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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한 송아지, 보름만에 주인 곁으로

노부부, 송아지 경매시장 운송 도중 한 마리 도망가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합천축협 한우지원팀 발벗고 수색나서 어렵게 구조
돌아온 송아지 ‘희망이’로 새 이름…새해 미담 선사

 

우사를 탈출해 나간 암송아지가 보름간 이어진 수색 작업 끝에 다시 주인 곁으로 돌아왔다.
구랍 21일 새벽 3시경 합천군 가회면 오도리 726-1번지 축사에서 한우 6마리를 사육하는 80대 노부부가 합천축협 한우경매시장에 송아지를 내기 위해 소 운반 차량에 싣던 중 같은 우방에 있던 암송아지가 축사 옆 황매산으로 쏜살같이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
이 노부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경남 합천축협(조합장 김용욱) 한우지원팀 직원들이 26일부터 3일간 소방당국의 협조로 축사가 자리한 황매산에 드론을 띄워 송아지 위치를 파악, 황매산 일대를 샅샅이 헤집고 다녔지만 탈출한 암송아지가 워낙 예민하고 또, 겁에 질린 탓에 황매산 정상 깊은 산속으로 도망쳐 송아지 포획작전은 짙은 안개 속을 걷게 됐다.
그러던 지난 4일, 송아지 포획을 위한 수색작전을 세우고 투입을 준비하던 오전 12시경 한우지원팀 김태옥 팀장에게 ‘송아지가 탈출한 축사로부터 1km 떨어진 대로변에 나타났다가 다시 산으로 올라갔다’는 희소식이 휴대폰으로 접수됐다.
이에, 김 팀장은 송아지가 목격된 장소로 즉시 출동해 현장을 살펴보던 중 송아지가 인근 축사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합천축협 한우지원팀 직원 전원과 축협수의사를 현장으로 출동시켜 송아지를 마취 후 성공적으로 생포하며 보름간 이어진 수색작업은 마무리 됐다.
또한, 송아지 구조대는 송아지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구충제와 고단위 수액 영양제을 투여 후 노부부의 농장으로 안전하게 인계해<사진> 갑진년 새해 노부부에게는 잊지 못할 미담을 선사했다.
김태옥 팀장은 “노부부가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수색 작전 중 힘들었던 기억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며 “한우농가에게 큰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된 것은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암송아지는 희망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권정희 할머니는 “달아난 송아지가 다시 돌아오니 희망이 보이더라, 그래서 희망이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밝히며 이번 일에 발 벗고 나서준 합천축협 직원들에게 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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