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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인터뷰>경북도립대학교 축산학과 이지홍 교수

수정란 이식, 부정적 인식 씻어야 할 때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개량기간 단축 첩경…기술적 완성도 높아져

실효성 크게 개선 됐지만 농가 인식은 저조


경북도립대학교 축산학과 이지홍 교수는 학교기업 GPC바이오를 설립하고, 지난 5년간 경북지역 한우농가들을 대상으로 수정란 이식 사업을 추진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수정란 이식이라는 것에 대한 농가들의 인식수준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한우 수정란 이식은 최근 들어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그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지만 그 동안 쌓아온 부정적 이미지가 발목을 잡고 있다. 과거 도축장에서 무분별하게 난을 채취해 수정란을 만들어 판매하던 것에 대한 이미지가 지금도 강하게 인식돼 있고, 기술이나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관련 사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인공수정란 전체에 대한 농가들의 신뢰가 매우 낮아진 상태라고 이 교수는 진단했다.

이 교수는 “한우에 있어 개량은 매우 중요한 생산성 향상의 수단이고, 수정란 이식은 한우 개량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히는 시간을 인공수정을 통한 개량 대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기술이다. 하지만 현재 수정란 이식 사업에 대한 관리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에서 검증되지 않은 수정란들이 마구 유통되고, 이로 인한 농가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전체 수정란 이식에 대한 이미지가 손상되고, 신뢰도 또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수정란 이식이라는 것이 편차가 큰 수태율로 인해 농가에 따라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보완되고 있으며, 문제점들을 개선시켜 나가고 있다. 현재 수정난 이식과 관련해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학과 기업에서는 이미 높은 수준의 수태율과 안정된 품질의 수정란을 생산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아쉬운 것은 이 같은 노력에 비해 관련업계와 정부, 농가에서는 수정란 이식에 대해 갖는 관심이 떨어진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우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가 매우 큰 사업임에도 이런 주관적 판단에 따른 부정적 인식이나 과거의 문제점, 일부 기업의 비도덕적 행동들로 인해 발전이 늦어진다는 점에 대해 매우 아쉽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정부기관에서 농가에 무상으로 수정란을 생산해 공급하는 것도 그 동안 노력해온 학교나 기업들로서는 허탈한 기분이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수정란 이식에 대한 관리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농가들이 가진 부정적 인식은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문제 있는 사업체들은 적발해 처벌하고, 공정하게 기술로써 경쟁할 수 있는 환경만 조성된다면 앞으로 수정란 이식은 한우산업의 발전에 크기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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