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먹이 주고 벌집 위치 바꾸기로 산란 촉진
보온 덮개로 벌집 앞가림…과보온·분봉열 방지
이맘때는 왕성한 알을 낳도록 관리하는 시기다. 올해는 평년보다 꽃 개화 시기가 일주일 정도 빠르다. 날씨가 좋으면 벚꽃꿀과 다음 주간에는 진달래꽃꿀을 뜰 수 있다. 그러나 남아 있는 겨울양식과 먹이가 섞이게 된다. 산란권 바로 옆에 빈 벌집을 넣어두면 천연꿀만 뜰 수도 있다. 벚꽃꿀은 미색으로 벚꽃 향기가 그윽하고 진달래꽃 꿀은 붉은색이 감도는 황금색 꿀이다.
이 주간에는 여왕벌은 알을 많이 낳게 하고, 일벌은 건강하게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꿀샘식물 조성은 영순위다
지팡이도 꽂아 놓으면 싹이 튼다는 식목의 계절이다. 꿀샘식물을 자꾸 심어둔다. 밀원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헛개나무를 심으면 7~8년 후부터 꿀이 아까시나무보다 많이 들어오며, 200년 이상 꿀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음나무는 무려 500년 이상 꿀을 주고 귀한 목재로 사용된다.
2. 왕성하게 알을 낳도록 한다
지혜와 정성을 다해 왕성하게 알을 낳도록 관리하는 것은 아까시나무꿀의 수확량을 좌우하는 일이다. 자극먹이를 주며 벌집을 제때 더 넣고 벌집의 위치 바꾸기와 돌리기를 하여 최대한 알을 받는다.
3. 보온 물은 그대로 유지한다
성급히 보온 물을 없앴다가는 냉해를 입기 쉽다. 낮 기온이 20℃ 넘게 올라가다가도 새벽에는 살얼음이 얼 때도 있다. 벌집을 더 넣은 통에서는 나들문 앞에 얼어 죽은 애벌레를 끌어낸 것이 보인다. 약한 벌무리는 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때 보온덮개로 앞가림을 하는 것이 좋다.
4. 과보온이 안 되도록 주의한다
알을 많이 받기 위하여 지나친 관리를 하다가는 분봉열이 일어나고 과보온의 피해를 입는다. 과보온하면 꿀벌이 흩어지고 막음판 밖으로 넘어가 애벌레를 돌보지 않아 습도의 부족으로 곰보 번데기장이 많이 생긴다. 비닐덮개를 사용했다면 빨리 걷어주고 덮개 환기 구멍을 벌 세력에 따라 크게 하고 나들문도 넓혀주어 분봉열을 막고 과보온이 안되도록 유의한다.
5. 분봉열 방지
분봉열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벌들이 흐물거리며 태업에 들어간다. 이때 강한 벌무리의 번데기장을 빼내어 약한 벌무리에 넣어주고, 그 자리에는 빈 벌을 넣으면 산란이 잘되며 분봉열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벌집과 벌집 사이를 8mm 정도 넓혀주어도 분봉열을 예방할 수 있다.
6. 집짓기를 미룬다
벌집은 양봉농가의 재산과 같다. 집 짓기는 강한 벌무리의 분봉열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지만, 일벌에게는 가장 힘든 노동이다. 체력이 소모되고 수명이 단축된다. 집짓기는 12~18일령의 젊은 일벌이 가장 왕성하다. 지금 집짓기 벌은 아까시나무꽃이 필 때 일할 1급 밖일벌로 기르는 일벌이다. 아직은 어린 벌을 기르게 하고 집이 부족하면 다음 주간에 짖는 것이 좋다.
7. 벌 세력 고르기와 알 많이 낳게 하기
지금까지 3장 정도의 벌이라면 다른 통에 합치고, 4장 벌이라면 5장 이상이 된 강한 벌무리에서 번데기장을 뽑아서 벌을 떨어 넣어주고 그 자리에 빈 벌집을 넣고 먹이를 주면 이틀 만에 가득히 알을 낳는다. 보충받은 약한 벌무리에도 어린 벌이 태어나고 그 자리에 알을 낳는다.
8. 물 주기와 꽃가루떡 주기
봄에는 알을 낳고 새끼를 많이 기르므로 그만큼 물과 꽃가루가 필요하다. 새끼를 기르는 데는 영양분이 많고 충분히 발효된 꽃가루떡이 자연 꽃가루보다 좋다. 아까시나무꽃이 필 때 일할 밖일벌 산란을 위하여 꽃가루떡이 남아 있으면 좋다. 물 주는 일도 꿀이 많이 들어올 때를 제외하고 계속 주는 것이 좋다.
9. 그 밖의 관리
덧통을 설치할 준비와 맛 좋은 꿀밤꽃가루를 받을 분비로 채분기도 깨끗이 씻어 말려두고, 수평격왕판에 붙은 밀랍을 긁어내고 일광소독을 해 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