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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 탐방>경기 가평 ‘수동목장’

구제역 아픔 딛고 백지 위에서 성공적 재기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젖소 송아지 4두로 시작해 전업농가로 발돋움

애지중지 키운 144두 모두 예방살처분 날벼락

현대식 개방우사로 재 신축…3대 이은 대물림


젖소송아지 4두로 시작해 전업낙농목장을 일궜으나 10년 전 타인에 의한 구제역 예방적 살처분을 몽땅하고도 재기에 성공하여 대물림하는 3대목장이 있다.

경기도 가평군 상면 연하리 155번지(도로명 상면 연하길 64-20) 수동목장<대표 지동완(59세)>은 지동완 대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1982년 그의 부모<지재홍(83세), 서병국(79세)>가 젖소 암송아지 4두를 구입하면서 시작됐다.  

지재홍씨는 “1984년 4월27일 서울우유협동조합에 조합원(번호 6443)으로 가입할 때 대표자명을 큰아들 명의로 한 까닭에 본인은 서울우유대의원도 한 번 못했다”면서 “다만 가평낙우회 회장과 가평축협 이사직은 지냈다”고 말했다. 

특히 지재홍씨는 “직선거리 1.5km에 위치한 J목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는데 당시 우리목장의 젖소를 돌보던 수의사가 그 J목장을 방문한 적이 있어 애지중지 키워온 젖소 144두를 예방적 살 처분한 2011년 12월 23일은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시 그 수의사가 방문한 15개 목장의 젖소는 모두 매몰됐다.

지동완 대표는 “30년 전 결혼한 송혜영씨(57세)와 매일 일하던 목장일을 본인의 부주의가 아닌 타인에 의해 못하게 되자 심적 타격은 형언할 수 없었다”고 전제하고 “때마침 지인의 권유로 삽교호 근처 목장에서 착유우와 송아지를 가격 불문하고 60두를 구입한 2012년 3월도 잊을 수 없는 달”로 기억했다.

목장부지 2천평 중 젖소가 늘어날 때마다 이어 지은 비닐우사는 400평 정도로 길쭉했다. 그러나 무허가인데다 인근 주민들이 우분냄새를 이유로 단체민원을 내어 2018년 비닐우사를 모두 걷어내고 1천600평 현대식 개방식우사로 바꿨다.

또 우분냄새를 낮추기 위해 가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광합성균과 질산균, 바실러스균을 매월 한 번씩 수령하여 저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필요시 우분 위에 뿌려 발효 숙성한다. 또한 세척기와 착유기, 냉각기를 자동 세척하면서 발생하는 주당 7∼8톤의 세정수물량은 가평축협을 통해 처리한다.

지재홍·지동완 부자는 2천평에 불과했던 전답을 논 3천500평, 밭 6천500평 등 1만평으로 늘렸다. 밭 5천평에는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재배하고 후작으로 연맥을 심는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지난 5월 검정한 성적은 총 검정우 86두 중 305일 보정 유량이 ‘수동 279호’ 1만3천948kg을 비롯해 ▲수동 248호=1만3천906kg ▲수동 283호=1만3천858kg ▲수동 281호=1만3천283kg 등 1만3천kg이상 고능력우는 4두다.

이를 반증하듯 ‘수동 33호’는 2017년 한국유우군능력검정 생애최고우 100위 이내에 등재되어 농협젖소개량사업소로부터 패를 받았다.

수동목장발전상은 2000년 3월 1천 구좌였던 출자달성은 2019년 8월 3만5천구좌에 이르기까지 연속성장한 기념패 7개가 대변한다.

수동목장 자가TMR사료 배합비는 서울우유 지정 한일사료에서 만드는데 두당 알팔파베일(2등급) 3.08kg과 ▲연맥건초(미국산)=2.92 ▲톨페스큐=1.15 ▲티모시(2등급)=2.30 ▲면실(미국산)=2.14 ▲비트펄프(중국산)=2.57 ▲한일-드림콘믹=2.20 ▲한일-프로골드M=9.00 ▲물=9.80 ▲산화마그네슘=0.02 ▲석회석=0.10 ▲소금=0.05 ▲중조=0.15 등 합계가 35.51kg이다. 68두와 69두, 70두의 총량은 각각 2톤414.68kg, 2천450.19kg, 2천485.70kg을 명기하여 매일 비벼 급여한다.

지동완 대표는 1녀<지현아(31세)> 2남<지수환(29세), 지명환(25세)>을 두었다.

낙농 대물림을 준비하는 지수환씨는 “서울 삼성동에서 전통가구업무를 봤었으나 부모님이 연로하여 3대목장 대물림을 위해 지난해 들어왔다”고 밝혔다.

지동완·송혜영 부부는 “큰 아들이 지난해부터 목장일을 돕는데 최근에는 매일 오전 4시 아침착유 2시간과 오후 7시 저녁착유 2시간 등 하루 4시간 목장일을 거든다”고 말하고 “올해부터는 작은집 논농사까지 짓고 있으며 부산과 고흥지역 부부여행도 즐겼다”고 전했다.

지동완 대표는 지난 6월3일 서울우유대의원에 2차 당선된 낙농지도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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