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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포커스> 세계 각국의 학교우유급식 운영 현황

식물성 대체음료 불허…향료첨가우유 퇴출 움직임 확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의 가치와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성장 발달에 있어 우유 급식의 역할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00년 FAO가 매년 9월 마지막 주 수요일로 정한 세계학교우유의 날(World School Milk Day)이 올해로 23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가 발표한 ‘글로벌 데어리 리포트 9월호’를 통해 최근 세계 각국의 학교우유급식 운영 현황을 살펴보았다. 

 

환경 고려 빨대 없는 제품 제공…우유급식 캠페인도 활발

 

▲ EU, 학교급식에 식물성 대체우유 포함 않키로
EU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방식 형성을 위해 농장에서 식탁까지 환경 친화적인 식품안전전략(Farm to Fork Strategy)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부터 EU 전역 유치원부터 중학교에 이르기까지 수백만 명의 어린이에게 우유, 과일 및 채소를 공급해왔다. 
일반적으로 설탕, 소금, 지방 및 감미료 또는 인공 향료가 함유되지 않은 것을 공급해야하나 일부 국가에서는 최소한의 소금, 지방 함량을 허용하고 있으며, 유제품의 경우 당류가 허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학교 과일, 야채 및 유제품 지원정책’ 개정을 위해 연관업계 및 비정부기관(NGOs)은 물론 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공개토론을 실시한 결과 참가자의 72%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단을 위해 식물성 대체우유에 대한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유럽의회가 식물성 대체우유를 학교에서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식물성 대체우유 업계 및 채식주의 단체 등으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향료첨가우유 퇴출 여론 확산
미국에서는 연방 급식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및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우유를 공급하는 학교에게 지원금을 받는 방식으로 우유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일반 급식을 통해서도 꾸준히 우유를 제공하고 있으며, 무지방, 저지방(1%, 백색시유 또는 향료첨가우유) 또는 요거트 및 치즈 중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초콜릿 우유가 어린이 비만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뉴욕 등에선 탄산음료나 주스는 물론 초콜릿 우유 등 향료첨가우유를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며,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는 교내에서 초콜릿 우유 섭취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뉴욕 주 의회에서 우유급식 다양화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고 낙농업계도 이를 반대에 나서 보류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에서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과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학교급식 영양관리 기준을 개정함에 따라 학교에서는 무지방 및 저지방 우유뿐만 아니라 향료가 첨가된 저지방(1%) 우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농무부(USDA)가 향료첨가우유 금지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한 번 퇴출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료첨가우유가 허용되더라도 해당 제품에 첨가되는 당 함량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이 적용될 전망이다. 


▲ 일본, 빨대 없는 우유 공급
일본의 첫 학교우유 급식은 지난 1946년 미국의 비정부기관으로부터 도쿄에 탈지분유를 공급받으면서 시작됐다. 그 이후 1947년 공식적으로 일본 학교급식 프로그램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학교우유가 정착되었으며, 우유는 학교급식의 중요한 일부로 일본 전역 99%의 초등학교에서 급식에 우유를 함께 공급하고 있다. 
일본 유업계도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맛있고 영양소가 풍부한 우유를 공급함으로써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존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노력의 일환으로 빨대 없는 우유를 공급,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기준 일본 전역 학교에 공급되는 우유 중 25%가 빨대가 없는 제품으로 이를 통해 연간 약 175톤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스위스, ‘휴식시간 우유의 날’ 별도 운영
스위스는 2001년부터 학교우유 프로그램과는 별개로 매년 11월 ‘휴식시간 우유의 날(Break-time Milk Day)’을 지정해 이날만큼은 휴식시간에 무상으로 우유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위스는 전체 학생의 약 40%에 해당하는 약 32만4천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휴식시간에 우유를 제공해 체중관리 및 정크 푸드 소비감소와 함께 건강하고 영양이 풍부한 간식으로서 우유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탄산음료의 대안으로 건강한 식단 관리를 위해 우유 음용을 권고함으로써 교사 및 학부모의 인식 변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하루 3번 우유 및 유제품을 섭취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학교 우유급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강화를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유와 영양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영국, 세계 학교우유의 날 기념 캠페인 실시
영국에서는 지난 2000년 FAO가 매년 9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세계 학교우유의 날’로 제정한 이후 우유급식의 역할을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유급식은 어린이들의 건강 및 영양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940년대 이후 80여년간 학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학교에서 제공되는 우유를 통해 칼슘, 비타민 B2 등 어린이의 면역체계 형성 등 성장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우유의 가치와 이점은 물론 낙농업계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지속가능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젖소의 동물건강복지 향상은 물론 국가 및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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