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소규모 농가 이탈 가속화…2년 내 300여호 문닫아
생산비 폭등 여파에 낙농가들의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
통계청의 ‘2022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생산비는 전년대비 115.76원(13.7%) 상승한 958.71원/L이었다. 상승분 중 84%는 사료비(81원↑, 70.1%)와 부산물 수입(16원↓, 13.9%)이 차지하고 있었다.
생산비 급등과 산유량 감소에 따라 젖소 두당 순수익은 전년대비 90만4천원(37.2%) 감소한 152만9천원으로 나타났는데, 사육규모별로 100두 이상이 193만3천원(36.7%↓), 70~99두가 175만1천원(18.6%↓), 50~69두가 107만원(45%↓)이었으며, 특히, 전체 낙농가의 40%를 차지하는 50두 미만의 규모에선 두당 순수익이 1천원으로 99.9%의 급락폭을 보였다.
수익성 악화와 부채 증가로 인한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폐업이 이어지면서 낙농생산기반 붕괴에 적신호가 켜졌다.
낙농진흥회 통계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낙농가수는 4천600호로 전년대비 133호(4%) 감소했으며, 최근 2년 사이 폐업한 낙농가수만 300여호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젖소사육두수는 39만두로 1만1천두(2.7%) 감소했으며, 원유생산량도 197만7천톤으로 5만7천톤(2.8%)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원유가격에 우유생산비가 뒤늦게 반영되는 구조로 농가는 일정기간 생산비 상승폭을 감내하고 있다”며 “원유생산량 감소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임에 따라 낙농생산기반 확보를 위해선 올해 원유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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