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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인공 유제품 상용화 진입…낙농업계 ‘전운’

국내외 인공 유단백질 제품 개발·출시 잇따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인체·환경적 영향 규명연구 미비·명칭도 논란

전통유제품 시장 위협 우려…선제대응 나서야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인공 유제품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통적인 유제품 시장에 또 다른 위험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건강, 환경, 동물복지 등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친환경 식품이란 이미지를 내세우며 등장한 식물성 대체음료가 유제품 시장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빠르게 성장한데 이어, 효모, 세포배양과 같은 기술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유단백질이 제품으로 출시되면서 낙농업계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 중 2020년 세계 최초로 정밀 발효 기법을 통해 젖소 없이 실험실에서 유단백질을 만들어낸 미국 퍼펙트데이는 B2B 비즈니스 방식을 통해 우유, 아이스크림, 단백질 파우더, 프로틴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시애틀 매장 두 곳에 퍼펙트데이의 인공 유단백질을 이용한 메뉴를 시험적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퍼펙트데이는 SK, 매일유업과 인공 유단백질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CJ제일제당도 인공 치즈 개발에 나선 미국 뉴컬쳐에 2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 유제품 개발 열풍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반면, 왜곡된 홍보로 인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인공 유제품은 비동물성(Animal-free dairy), 젖소 없는(Cow-free dairy)로 표기되는 등 용어가 확립되지 않아 소비자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

또한 ‘우유와 성분은 같지만 동물 유래가 아니어서 환경적으로 우수하고 맛도 좋다’는 홍보와 달리, 인공 유제품은 천연식품이 아닌 합성물로 인체와 탄소발자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인공 유제품이 차세대 먹거리로 잠재성을 인정받고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몇 년 이내에 대중화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 제약과 규제 요건 충족 등 문제가 해결되고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진다면, 유제품 시장 뿐만 아니라 유성분 유래 식품 시장에서의 경쟁도 불가피하다”며 “인공 유제품에 대한 정확한 연구를 통해 전통 유제품과의 차이를 분명히 하고, 명확한 명칭 표기 가이드 마련 등 선제적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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