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이슈

"방역수칙 준수, 내 농장 피해 예방 핵심"

발생농장 기본에 소홀…‘허점’ 다수 확인


고병원성 AI 확산…방역당국 역학조사 해보니


이른 시기 광범위 지역서 발생…과거 미발생 지역서 발생 ‘주목’

농식품부·관계기관, 철새도래지 통제·가금 밀집지역 관리 강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철새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도래하기 시작하며 지난 10월 17일 경북 예천에서의 첫 발생 이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역 미흡 사례가 다수 확인되고 있어 방역수칙을 확실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고병원성 AI의 발생상황과 방역 미흡사례들을 살펴보았다.


발생상황 ‘심각’…위험도 높아

올해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미리 예견된 상황이었다.

유럽과 미국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많았고 일본 역시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고병원성 AI가 이른 시기에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AI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고병원성 AI 발생 시기가 지난해에 비해 야생조류는 16일, 가금농장은 22일 일찍 검출된데다 최근 발생 사례를 분석해 봤을 때 빠른 시기에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향이 있어 여전히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올해 발생한 고병원성 AI 사례 중 주목해야 할 부분은 과거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던 지역에서의 발생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농가의 경각심이 낮아져 방역관리에 소홀했다는 점을 AI 발생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 예로 최근 가금류 1만여 마리를 사육하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A농장은 살처분 보상금 100% 삭감될 상황에 놓였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기본적인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해당 농장은 살처분 보상금으로 약 2억원 가량을 지급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농장 전용 작업복 환복 미실시, 사료차량 소독 미실시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위반한 상황이 확인되며 보상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는 것.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살처분 보상금이 전액 삭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철새 이동 등으로 외부에 AI 바이러스가 퍼져 있어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라도 농장에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하면 농장에서의 AI발생을 막을 수 있다”며 “농장주가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주인 의식을 갖고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방역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지차체 협력, 방역 조치 강화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확진이 잇따르자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방역 조치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농식품부 박정훈 방역정책국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및 발생 차단을 위해서는 야생조류 감염 여부를 선제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경부는 철새 도래 현황, 야생조류 검사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전파하고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자체에 대해서는 “철새도래지와 가금류 밀집단지에 대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소독‧점검하는 등 가축감염병 발생 및 확산 방지에 노력해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가금류 사육농장에서의 철저한 차단 방역이 가장 중요한 만큼 ▲농장진입로 생석회 도포 ▲축사 출입 전 손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 등 농장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강조하며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AI가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방역당국으로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가금농장 AI 방역 미흡 사례는?

관리 도구·외부 차량 소독 안 한 곳 많아

소독필증·CCTV 기록 미보관도 대표적


고병원성 AI의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농장 단위에서 방역 소홀 사례가 다수 확인되며 방역의식을 고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AI 발생 농장들은 농장에서 어떠한 것을 놓쳤을까. 역학조사에서 드러난 농장에서의 방역 미흡 사례를 살펴보았다.


방역 미흡 사례의 대표적인 것을 살펴보면 소독시설‧장비에 대한 미비치와 미작동 사례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농장 출입구에 외부 출입자를 위한 일회용 방역복과 덧신, 손 소독제를 비치 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으며 농장 부출입구의 발판소독조가 없는 경우도 확인됐다. 농장 출입구의 고정식 차량소독기의 센서를 꺼놓아 차량소독을 실시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외부인‧외부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지 않은 농장도 많았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왕겨차량 농장 방문 전 거점소독시설에서 거점소독 미실시 ▲사료차량 2단계 차량소독(이동식 고압 분무) 미실시 ▲사료차량 운전자 농장 전용 방역복 미착용(환복 미실시) ▲계열사 담당자 농장 출입시 차량소독(고정+고압) 미실시 ▲농장 전용 방역복‧덧신 미착용 ▲외부인(하우스 보수 공사 견적을 위한 방문) 출입시 차량소독(고정+고압) 및 대인 소독 미실시 등의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다.

농장 내부에서 작업하는 과정에서도 방역 미흡사례는 많았다.

축사를 출입할 때 하나의 작업복 및 장화로 전 축사를 출입하는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농장 사양관리를 위한 도구들(외발손수레, 스키로더, 전동운반차 등)의 바퀴를 세척하거나 소독하는 과정을 소홀히 하기도 했다.

소독필증 및 CCTV 기록을 보관하지 않는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일부 발생 농장에서는 외부 축산차량의 소독필증을 보관하지 않았으며, 농장 소독을 실시한 기록을 보관하지 않기도 했다. 소독에 대한 기록부를 분실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CCTV 기록 영상을 30일 이상 보관하지 않는 농가도 확인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