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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포커스> 한국낙농체험목장 워크숍에선

낙농, 생산 넘어 관광·교육·치유…다원적 가치 발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촌체험프로그램인 낙농체험목장은 새로운 가치 발굴을 통해 낙농업의 기능인 생산을 넘어 관광, 교육, 치유의 영역으로 확장시켜 나감으로써 낙농산업 가치 제고와 우유의 긍정적인 이미지 전달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와 한국낙농체험목장협회(회장 안상섭)가 충남 천안 소노벨과 신광목장서 ‘낙농체험목장의 기능과 역할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개
최한 2024년 한국낙농체험목장 상반기 워크숍에선 낙농체험목장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진흥회 체험목장 연간 100만여 발길…지속 증가세
찾아가는 우유교실 운영 확대…유제품 우수성 알려
농장동물 매개 프로그램 설계…치유낙농 효과 규명

 

▲낙농체험목장 현황과 발전방향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낙농체험 인증목장(37개소)의 총 방문객은 2023년 기준 100만1천명으로 전년대비(110만9천명) 9.7% 줄어들었다. 
다만, 이 수치는 코로나19 이전(2017~2019년) 평균 방문객 98만명에 비해 2.2%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체험객들의 발길이 끊기며 73만5천명에 그쳤던 2020년 이후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전체 37개 인증목장 중 32개소가 낙농체험을 실시했으며, 유형별로 체험형 목장(33개소)에서 19만3천명, 관광형 목장(4개소)에서 80만8천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낙농진흥회는 올해에도 체험목장 신규인증은 물론 초등학교와 목장 간의 연계사업인 ‘찾아가는 우유교실’의 운영 확대 및 동물매개 치유농업 접목을 통해 우유소비 확대는 물론 낙농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힘쓰겠단 계획이다.
이와 관련 워크숍서 ‘낙농현안 및 낙농정책 추진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농림축산식품부 홍석구 사무관은 국내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중장기적 계획을 설명하며 “국산 우유 및 유제품의 신수요처 발굴을 위해 체험 뿐만 아니라 정신적·육체적 장애가 있는 분들이 치유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등 목장의 다원적 기능을 강화해보려 한다”며 “또, 현재 목장형유가공을 대상으로 어떤 설비가 필요하고 비용이 드는지 시설 개보수를 위한 수요를 조사 중에 있으며, HACCP 강화, 스마트 공정 지원, 지역 판로 확보, 치즈 소분 판매 방안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험목장 연계 디지털 치유낙농 콘텐츠 개발
건국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이홍구 교수는 ‘체험목장 연계 디지털 치유낙농 소개 및 발전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치유낙농 콘텐츠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는 지난해 6월부터 ‘디지털인문기반 치유농업 융합센터’를 통해 젖소를 활용한 동물매개치유(AAT) 연구를 통해 치유낙농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성인 4명 중 1명이 정신장애를 경험했으며, 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아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사회의 정서적 반감이 정신질환 치료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비약물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이 교수는 치유농업이란 새로운 페러다임에 착안해 동물매개치료(ATT)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에 나선 것. 
국내외서 동물매개치유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나, 대부분이 반려동물과 같은 소동물 위주로 진행되고 있었으며, 대동물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의 경우엔 국내 연구사례가 전무하다.
이에 이 교수는 해외사례를 참고해 농장동물 매개 프로그램 콘텐츠를 설계하고 건국대학교 실습농장서 직접 실증을 거쳐 치유낙농의 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향후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낙농현장과 연계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VR/AR 기반 디지털 낙농치유 콘텐츠를 개발을 통해 시간·공간적 접근성의 한계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교수는 “낙농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 및 국산우유 소비 확대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고 그 대안으로 메타버스 기반의 콘텐츠가 더 많은 소비자에게 힐링 및 낙농 친화적 이미지를 구축과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물리적인 체험 대신 현실기반 플랫폼을 통해 더 폭넓은 범위의 국민들이 낙농치유 콘텐츠를 체험하고 이를 계기로 체험목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이커머스를 통해 맞춤형 유제품 소비 확산 및 추가 구매 경로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낙농가 강사 사례 공유 및 체험목장 견학
워크숍에서는 ‘찾아가는 우유교실’ 낙농강사 활동사례와 소개와 체험목장 견학도 진행됐다. 
‘찾아가는 우유교실’은 낙농진흥회의 강사교육을 이수한 낙농가가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성장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낙농과 우유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경기 김포 꿈목장 이윤재 대표는 지난해 낙농가 강사로 활동하며, 5개 초등학교, 34개반 878명의 학생들에게 ▲목장에서 짠 우유 맛보고 짝꿍과 이야기 나누기 ▲우유 알아보기 ▲우유팩 편지지에 고마운 젖소와 목장 아저씨에게 편지쓰기 등 눈높이 맞춤 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낙농목장-학교-교육청간 선순환 교육시스템을 마련했으며, 참여 학생들의 대부분이 우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향상되는 등 교육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워크숍 이틀째엔 신규인증을 받은 천안 신광목장을 방문하고, 체험 프로그램과 시설을 둘러보며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광목장(대표 이종진)은 생산규모 일평균 약 4톤으로 기능성 우유인 A2 우유와 DHA 우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낙농체험을 담당하는 이종진 대표의 며느리 이선미 씨는 2017년부터 5년 동안 축산업 진로교육 출강 등 낙농체험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으며, 현재 맘맘스 대표로서 목장형 유가공 및 목장체험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시각에서 어떻게 하면 더 체험을 즐겁고 알차게 즐길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하고 개선하고 있다. 또, 계절마다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춤으로써 재방분율 90%을 유지하고 있다”며 “피자나 치즈 이외에도 체험객들이 즐길 수 있는 요리 프로그램을 개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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