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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36주년 특집-건강한 K축산 / 건강한 농촌-공동자원화>경북 고령 / 우곡양돈농업영농조합법인

농토를 기름지게…경축순환농업의 장 열어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단지 내 14개 양돈장 분뇨 전량 자원화

미생물 생산 급여…밀집단지 한계 극복

냄새·2차오염 없는 토양 개량제로 각광


우곡양돈농업영농조합법인은 경북 고령군 우곡면 양돈단지길 51에 있다. 우곡면(牛谷面)은 경상북도 고령군의 남서부에 있는 면으로 달성군 구지면, 합천군 덕곡면과 함께 3도 3개 군이 접하고, 700리 낙동강과 고령의 회천이 합류하는 고령군의 최남단 지역으로 밭작물로는 무우, 콩, 마을 양파, 감자 외 시설원예 작물로는 딸기, 멜론, 참외, 수박이 재배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대가야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충효의 고장으로 알려진 경북 고령군은 산세와 낙동강으로 농업의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곡면에 위치한 우곡양돈단지에는 모두 14개 양돈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진용일 대표가 운영하는 공동자원화센터는 단지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단지 2만1천 마리에서 배출되는 돈 분뇨 1일 99톤의 액비와 퇴비를 생산해 친환경 농자재로 인근 경종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우곡양돈농업영농법인 설립 목적은 해양투기 전면 금지에 따른 대책으로 가축분뇨를 전량 자원화(퇴·액비)해 경축순환농업의 장을 열기 위한 것.
토양에 유기질 퇴액비를 공급하면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축산과 경종농가와의 가교 역할을 하는 대안으로 2011년 부지면적 5천528㎡에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센터를 설치했다. 액비저장조 1만8천979㎥, 퇴비사 1천250㎡의 규모로 신축해 가동해 오다가 저장공간이 부족, 증축(액비저장조 5천톤, 퇴비사 1천400㎡)을 준비 중으로 입찰공고 전 단계까지 진행한 상태다. 올해 중 업체를 선정해 퇴액비 생산량을 늘리고 부숙을 충분하게 함으로써 경종 농가에서 찾는 퇴액비를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이곳 우곡양돈농업영농조합에서 생산하는 분뇨는 단지 내에서 자체 처리하고 외부에서 일체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단지 내에서는 항생제 오남용을 방지하고 밀집된 단지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미생물을 자체 생산해 의무 급여하고 있다.
분뇨 수거 및 처리 방법으로는, 단지 내 자체 발생하는 돈분과 단지 입구에 있는 한우농가에서 발생하는 우분은 각각 탱크로리와 덤프로 수거, 100% 자원화(고품질 퇴·액비)해 모내기 전에 수도작 농가와 조사료포, 그리고 고령 밭작물 농가에 연중 공급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탱크로리 6대, 덤프트럭 1대, 5톤 화물트럭 1대, 굴착기 1대, 스키드로더 1대, 액비살포기 3대, 트랙터 5대로 처리하고 있다.
10여 년 운영 노하우를 갖춘 우곡영농법인은 현장의 경험을 한 결과, 가축분뇨는 지속적인 산소공급과 주기적인 교반만이 최고의 기술이라 생각하고, 액비는 365일 24시간 터보 블로어를 가동하고 있으며 고액분리 후 생산되는 고형물은 부숙을 촉진하기 위한 미생물 첨가뿐 아니라 공기공급을 위한 공극과 수분을 맞추기 위해 톱밥과 왕겨를 적당히 넣어 주기적으로 교반을 한다. 
진용일 대표는 “액비와 퇴비에는 충분한 산소공급이 가장 기본이면서 최고의 노하우라고 생각한다”며 “부숙된 퇴액비에는 냄새와 2차 오염이 없는 새로운 토양개량제로 지력을 높이고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기여하게 된다”고 말한다.
우곡양돈농업영농조합법인도 지역 주민과 상생을 위해 신년 해맞이 행사비 지원과 시골 어르신을 위한 어버이날 행사비 지원, 지역 건전한 발전을 위한 체육대회 행사비 지원, 우천과 자연재해 복구 지원, 6명의 직원이 일손 부족 농가 지원 등 주민과 한마음 한뜻으로 동화되어 활동하고 있다. 
진 대표는 “축산 냄새가 시골 농가의 일부분이라고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축산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 개선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축산농가들도 과거와 달리 미생물 급여와 적절한 환기, 밀사를 하지 않아 냄새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퇴액비를 생산하는 자원화센터도 냄새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무작정 신고만이 능사가 아니라 서로 소통하면서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이 축산농가와 주민이 감정적으로 대치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피력한다.
진 대표는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은 공동자원화나 유통센터나 축산농가들이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 있어 절차나 서류의 간소화가 절실하다”며 이의 개선을 요망했다.    
자연순환농업협회 이사로서 협회 일에도 봉사하는 진 대표는 “협회는 회원사에 미래 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에 회원사의 현실을 알려줘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축산환경관리원은 관련 분야에 정확한 지표를 제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곳을 찾아 애로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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