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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점검>축산물 수출 ‘새 성장동력’ 될 수 있다

높은 한국산 위상 메리트…가격경쟁력도 UP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수요확대 뿐 아니라 적체부위 해소…국격향상 기여도

작년 돈육 수출 시장 가능성 엿봐…한우 수출은 정체

수출국 다변화…물류비 확대 등 다각적 정책지원 필요


수년 전만해도 가격경쟁력 부족 때문에 축산물 수출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겼다. 사실상 수출에 신경쓰지 않았다.

그리고 국내 시장을 지키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봤다. 내수 시장만으로도 충분히 축산업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사정이 녹록치 않아지고 있다. 수입축산물이 밀고 들어오며 식당은 물론, 가정식탁까지 야금야금 파고들고 있다.

이대로 놔두다가는 국내산 축산물이 설자리는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국내산 축산물은 이제 새 수요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그 으뜸은 바로 수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수출여건도 나아졌다.

K팝 등에 힘입어 ‘한국’과 ‘한국산’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좋다. 여기에다 위생·안전 등 국내산 축산물 품질경쟁력이 많이 올라갔다.

특히 국내산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 2018년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이후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상승, 가격경쟁력이 생겨났다. 

전문가들은 해외시장에서도 외국산 축산물과 붙어볼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적에서도 축산물 수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 집계에 따르면 한우고기의 경우 2016년 47.9톤, 2017년 57.1톤, 2018년 65.2톤, 2019년 51.6톤, 2020년 48.8톤이 해외시장으로 나갔다.

돼지고기는 통관기준으로 2016년 2천74톤, 2017년 1천459톤, 2018년 922톤, 2019년 1천293톤, 2020년 4천455톤이 수출됐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참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렇게 잘 나가다가도 질병 발생에 발목을 잡힌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한우고기는 지난 2018년을 정점으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새 수출전략이 필요하다.

축산물 수출 업체들은 애로사항을 풀어준다면, 수출이 급성장세를 탈 수 있다고 설명한다.예를 들어 한우·한돈 자조금의 수출물류비 지원 등이 축산물 수출활동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보다 확대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고 있다.

한 수출 업체는 “높은 국내 한우 가격에 따라 수출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같은 등급에서도 품질이 다르다’는 현지바이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돼지고기의 경우 가격 등락폭이 심하다. 구제역 발생 등에 따라 수출이 묶일 때는 ‘수출을 포기할까’라는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다른 수출 업체는 “홍콩 수출 의존이 높다. 하지만 홍콩의 경우 정국이 불안해 변수에 자주 흔들린다. 수출 국가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필리핀, 태국, 중국, 베트남 등과 서둘러 위생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아직 ‘한국산’ 축산물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해 홍보마케팅에 과도한 비용이 든다. 수출물류비 외에도 다각적인 정책지원이 요구되고 있다”고 당부했다.

수출 업체는 “쇠고기 정육류, 돼지고기 후지, 부산물 등 국내 적체되고 있는 부위를 수출할 경우 ‘1석2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비선호 부위는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며 수출품목 다각화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와규 수출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일본 와규 역시 초창기에는 수출물량이 많지 않아 고전해야 했다. 하지만 정부 고위급 회담에서 논의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한 결과, 최근에는 와규 수출이 연 4천톤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출은 지속축산에 필수다. 세계인이 우수한 국내산 축산물을 맛보게 함으로써 우리나라 위상을 높이는 수단도 된다. 더불어 소비균형을 이끌어내 결국 소비자가격 안정, 농가수익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며 축산물 수출확대에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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