료용쌀’ 및 ‘볏짚발효사료’를 이용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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