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인근 채석장으로 인해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입은 한우농가가 도움을 호소해 왔다.
전남 보성군 한우농가 A씨는 농장인근 채석장의 발파 작업 등으로 확인된 것만 30여 마리 이상이 유사산됐으며, 정신적 충격으로 A씨 부부는 병원에 다녀야 할 만큼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A씨의 아내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심할 때는 매일 아침마다 우사에 가보면 송아지가 죽어있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우사에 나가기 무서울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렇다고 있는 재산 없는 재산 전부 끌어 모아 만든 농장을 팔고 어디로 갈 것이며, 지금처럼 소가 죽어나가는 농장을 누가 사겠냐?”고 하소연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채석장의 작업구간이 농장의 정면 쪽으로 이동한 작년부터 피해가 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피해가 극심해 운영업체와 보성군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적 피해 보상은 어렵다는 답변과 함께 작업허가가 곧 끝나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고 해서 자리를 물렸다.
하지만 올 초 A씨는 채석장의 작업허가가 연장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지난 4월 25일 A씨는 군수을 만나 채석장 확장 허가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A씨는 이날 본인 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채석장 작업으로 비산먼지와 소음, 진동, 오염수 방류까지 직간접적 피해가 작지 않음에도 보성군은 이를 외면한 채 채석장 허가를 연장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성군에서는 영산강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에서 적합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채석장 허가신청을 불허할 명분이 없다고 답했다.
한 관계자는 “운영업체 측에서 환경영향평가에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아 작업허가 추가신청을 했다. 군에서는 이를 불허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엄연히 허가 인증기관이 보성군이면서 책임을 영산강환경청에 떠넘기고 있다.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 소를 키워봐야 헛고생이고, 떠날 방법도 없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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