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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포커스> 국산 우유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체세포수가 뭐예요”…원유 등급 중시하지만 정보 인지도는 낮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산우유는 신선함, 안전성 측면에서 낙농선진국보다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고 있지만, 외산 멸균유와 식물성 대체음료, 가격 인상 등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국산우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오인지하게 되면서 우유소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에 실제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국산우유에 대한 인식은 어떤지, 소비자가 생각하는 국산우유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방향은 무엇인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의 용역을 받아 수행한 ‘2023년 우유자조금 성과분석’을 통해 알아보았다.

 

국산우유가격 비싸다 인식, 가격 타당성 입증 과제로
신선함, 풍부한 맛, 고품질, ESG 측면 기여 어필해야

 

▲소비자, 국산우유에 대한 긍정적 인식 커
국산우유와 외산멸균유 그리고 식물성 대체음료의 BUZZ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국산우유는 전체 언급량 중 긍정 언급이 3천495건, 부정 언급이 856건, 중립적인 언급이 226건으로, 긍정적 언급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로 ‘맛있다’, ‘신선하다’는 긍정적 언급이 나타나는 한편, ‘관리’, ‘안심’ 등 품질에 대한 언급도 있어 소비자들이 국산우유의 가치를 인식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는 평가다.
2023년 6~7월 경에는 부정적 언급량이 늘어났는데, 이는 원유가격협상에 따른 ‘밀크플레이션’이 대두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외산멸균유에 대해서는 ‘가격이 저렴하다’, ‘수요가 늘고 있다’는 반응과 ‘생산지와 거리가 멀어 유통과정이 길다’, ‘점점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부정적 언급이 있었으며, 식물성 대체음료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음료’라는 긍정적 언급이 있는 반면, ‘식물성 대체음료를 우유라고 표기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부정적 언급이 많이 나타났다.


▲체세포수·세균수 잘모르지만, 중요성은 높이 평가
전체 응답자 중 51.8%가 우유 및 유제품 구입 시 성분표를 유심히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분표 중 확인하는 내용(1+2+3순위)으로는 원유 등급(56,6%), 유통기한(51.0%), 원산지(43.2%), 원유 함량(34.2%) 순으로 확인을 하고 있었으나, 1순위만 따졌을 경우엔 원유 등급(20.8%) 다음으로 원유 함량(19.9%)을 확인하는 비율이 높았다.
국산우유 및 외산멸균유 음용 빈도가 높을수록 원유 등급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소비자 중 체세포수, 세균수 등의 정보를 알고 있는 정도는 낮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원유 등급 기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전-후로도 체세포수와 세균수의 중요도는 높이 평가하고 있었으며, 국산우유를 자주 음용할수록 체세포수, 세균수의 중요도를 비교적 더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국산우유 품질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점에 대한 동의가 높았으며, 국산우유 가격에 대한 당위성을 높여주는데 기여하는 정도가 높다고 답했다.
‘원유 등급 기준완화가 국산우유의 품질 수준 유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선 체세포수의 경우 36.2%, 세균수는 39.0%가 부정적으로 인식했으며, 평소 우유를 마시지 않는 사람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정도가 비교적 더 높았다.
‘국산우유의 가격 지불 의향 유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체세포수의 경우 37.6%, 세균수는 38.2%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국산우유를 자주 마시는 사람일수록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정도가 비교적 더 높았다.


▲응답자 절반 이상 K-MILK 인증 인지
응답자(544명) 중 K-MILK 마크를 알고 있는 사람은 54.4%였으며, 24.7%는 마크가 어떤 의미인지도 알고 있다고 답했다.
K-MILK 마크 인지자 중 60.8%는 마크를 확인하고 구입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 중 75.7%가 앞으로 마크를 유심히 살펴보겠다고 응답했는데, 세부적으론 K-MILK 마크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과 국산우유 음용빈도가 높을수록 더욱 유심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K-MILK 마크를 처음 접해보는 경로로는 제품 포장에 부착된 마크가 27.4%로 가장 높았으며, TV뉴스 및 프로그램 비중(25.6%), 유튜브·네이버TV(9.7%), 포털사이트(9.4%)순이었다.
다만, K-MILK 마크 디자엔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국산우유의 신뢰감을 높여줌’에서는 어느정도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마크가 한눈에 들어옴’, ‘마크가 어떤 의미인지 바로 이해가 감’, ‘포장 디자인이 어디에 있어도 눈길을 끎’ 부분에선 낮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낙농선진국 목장환경 잘 알지 못해
응답자들이 국가별 우유 품질 수준 점수를 매겼을 때 국산우유는 82.4점으로 스위스(79.1), 뉴질랜드(79.8), 오스트레일리아(77.7), 폴란드(73.1)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 원유 등급 정보 제시 후엔 국산우유가 88.1점으로 더 높아진 반면, 다른 나라 우유품질 점수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낙농선진국 요건에 대한 각 국가별 평가에선 원유 품질 기준 적용, 위생적인 착유·생산 환경, 냉장배송 시스템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높게 평가됐으나, 젖소의 사육 환경에서는 다른 나라보다 낮게 평가됐다.
하지만 ‘실제 스위스의 목장이 비교적 협소한 우사에서 젖소를 가두고 착유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정보를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14.4%에 그쳤다.


▲국산우유 가격 타당성 입증하기 위한 전략 필요
전체 응답자 중 70.7%가 국산우유 소매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가격이 타당하다고 수긍하는 수준은 26.6%였다.
소매가격이 타탕하지 않게 된 원인(1+2순위)으로는 ‘과도한 유통마진’(80.3%)과 ‘제조사의 과도한 이윤 책정’(54.6%) 비율이 높았다.
‘국산우유의 소매가격 타당성을 높이고 소비를 증진시키기 위해 갖춰야 할 것’과 관련해선 국산우유의 위생성·안전성, 품질관리의 철저함·엄정성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국산우유의 향후 홍보 전략 방향에 대해 국산우유는 소위 낙농선진국 이상의 원유 등급을 적용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젖소의 생육환경도 실질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우수하다는 사실을 객관적 자료로 전달함으로써, 국산우유의 가치를 높여 소매가격의 당위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우유의 맛을 판가름하는 신선함, 외산멸균유와는 차별되는 가공되지 않는 풍부한 우유 맛을 느낄 수 있음을 강조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낙농업이 지구환경보전은 물론, 지역상생 및 사회공헌을 통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제고해 국산우유의 ESG 역할을 강화, 국산우유에 대해 부정적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고, 화학적으로 조합한 식물성 대체음료로 얻기 힘든 천연의 완전식품으로서 ‘진짜 우유’만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제시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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