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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농장탐방>충북 옥천 ‘옥천목장’

“한우, 온라인 수요 확산…고급육 관심 커진 탓”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현 정책 방향 현실과 배치…고급육 비율 제고

한우, 풍미·영양 ‘업’…씨수소 수출도 장려돼야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세산리 1187 옥천목장 김남용 대표(66세)는 중학교 2학년 재학시절 소몰이를 하는 카우보이들의 도전을 그린  ‘로하이드’ 드라마에 반해 대전실전을 졸업하던 해에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우암소 1마리를 구입했다. 

지금은 도시화가 되었지만 김 대표는 조상대대로 살아온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 353번지 일대에서 중학교 사춘기 때 소몰이 하는 서부영화에 매료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우를 일찍이 길렀다. 장남만은 떳떳하게 잘 키워보리라고 중학교 재학시설 영어과외까지 시켰던 모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작한 것이다.

동갑내기인 신영호씨와 결혼한 김 대표는 1982년 제주시 조천에서 60만평의 땅을 임대해 옥천목장 간판을 내걸고, 한우를 기르면서 제동목장 등과 유대관계를 가지면서 소 사육기술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소를 카페리호를 통해 육지로 반출하는 과정이 불편해 비행기에 소 캐틀을 만들고 매주 목∼금요일에 운송토록 주선했다. 그러나 연로한 모친 곁에서 목장을 하기로 하고 1986년 현재 옥천목장이 위치한 부지 1만평을 매입하고 같은 해 11월 한우를 넣었다.

1980년대 초반 정부의 무절제한 생우 도입으로 인해 산지 소 값은 회복되지 못하고 곤두박질했다. 1986년에는 생체중 400kg 큰 수소 가격이 100만원 이하로 하락해 정부종합청사와 여의도에서 개최된 축산인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본인과 동명인 낙농육우협회장을 역임한 김남용 당시 협회전무와 북일농장 故진교복 대표, 아산의 한우인 김재창 대표 등도 그때 만난 축산인”이라고 귀띔했다.

옥천목장에서 현재 기르는 한우는 송아지를 얻기 위한 암소 50여두와 암소비육 100여두, 수소비육 50여두, 송아지 100여두 등 약 300두에 달한다. 

한우 수송아지는 7개월령에 거세하고 한우암소는 10년 전부터  대물림하는 아들(김종민·36세)이  계획교배를 실시해 우량한 송아지를 생산한다.

김종민 한우2세는 루핀과 대두박  등을  넣어 자가TMF발효사료를 만들어 급여, 투 플러스 고급육 출현비율이 높다. 

김종민씨는 배재대에서 조경학을 전공해 목장 자투리땅에도 캐롤라인드모나코를 비롯해 둘리클렛, 베로니카 스트럼, 글라디오스벤수토 등의 꽃을 심고 관리해 목장이 아름답다.  

특히 김 대표는 “한우가 코로나로 인해 팔자가 바뀌고 있다. 한우고기의 주 고객이 그동안 회식과 접대문화였던 아날로그시대에서 근년 들어 디지털시대에 진입하면서 한우고급육을 더욱 선호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한우사육두수가 330만두가 되면 소 값이 폭락했는데 요즘 328만두에 달하는데도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한우가 부족한 상황으로 치닫는 것은 투 플러스 등 고급육의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정부와 관련단체는 한우입식을 자제해줄 것과 한우암소비육을 권장하는 것은 새로운 디지털시대에 수요가 더욱 요구되는 한우고급육정책에 전면 배치된다고 김 대표는 지적한다.

따라서 한우명칭만 내걸면 무조건 소비자들이 찾겠지 하는 안이한 한우정책과 연구 자세는 앞으로 탈피해야 옳다는 것이 김 대표의 말이다.

농촌경제연구원 중앙자문위원맡고있는 그는 “12만두였던 투 플러스 한우고급육이 현재 17만두로 높아졌지만 디지털시대에서는 20만두도 부족할 것이다. 한우가 소비자로부터 보다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올레인산과 아미노산, 오메가3 등의 맛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는 정책도 준비할 때”라고 주문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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