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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소의 얽힌 이야기와 한우타기대회

우리 고전이나 우화에는 소에 얽힌 이야기가 많다.
우리는 사람이 소의 등에 타서 피리를 부는 모습의 그림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또 시골에서 5일마다 열리는 우시장에 소를 팔러온 사돈끼리 서로 소를 팔지 못해 만취가 된채 소를 바꿔 탄채 사돈집으로 갔다는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멀지 않은 옛날에는 소등에 짐을 꾸려 싣고 장을 보러간 기억들이 있다. 우리의 소 한우는 우리 민족과 더불어 오랜기간 마차를 끌고 쟁기질을 하고 써래질을 하는 등 농촌의 궂은 일을 도맡아 지금도 힘이 센 사람을 황소로 비유한다.
조선시대 황희정승이 어느날 논갈이를 하는 농부에게 『여보게 농부. 그중 어느 놈이 힘이 셉니까?』하고 물었다 한다.
농부는 하던일을 멈추고 나와서 『왼쪽놈이 조금 셉니다』라고 귓속말로 대답을 했다고 한다. 황희정승은 농부에게 『왜 그곳에서 대답을 하지 여기까지 나와서 이야기를 합니까』라고 말하자 농부는 『왼쪽이 세다 하면 오른쪽이 기분 나쁘게 할 것이고 오른쪽이 세다하면 왼쪽이 싫어할 것 아닙니까』라고 대답했다 한다.
이것은 소가 사람의 말과 행동을 알아듣는 그야말로 소의 영리함과 영물이라는 것을 뜻함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은 이제 머나먼 옛날이 되었고 어린이나 젊은 세대는 꿉과 같은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본인도 올해로 19년째 젖소를 기르다보니 젖소 역시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만치 영리하다는 사실을 하루에도 몇 차례씩 경험을 한다. 이처럼 소의 영리함을 온 국민이 재확인하는 장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안성은 축산의 소득비중이 아주 높은 지역이다. 한국 고유의 전통을 살려주고 안성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우타기 대회」를 안성에 유치해 보는 것을 적극 검토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안성맞춤의 단어를 더욱 빛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경상도 청도지역 등의 「소싸움 대회」가 정착된 것도 지역민이 함께 단합하고 개척하여 이뤄낸 쾌거라 할 수 있다.
한우타기 대회는 사람이 소등에 타서 피리를 불거나 쑈를 하거나 한우가 얼마나 영리하다는 것을 관중에게 보여주고 영리한 소를 순위로 정하는 행사를 말함이다. 한우의 영리함을 확인한 관중들이 소달구지·끌게(세갈래가 난 통나무 가운데에 손잡이를 만든 것) 또는 소등에 직접 타보고 축주는 일정액의 사용료를 받는다면 도시민과 축주 모두 만족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안성시가 주최가 되어 관중을 집결시키고 한우 20농가 이상이 적어도 1백여두는 잘 길들여야 할 것이다. 소 길들이는 방법은 소의 등에 가벼운 천으로 시작하여 몇일 사이로 점점 무거운 짐을 올려놓고 끄는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다.
민속마을등 각 고장에서 부릴 소가 필요한 사람에게 그에 상응하는 영리한 소를 경매로 서로 팔고 살수 있는 한우타기대회 행사가 안성에 82(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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