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송아지가격·쿼터 거래시 귀속률 등 문제 해결 촉구
한국낙농육우협회가 낙농가들의 단결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 현장의 애로사항 청취에 나섰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3일 충남을 시작으로 10개 지역을 순회하며 낙농환경(정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올해 새롭게 바뀐 낙농제도에 대한 낙농가들의 이해를 돕는 한편, 심도있는 현장토론을 통한 여론수렴를 거쳐 지속가능한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방향을 설정코자 마련됐다.
교육장에서 협회는 현재 국내 낙농산업의 현황과 지난해 낙농제도개편 경과 및 정책 동향을 설명하고, 생산자 중심의 낙농제도 개편, 육우산업 안정화 방안, 학교 및 군 우유급식 확대 방안, 낙농분야 탄소중립 대책, 대체단백질 용어 표기 개선, 후계자 육성대책 등을 당면과제로 설정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장토론에선 지역마다 농가들이 겪고 있는 고충이 터져나왔다.
충남지역 낙농가들은 육우 송아지 거래 감소로 인한 낙농가들의 송아지 처리 문제와 학생들이 우유를 기피하는 현상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특히, 당진의 한 농가는 “현장에선 송아지를 가져가 달라고 사정을 해도 안가져 간다. 육우 송아지 입식지원 사업은 낙농가들에겐 실질적인 혜택이 없어 경제적 부담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농가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충북지역에선 생산비 폭등으로 인한 생활고를 토로하며 쿼터 거래 시 귀속률 폐지와 후계자 유입을 위한 세제 개편 등을 요청했다.
충주의 한 농가는 “낙농을 30년 했는데 생활비가 없다. 농가들은 생활고에 허덕이는데, 구조조정을 한답시고 농가들이 제값을 주고 산 쿼터를 차감하고 있다. 이런데도 쿼터 삭감을 계속 하는게 맞는가. 협회에서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승호 회장은 “협회는 낙농가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협회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하나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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